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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176952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3-09-22
책 소개
목차
05 시인의 말
Ⅰ
13 더딘 밤의 노래
15 천천히 가라, 천천히 가라
18 수국과도 같은 연계였어
20 삼나무반지
22 엉킴, 엉킴, 엉킴
24 1,001번째의 코끼리
26 다릅나무 아래에서
28 시인들, 시인들
Ⅱ
33 그 길에서는 부석사 가는 길을 묻지 않는다
35 푸른 갈대무늬의 옷
38 완강한 사랑
40 지상낙원인 <식도락의 마을>
42 이별의 몸가짐
44 담벼락에 얹히거나 넘어간 오너스 발작
46 지나간 사랑은 모두가 허상이었다
49 물의 가족
51 그는 나의 수심(愁心), 짐짓 수심(水心)
Ⅲ
55 혼자의 사랑
57 식물성 사랑
60 회상
62 ㅊ, ㅊ, ㅊ, 첫, 첫, 처음이라는 말들을
64 기타는 총, 노래는 총알
66 사랑이 명품이라고
68 그의 책 속에 아직 남아 있는 사랑
70 봄의 정취에 겨워 서로 노래로 답함
72 그렇게 봄날은 갔다
Ⅳ
77 삼십육계비본병법(三十六計秘本兵法)
79 말똥가리처럼
81 마트료시카를 떠올리게 하는 여자
83 천 가지 말을 숨길 수 있는 입속이여
85 예전에 나비라는 이름의 여전사가 있었다
87 죽음이 무얼까요
89 입술이 아직 마르지 않고
91 나와 멀지만 가까운 나
Ⅴ
95 끊임없이 따돌림받는 것
98 내 사랑, 돌아오라 소렌토로
100 바이러스 입맞춤
102 맨발이라는 이름의 사랑
104 재잘거림으로 가는 길에서
106 아직도 그 집 앞에는 사랑이
109 올렌카식 사랑법
112 내가 사랑한 부자
114 사랑하는 아버지, 그 쓸쓸함
해설
119 사랑의 음률 | 우찬제(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무엇에도 충족하지 못한 흰 것에는 항상 검은 눈물이 숨어 있음을, 다정 뒤에는 냉랭함이 숨겨져 있음을 모르던 날이 있었다 사랑이 칼끝처럼 예리하게 꽂히면, 뺄 수 없다는 걸 몰랐다 식별할 수 없는 암흑도 지니게 되었다 불멸을 원하던 이집트 왕처럼 살아남는다 그걸 알았을 때 검은 안개처럼 몸을 감싼다
시간은 철길처럼 앞으로만 길게 뻗어 있을 뿐, 변하지는 않는다 낯선, 연극 무대에서 내 삶을 닮은 여배우가 울부짖어도 끄떡조차 않는, 사랑의 모서리다
― 「더딘 밤의 노래」 중에서
죽은 나의 BC 4,800년 전의 일이지요 당신이 삼나무 반지를 구하러 몇 겁의 숲으로 떠날 때 잠깐 불러 세웠지요 심장과 연결된 나의 네 번째 손가락을 칡 줄기로 둘렀지만, 삼나무반지가 그렇게 빨리 상한다는 걸 알았다면
부엉이 울음소리를 들으며 내 마음 다스리지요 그건 사람이나 사물을 함축한 것, 간결하고 더하는 것 없이 보이는 그대로지요 당신을 가리키는 글자에는 동그라미로 표시해요 불멸의, 그건 왕이나 태양을 뜻하는, 입을 덮는다는 뜻은 조용히 당신을 기다리겠다는 말
― 「삼나무반지」 중에서
사랑은 그처럼 티 나지 않게 감시를 당하면서, 질시를 받으면서도 침묵을 지킨다 어쩌면 그 미묘한 면도날 위의 흥분 탓에 스스로 흘러가는 건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이의 집 문 앞에서 밤늦게까지 서성인 사람들은 그 깊어가는 별들의 차가움을 잊지 못한다 앞자리도 옆자리 의자도 호기심 반, 따돌림 반으로 그저 앞뒤로 돌아앉는다
사랑은 철저하게 따돌림 받는 것, 차갑고 냉정한 사자처럼, 나의 사랑은 이상하다
― 「끊임없이 따돌림 받는 것」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