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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89178116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9-07-30
책 소개
목차
1. 천사의 정죄 … 9
2. 오래된 기억 … 79
3. 정탐꾼 … 173
4. 조력자 … 205
5. 천사의 고백 … 357
작가의 말 … 39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준 씨는 반드시 나을 거예요. 전 믿어요.”
‘믿는다’는 말에 한준은 깜짝 놀라, 눈시울에 뜨거운 것이 울컥 차올랐다. 그것은 아주 강력한 단어였다. 간신히 기운을 차렸지만 여전히 음습한 동굴 안에 고립된 스스로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던 차였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믿음, 놓지 말아 주세요.”
“네?”
“제가 저를 포기하더라도, 선생님만은 절대 저를 놓지 말아 달라는 뜻입니다. 혹시라도 제가 모든 희망을 버리게 되는 날이 오면… 오늘 하신 말씀을 제게 꼭 다시 해 주세요.”
한준의 진지한 호소에 소영은 숙연해졌다.
“물론이죠. 제가 먼저 환자분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변화라는 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한준 씨는 혼자가 아니라는 거,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괘종시계가 울린다. 무심코 시계를 올려다본 나는 깜짝 놀란다. 내가 갇혀 있었던 시간이 고작 한 시간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영원보다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 고작 한 시간이었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 정도의 시간. 집 안의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나를 감금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 그리고 나를 공포에 떨게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
화가 나든, 억울하든, 그 감정에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어요. 당시에 어떤 식으로든 표출되었어야 할 분노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억눌려 있었을 테니. 지금은 내키는 대로 발산하셔도 괜찮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