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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89186814
· 쪽수 : 318쪽
· 출판일 : 2025-09-10
책 소개
목차
1부. 길따라
추천사_ 7
서문_ 10
길을 나서다_ 15
길 위에서 만난 평화와 통일-깨어있는 시민들의 국토대장정_ 19
평화로 가는 길 – 철책 옆에서 평화를 걷다_ 25
철원, 쇠로 울던 땅_ 32
평화가 오는 길 – 분단의 길을 따라_ 40
아내는 합격바위에서 무엇을 빌었을까?_ 52
바람 끝 가거도, 그 섬에 가고 싶다_ 59
해남 짜우락샘, 용의 눈을 깨우다_ 65
용의 꼬리를 찾아서 – 고흥 무지개다리에 새겨진 상상의 흔적_ 70
한 마리 용에서 아홉 마리 용의 숫자에 담긴 상징과 전설(경주)_ 75
구룡포, 용호상박과 용두사미_ 83
태안 용난굴과 칠정오욕에 얽힌 인간적인 용_ 90
용과 아기장수 – 왕권과 민중의 한이 얽힌 전설의 계보_ 98
정조의 길, 아버지에 대한 효심이 가득 찬 수원 화성_ 105
내가 전생에 고흥을 구한 장수일까?_ 111
길에도 권력이 있다_ 116
2부. 마을따라(경상, 전라 지역)
거제도,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10경_ 123
고성, 남해 보루의 역사와 풍경_ 128
고흥, 바다에서 흥했고 하늘에서도 흥할 고을_ 134
곡성, 금계리는 지금 행복합니다_ 141
광양, 빛과 볕의 도시_ 147
군산, 옥구 향교에서 배우고, 최치원 흔적을 따라_ 152
남해, 논을 짊어진 여인들의 다랭이 마을_ 158
보성, 벌교에서 주먹 자랑 하지 마라_ 163
보성의 숨겨진 칼과 드러난 칼 – 오봉산과 오충사 이야기_ 169
부안, 바닷바람과 나무들이 만나는 곰소에서 모항까지_ 177
안동의 시간, 가을에 들어가서 겨울에 나온 봉정사_ 183
영광, 깨달음의 빛을 실천하는 종교의 고장_ 189
영덕, 전통 신앙과 문화가 어우러진 마을_ 194
영주, 선비의 숨결을 따라_ 200
장흥에서 글자랑 하지 마라_ 206
진도, 삼별초 항쟁의 역사_ 212
3부. 방방곡곡(충청, 중부지역)
가평, 궁예 부인 강씨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는 강씨봉_ 219
강화도, 섬 전체가 역사 박물관_ 226
고양, 최영 장군과 태조 이성계의 끝나지 않는 인연_ 231
당진, 1,100년 된 은행나무가 지키고 있는 면천_ 236
서산, 647년 만에 귀향 – 다시 돌려준 금동관음보살상_ 242
서산, 천년 미소 길을 따라_ 246
서산, 달빛 예촌 여미리 마을을 걷다_ 252
해미 향교, 눈 덮인 느티나무 아래 유교의 풍경_ 259
서천, 소나무 숲에서 동백정 앞바다까지_ 264
서천, 삼과 모시 – 한산의 기억과 만나다_ 270
양주, 정조의 선정(善政)과 탐관오리에 대한 임꺽정의 분노_ 275
연천, 선사 유적에서 분단의 최전선까지 시간이 쌓인 길_ 283
의정부, 이성계의 꿈과 좌절_ 292
인천, 잃었던 이름을 되찾은 ‘미추홀’_ 299
평택, 땅 이름 속에 담긴 역사와 현재_ 304
포천, 궁예의 길 – 패자의 흔적을 따라_ 310
저자소개
책속에서
길따라는 길 위의 풍경을 따라가며, 그 주변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를 적어 내려간 여정이다. 처음에는 집 주변 골목길을 걷는 것으로 시작했다. 한강을 따라 걷는 일로 이어지면서 점이 선이 되고, 선은 이어지면서, 여정이 되어 나갔다. 한강을 따라 인천에서 여주까지 걸은 후에는, 수도권 둘레길, 경기도 둘레길과 옛길, 코리아 둘레길로 선을 넓혀갔다. 이 시기는 대부분 2024년 전반기 이전 일이다. 사진은 촬영 기술이 미숙해 단순한 기록 수준에 머물렀고, 글 또한 주로 먼저 걸은 이가 뒤따르는 사람에게 길을 안내하거나 소개하는 성격이었다. 그래도 걷는 족족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며, ‘이병록의 신 대동여지도’ 방에는 이야기가 점점 쌓여갔다.
길따라 걸으며 남긴 기록들은 뱃사람이 갯가를 돌며 적어 내려간 항해일지처럼 한 장씩 쌓였다. 나는 바다에서 청춘을 보냈고, 육지로 돌아온 지금도 여전히 갯가를 돌고 있었다. 시군별로 국토 순례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이때는 ‘한 시군, 한 편의 글’을 썼다. 걷기와 글쓰기가 어느새 나를 묶어두는 두 가닥의 밧줄이 된 셈이다. ‘마을 따라’는 바로 그 변화를 품은 시기였다. 시간으로는 2024년 후반, 장소로는 경상남도와 전라남북도의 남파랑길이 중심이었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고, 그 바람 속에서 마을의 이야기를 건져 올렸다. 한 걸음, 한 마을, 한 문장이 모여 오늘의 이 책이 되었다.
-이병록,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