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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어린이들

제국의 어린이들

이영은 (지은이)
을유문화사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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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어린이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제국의 어린이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88932475691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5-08-15

책 소개

일제 강점기 조선 지역에 살게 된 일본인 어린이들의 세계와 토박이 조선 어린이들의 세계를 함께 선보인다.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대조되는 이 두 세계를 바라보면서 어린이가 출신 사회와 배경의 차이에 따라 어떻게 다른 세계관을 학습하게 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목차

들어가며

Ⅰ.비전쟁

(Ⅰ) 자연
(Ⅱ) 가족
(Ⅲ) 동물
(Ⅳ) 놀이
(Ⅴ) 일상
(Ⅵ) 학교

Ⅱ.전쟁


끝맺으며

참고문헌

저자소개

이영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4년 출생. 일본 니혼대학 예술학부 영화학과를 연기 전공으로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예술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공 분야는 일제 강점기 영화와 연극, 여배우론 및 한일 관계사다. 저서로 『일본 식민지 하 여배우 형성사-조선 국민 여배우・문예봉의 탄생日本植民地下の女優形成史-朝鮮国民女優・文藝峰の誕生』(세이큐샤,2023년)이 있다. 저자는 고등학교 졸업 후 영화와 연기를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갔고,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한일 관계 및 그 중심에 있는 일제 강점기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하며 공부해 왔다. 한국에서 데뷔하여 배우로 활동하면서 직업의 뿌리를 찾고자 여배우 역사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1940년 개봉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아동 영화 『수업료』의 원작 작문이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해당 작문이 수록된 문집은 당시 조선에 살던 어린이들이 쓴 작문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는데, 저자는 아직 한국에 소개된 적 없는 이 글들을 소개함으로써 조선으로 넘어온 일본인들의 삶을 조선인들의 그것과 대조하고, 이를 통해 일제 강점기라는 관념적 시대를 더욱 실질적이고 선명한 모습으로 되살리려 노력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어린이는 한 열매의 씨앗입니다. 열매의 씨앗은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위에서는 그저 그 힘이 펼쳐지도록 돕기만 하면 됩니다. 어린이에게 어른이 만든 도덕적 기준이나 사회적 약속을 강요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있어 불합리한 일이며, 이는 결국 인류 전체에도 큰 손실을 안겨 줍니다. 왜냐하면 어른의 세계는 왜곡된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세계는 어린이 세계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자유롭게 발달시켜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어린이를 현존하는 어른의 세계로 끌어들이려는 것만큼 텅 빈 노력이 있을까요? 아니, 텅 빈 노력이라기보다 악덕에 더 가까운 일이겠습니다……
아키타 우자쿠 『와세다 문학』, 「예술 표현으로서의 동화」, 1921년


성에가 낀 목욕탕 유리창에는 진달래 꽃잎 모양의 새하얀 얼음 결정이 나타나, 너무나 아름다운 유리창으로 바뀌었습니다. 손가락으로 그 위에 살짝 선을 긋자, 마치 감기약 키니네처럼 작은 결정의 눈 같은 게 손톱에 껴서 꼭 바늘에 찔린 듯 아픕니다. 하는 수 없이 밖을 내다보려고 코를 중심으로 겨우 양쪽 눈만 드러날 정도로 살짝 문을 열자, 가루눈이 휙 하고 바람과 함께 얼굴에 불어닥쳤습니다. “앗, 추워.” 하고 황급히 문을 꼭 닫았습니다. 이번에는 유리창에 입김을 불면서 슥슥 손가락으로 문지르니, 자연스레 얼음 결정이 녹아 밖을 내다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눈은 아주 많이 쌓여 있고 지금도 끊임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뒷마당 우물가에는 아직 사람이 아무도 가지 않은 듯, 흡양 펌프에도 우물가에도 눈이 쌓여 있습니다. 우물가에 누가 잊고 두고 간 나무통만이 옆으로 쓰러져 있어서 그 안이 검게 보일 뿐, 다른 곳은 온통 새하얗습니다. (함경남도함흥공립심상고등소학교 제6학년 카토우 스미코의 「눈 내리는 아침」 중에서)


조선인 아버지들은 그보다도 훨씬 미약한(혹은 부정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그들은 편찮아서 걱정해야 하는 존재이거나, 술을 먹고 집에 돌아오지 않거나, 어릴 때 일본에 가서 기억에서 멀어졌거나, 버스 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거나, 형에게 자식을 맡기거나, 부재중이거나, 아예 소식이 없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권위를 잃은 조선인 아버지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일본의 식민지가 된 조선의 모습과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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