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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소설론
· ISBN : 9791189176709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1-11-10
책 소개
목차
서문
디아스포라, 문학에 관한 물음
_ 아프리카계 미국인
_ 마르티니크와 알제리 사람들
_ 팔레스타인 사람들
_ 고려인과 조선인
_ 재일조선인
_ 20세기의 디아스포라
_ 21세기의 디아스포라 문학
사건, 주체, 문학
_ 사건은 편향을 요구한다
_ 작가 주체의 두 가지 길
_ 주체를 만들지 못한 사건, 사건을 움켜쥘 수 없는 주체
_ 사건과 주체의 복원
_ 주체화/복종화
_ 사건, 주체, 문학
한국전쟁과 지역문학 ― 한국전쟁기의 충북 문학인
_ 전쟁과 문학
_ 한국전쟁기의 충북 문학인들
홍명희 정순철 정지용 김기진 이 흡 이무영 조중흡 김용제 박재륜 임창순
정호승 오장환 권태응 추 식 이구영 이영순 홍구범 정은용 신동문 민병산
_ 문학의 지역
『임꺽정』의 현재성 ― ‘조선 정조’의 의미
1. 『임꺽정』의 창작 동기 _ 왜 『임꺽정』인가? | 『임꺽정』의 창작 동기
2. 『임꺽정』이라는 문학 텍스트 _ 조선 정조(朝鮮情調)에 일관된 작품
3. ‘조선 정조’의 창조 _ ‘밥’에 대하여 | 어느 쪽이 악마인가 |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4. 살아 있는 『임꺽정』 _ 배움의 텍스트 | 『임꺽정』 이후의 『임꺽정』 | 덧붙이는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주노동자가 되면 ‘자기 자신의 이미지’와 ‘그전 생의 이미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운행하는 별처럼’ 점점 멀어지는 느낌을 피하지 못한다. 양극으로 자꾸 멀어지는 이미지들이 이제 다시는 일치될 수 없다는 걸 깨달을 때, 나는 나로부터 분리되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내가 되어 있음도 알게 된다. 그 좌절감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가혹한 노동에 파묻히는 일뿐이다. (「디아스포라, 문학에 관한 물음」에서)
민족 또는 국가의 바깥에서, 기나긴 디아스포라의 여정에서 체득된 ‘그것’을 김시종은 품고 살아간다. 오직 바깥에서, 국가의 바깥, 민족의 바깥에서만 피워낼 수 있는 ‘그것’은, ‘나’조차 ‘나 자신’에서 분리되고 흩어지는 분열의 고통에서만 피어나는 불꽃일지도 모른다. 파농의 혁명적 파토스는, 카나파니가 행한 질문과 저항의 무한 반복과 닿아 있고, 사이드가 느낀 흐름과 자유의 한 형태와 닿아 있으며, 김시종의 가슴에 박힌 화석-언어와도 닿아 있다. (「디아스포라, 문학에 관한 물음」에서)
염상섭이 비상한 기억력과 합목적적 의지로 자신을 단련해 온 것이라면, 프리모 레비는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기억과 무의지 상태에 이끌려 불가피한 증언의 주체로 단련된 것이다. 염상섭의 3ㆍ1운동과 프리모 레비의 아우슈비츠는 언제든 작가 주체를 사건의 중심으로 이끌었다. 한편, 염상섭과 레비의 문학은 또 다른 ‘사건’을 예비한다. 이들의 작품을 읽음으로써 또 다른 만남, 어떤 접촉, 새로운 촉발이 생겨나고 있음을, 우리는 감지한다. (「사건, 주체, 문학」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