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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말해도 돼

그냥 말해도 돼

로라 도크릴 (지은이), 그웬 밀워드 (그림), 홍은혜 (옮긴이)
라임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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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말해도 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냥 말해도 돼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89208868
· 쪽수 : 82쪽
· 출판일 : 2021-09-16

책 소개

라임 어린이 문학 37권.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한 아이가 그것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서 과장된 행동으로 회피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러다 작은 사고를 계기로 자신의 감정을 찬찬히 들여다보고선 세상을 향해 차츰차츰 마음의 문을 열어 가는 이야기를 그려 내고 있다.

저자소개

로라 도크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 브릭스턴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작가이자 시인으로, 아이들의 감정을 시적인 언어로 섬세하게 다루는 글을 많이 썼습니다.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가 가진 고유한 힘을 깨닫고, 세상을 부드럽게 탐색하길 기대합니다. 국내 출간된 책으로는 『오늘은 회색빛』, 『그냥 말해도 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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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혜 (옮긴이)    정보 더보기
대학에서 화학과 영문학을 공부했습니다. 10년이 훌쩍 넘게 외국계 은행에서 일했지만, 지금은 뒤늦게 시작한 어린이, 청소년과 같이 나눌 좋은 책을 찾고, 예쁜 우리말로 알리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어요. ‘한겨레 어린이·청소년 책 번역가 그룹’과 ‘김옥수의 고전 문학 번역 교실’에서 공부했답니다. 옮긴 책으로 《로힝야 소년, 수피가 사는 집》과 《안녕, 아빠! 여기는 지구》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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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 밀워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런던에서 태어나 에딘버러에서 그림을 전공했다. 2002년 수석으로 졸업하고, 헬렌 로즈 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작은 점 하나> , <오늘은 나도 슈퍼 영웅! > , <찰스 다윈의 엄청난 지렁이 똥 쇼> , <그냥 말해도 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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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두운 밤하늘을 날아서
거스는 나비를 쫓아 창밖으로 펄쩍 뛰어내렸어요. 거스와 나비는 밤하늘을 나란히 날았지요. 나비가 날개를 팔랑일 때마다 그 주변으로 은빛 고리 모양의 물결이 흘러나와 깜깜한 밤하늘을 예쁘게 수놓았답니다.

맨 처음 도착한 장소는 퀴퀴한 냄새가 나는 데였어.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처럼 오래된 구덩이였지. 두더지 가족이 살기라도 하는 것마냥 깊숙하고 어두침침했거든. 더럽고 질척한 진흙투성이에다 꿉꿉하고 눅눅하고 불쾌한 습기가 가득하지 뭐야? 게다가 한기가 돌아서 으슬으슬 춥기까지…….
흙바닥에는 마치 공룡의 것인 듯 커다란 뼛조각들과 까맣게 썩은 이 여러 개, 먼지가 부옇게 덮인 책, 그리고 녹이 잔뜩 슨 쇠고리가 나뒹굴고 있었어.
“여기는 뭐 하러 온 거야?”
자욱한 안개와 뿌연 먼지 때문에 코가 간질간질했어. 금방이라도 재채기가 날 것 같았거든. 사실은 여기 있는 물건 하나하나마다 거스의 기억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나 봐.
“웩! 여긴 냄새가 너무 지독해! 넌 내 기억이 몽땅 사라졌다고 생각하는 거지? 나도 알아. 내 머리통에 금이 갔다나 뭐라나. 그것 때문에……. 맞아, 사실 좋은 일은 아니지. 나도 알고 있어. 그런데 왜 그렇게까지 다 기억해야 하는 건데? 옛날 일 따윈 잊어도 상관없잖아. 난 괜찮다고!”


내 기억 속으로
나비는 거스가 퉁명스럽게 쏘아붙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억 속으로의 여행을 떠나려 해요. 오랫동안 깊이 잠자고 있던 거스의 기억을 조금씩 끄집어내어 준답니다.

“거스, 다섯 살 때 기억들을 다시 떠올려 보고 싶지 않아? 조그맣던 네가 커다란 상자에 쏙 들어가 몸을 숨겼던 일이나, 생일에 엄마 아빠랑 무얼 했는지, 또 그 무렵에 가장 좋아한 음식은 무엇이었는지…… 그런 것들 말이야. 거스, 천천히 잘 떠올려 봐.”
거스는 퉁명스럽게 대꾸했지.
“싫어. 난 아까처럼 그냥 하늘을 날아다니는 게 더 좋아!”
나비는 침착하게 다시 말했어.
“기억은 저절로 다가오기도 해. 콩닥콩닥 심장이 뛰는 것처럼 빠르게, 또는 느릿느릿 달팽이처럼 천천히……. 어떤 기억은 무척 행복하지만, 어떤 기억은 상어가 덮치는 것처럼 끔찍하지. 깜깜한 밤에 갑자기 어딘가에 쿵 부딪히듯 불쑥 떠오르기도 하고. 기억은 네 머리 속에 머물면서 너와 함께 춤을 추다가, 네가 까맣게 잊어버릴 때면 네 머리 속 기억 상자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버려. 사람들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네 곁을 스쳐 지나가지만, 기억은 모든 걸 품은 채 너에게 딱 붙어 있거든.
기억나? 네가 좋아하던 생선 튀김,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면 톡톡 소리가 나는 뽁뽁이 비닐, 하도 오래돼 쩍쩍 갈라져 버린 분홍색 비누, 녹이 잔뜩 슬어서 물을 틀 때마다 끼익끼익 소리를 내던 수도꼭지.참, 햄스터도 한 마리 키웠잖아. ‘미스터 잭’ 말이야. 이름도 네가 지었는데……. 그 녀석이 네 손가락을 꽉 물어서 속살이 다 드러날 만큼 다치기도 했지. 그때 너, 엄청 아파 했잖아.
〔……〕 이제 다 기억났지? 그러니까 자꾸 잊지 마. 네 기억들은 모두 머리 속에 고이 들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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