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오래된 오늘

오래된 오늘

이효범 (지은이)
  |  
황금알
2018-11-30
  |  
9,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9,000원 -0% 2,000원 450원 10,5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오래된 오늘

책 정보

· 제목 : 오래된 오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205256
· 쪽수 : 128쪽

책 소개

황금알 시인선 188권. 이효범 시인의 시집. 자신을 표본으로 인간에 대한 물음을 끝없이 자신에게 던지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자신의 내부에서 들려오는 산울림 같은 영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마치 신의 소리를 그대로 적어 옮긴 축자영감설처럼 그는 영감을 시적 모티브로 삼는다.

목차

1부 꽃

꽃·14
봄의 사랑·15
봄·16
왓찰롱 사원·18
희망·19
계룡산 1·20
계룡산 2·21
계룡산 3·22
콩나물의 신비·25
삶·26
이별·27
나그네·28
권주가·29
손녀·30
아래와 위·31
벽·32
조용·33
화두·34

2부 구름

감자·36
비와 소나무·37
어느 여름날의 풍경·38
숲 속에서·39
칡·40
어금니·42
섬 1·44
섬 2·45
모자·46
본색·47
비 오는 저녁·48
왜 사느냐고·50
게구멍·53
홍수·54
안구·56
넝쿨장미·57
개와 친구·58

3부 단풍

가을·62
나이·63
청문회·64
오늘·66
환갑·67
중년 부부의 대화·68
탑·70
당근·71
사과·72
근황·74
좋은 시·76
은행나무·78
선물·79
산책·80
어떤 추억·82
감사한 하루·84
한용운님께·85

4부 눈

자전거·90
바닥·91
눈 내리는 저녁·92
시간·94
어머니와 아내·95
이뭐꼬·96
12월·97
지금 이 자리·98
기쁜 안녕·100
메리 크리스마스·101
산·102
근대 서양 과학·104
황홀·106
거대한 무덤·108
호박 이야기·110
24절기·112
오래된 오늘·114

■ 자작시 해설 | 이효범
시란 무엇인가·116

저자소개

이효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3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1982년부터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5년 『심상』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는 『아내가 있는 풍경』 『때가 되어 별이 내게 오고』 『나무를 껴안다』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1부 꽃




꽃을 꺾는 것처럼
꽃을 정의하는 것은
꽃에 대한 폭력이다.
예쁘다고 함부로 말하지 마라.
바람처럼 건성으로 건드리지 마라.
생명을 건 저 절규 소리를 들어라.
빛 속에서 탄생하는 저 경이로움
시간 속으로 소멸하는 저 장엄함
허무를 찌르는 저 마지막 승부수
절정은 이미 절정을 넘는다.
꽃은 꽃이 아니다.
꽃을 죽은 언어로 가두지 마라.
꽃은 언제나 우리의 의식 밖으로 빠져나간다.
온전히 잡히지 않는 꽃
그래서 꽃은 사랑스럽다.
그래서 꽃은 꽃이다.


봄의 사랑


어깨에 힘을 빼요.
굳은 어깨로는
멀리 공을 칠 수 없어요.
허리도 부드럽게
욕심은 줄이고.
우리 사랑도
그렇게 해요.
터치는 가볍게
만남은 부담 없이
질투도 엷게, 아주 엷게.
무겁고 난해한 건 헌책에 맡겨요.
쥐 잡는 눈빛은 아주 싫어요.
봄비같이, 연한 풀잎같이
우리 그렇게 사랑해요.





봄은
문을 열고 나와
보라고 봄이다.
그래, 걸어 나와야 봄이다.
몸도 나오고 영혼도 따라 나와야 봄이다.
산속에서 물도 나오고, 언 땅에서 새싹도 나오고,
고목에서 잎도 나오고, 뱀도, 벌도, 나비도 나와
화엄을 이루는 세상
그런 찬란을 보라고 봄이다.
햇살 위에 햇살이 겹치고
파도 위에 파도가 덮치듯이
영혼 위에 영혼이 넘쳐
새롭게 보라고 봄이다.
바닥 없는 바닥에서
어둠 없는 어둠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는 것들을 만들고 있는
저, 성스런 선한 손길을 보아라.
아주 먼 길을 숨차게 달려온 생명들은
환희로 자신의 존재를 노래한다.
그러나 그 노래는 고등어 등처럼 비릿하다.
그러나 그 노래는 거미줄에 걸린 이슬처럼 아슬하다.
비릿하고 아슬한 노래만이 이 땅의 진리이다.
그런 진리를 보라고 봄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