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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

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

엘리 스와츠 (지은이), 김선영 (옮긴이)
  |  
라임
2018-09-10
  |  
1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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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

책 정보

· 제목 : 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89208073
· 쪽수 : 264쪽

책 소개

다른 사람들 눈에는 빈틈없이 완벽해 보이는 열다섯 살 소녀가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좌절에 빠지는 상황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었다. 혼신의 힘을 기울이며 자신을 옭죄다가 끝내 길을 잃어버리고 휘청거리는 모습이 안쓰러울 만큼 정밀하게 그려져 있다.

목차

엄마 냄새
뻔뻔한 거짓말
나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
서랍 속의 돈뭉치
불안은 나눠지는 게 아니야
거짓말의 조각
4, 8, 12, 16, 20…
절반의 진실
질투와 가면
내 편 들지 마!
불안의 갑옷
고장난 수도꼭지
완벽하지 않아도 돼
나만의 숙제
작별 인사

저자소개

엘리 스와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보스턴 대학교와 조지타운 대학교 로스쿨에서 공부했으며, 지금은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외곽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세서미 플레이스 놀이공원의 기구 안전 요원을 비롯해, 가구 매장의 점원, 법학 도서관의 사서 매니저, 법률 문서 작성 전문가, 법률 서류 작성 및 리서치 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친 뒤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꼭 완벽하지 않아도 돼》는 그가 쓴 첫 번째 청소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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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레인보우 프로젝트』 『가까이 다가오지 마』 『체인지』 『다하우에서 온 편지』 『나는 말하기 좋아하는 말더듬이입니다』 『형, 내 일기 읽고 있어?』 『윙페더 사가』 외 여러 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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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 부츠 자국이 강당 바닥에 또박또박 찍혔다.


엄마 냄새
올해 열다섯 살인 몰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엄마와 아빠, 언니, 동생과 함께 비교적 평화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또래 아이들과 달리 장난감 블록을 정리한다든지 몸을 청결히 하는 일에 유난히 신경을 쓰기는 했지만,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착하고 똑똑하고 바른 아이로 통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스 회사에 다니는 엄마가 캐나다 지사로 발령이 나면서 모든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는 엄마가 떠난 뒤로 내 머릿속을 온통 뒤덮고 있는 질문을 언니에게 던졌다.
“엄마가 돌아오긴 할까?”
언니가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아니.”
케이트 언니의 ‘아니.’란 말이 천장에 부딪혔다가 다시 내 얼굴을 세차게 때렸다. 일 년만 있다가 꼭 돌아오겠다던 엄마 목소리가 귓가에서 쟁쟁하게 울렸다. 나는 불퉁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가 돌아온다고 약속했잖아. 그냥 잠깐 가 있는 거라고.”
“아빠하고 별거할 때처럼?”
나는 그 말을 짐짓 못 들은 척했다.
“엄마는 일 때문에 가는 거라고 했어.”
나는 달력에 엄마가 돌아오겠다고 한 날짜에 동그라미를 쳐 놓았다. 엄마가 떠난 날에서 꼭 일 년째 되는 날이었다. 언니가 ‘그걸 믿니? 이 바보야.’ 하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전에도 이런 눈빛을 본 적이 있었다. 아니, 여러 번 보았다.
“네 마음대로 생각해.”
나는 유리 몽돌을 쥔 손에 힘을 꽉 주었다. 언니는 손톱에 바른 초록색 매니큐어 젤을 괜히 긁었다.
“난 네가 엄마를 왜 감싸는지 모르겠어. 엄마는 널 두고 떠났잖아.”
“엄만 돌아올 거야. 약속했어.”
나는 잠시 뜸을 들였다.
“그리고 나한테 계획이 있어.”
언니가 오른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이것도 엄마하고 똑같은 버릇이었다.
“계획이라니?”
언니가 호기심을 보였다.
“창작시 낭송 대회에서 우승하는 거야.”
“엄마를 캐나다에서 돌아오게 한다는 네 계획이란 게, 고작 학교 창작시 낭송 대회에서 우승하는 거라고?”
언니 얼굴에서 비웃음이 흘러나왔다.


뻔뻔한 거짓말
몰리와 가장 친한 친구 해나에게 큰 고민이 생겼다. 요리사로 일하는 아빠가 레스토랑에서 해고된 것.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 위해선 다른 도시로 이사를 해야 한다나? 결국 해나는 살림에 보태기 위해 ‘청소년 창업 콘테스트’에 응모할 계획을 세우고, 색실로 팔찌를 만들어 팔기로 한다. 마침 학교에서 창업을 주제로 한 수행 평가가 있던 날, 해너는 친구들에게 팔찌를 팔기 위해 몰리더러 수업 시간을 주문을 해 달라고 부탁한다.

해너가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내가 주문해야 할 차례였다. 바로 지금이었다! 나는 파란색으로 결정했다. 다섯 가지 색 모두 파란색으로……. 그런데 손을 막 들려는 순간, 그레그의 양말이 보였다. 한쪽은 목이 긴 갈색이고, 다른 쪽은 목이 짧은 회색이었다.
나는 반 아이들의 종아리를 차례로 살피기 시작했다. 양말이 모두 엉망진창이었다. 맥의 양말은 한쪽이 올라가 있었고 다른 쪽은 내려와 있었다. 조시의 양말은 양쪽 다 발목으로 흘러내려서 주름이 자글자글하게 잡혔다. 해너의 양말은 아예 짝짝이였다. 감사하게도 브리짓만은 까만색 아가일 체크무늬 양말을 양쪽 모두 무릎까지 딱 맞게 올려 신고 있었다.
내가 양말 탐구에 빠져 있는 사이에 다른 아이의 손이 먼저 올라갔다. 브리짓이었다. 브리짓은 손을 높이 쳐들고서 마구 흔들어 댔다. 해너는 짐짓 브리짓을 외면하고서 그레타의 이름을 불렀다.
“해너, 네 아이디어 정말 좋아.”
그레타가 해너에게 칭찬의 말을 했다.
“고마워.”
브리짓의 손은 여전히 공중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다음은…… 그레그.”
“그걸 계속 손목에 차고 다닐 거야?”
“그럼.”
그때 선생님이 끼어들었다.
“이제 의견은 하나만 더 받도록 하자.”
‘어서 손을 들어. 해너한테 파란색 팔찌를 사겠다고 말해.’
그렇지만 나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머릿속이 온통 양말 생각뿐이었다. 우리 반 스물두 명 중에 오직 네 명만이 짝이 맞는 양말을 신고 있었다. 갑자기 누구나 맨발에 샌들만 신던 여름이 그리워졌다. 그러면 양말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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