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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

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

(비혼, 동거, 가족 그리고 집에 대한 이야기)

박미은, 김진하 (지은이)
  |  
저녁달고양이
2020-04-15
  |  
12,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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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

책 정보

· 제목 : 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 (비혼, 동거, 가족 그리고 집에 대한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217068
· 쪽수 : 188쪽

책 소개

나의 집, 나의 우주,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 불안 속에서 '딱 1평만 아니 0.5평'만 넓은 집을 찾아 헤매다가 만난 작은 단독주택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고 그들의 우주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목차

프롤로그 - 좋아하는 공간을 위한 투쟁 4

1장 우리가 살고 싶은, 우리를 닮은 공간
더 나은 공간을 찾아서 12
살고 싶은 곳을 발견했다 18
적당한 거리를 두기 위해 22
내가 생각하는 ‘집’ 26
원룸을 탈출하며 30
공간, 그 이상의 의미 37

2장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아보기로 했다
책과 비와 빨래 42
습도와 온도 46
전원주택 로망 51
소비가즘 56
청양고추는 세 개가 적당하다 61
만리향과 수국 65
마당의 사계 70
전쟁의 기술 74
문제가 많아 행복합니다 78

3장 골목길이 있는 동네
텃세 84
골목이 있는 동네 89
고양이 이웃 94
토끼 리리 99
고양이 미미 104
인사 왕 111
층간소음 115
경주 한옥 이야기 121
황남동 이야기 125

4장 집을 완성시키는 것은 우리의 삶
둘이 함께 살길 잘했다 132
이런 사람과 같이 살면 어떨까 139
결혼할지 말지 살아보고 결정해? 145
결혼을 왜 하냐면 149
아이를 낳아야 하는 걸까 153
결혼이라는 의식 157
집안일의 파이 163
사람은 둘, 화장실은 하나 168
둘이 함께 살며 생각한 것들 174
불면의 밤이 사라지고 179

에필로그 - 집은 우리를 담은 우주 184

저자소개

박미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학창시절 키가 커서 맨 뒤에 앉는 특혜를 얻었다. 그 덕에 수 업시간 쫙 펼친 교과서 사이에 만화책이나 소설을 얹어 선 생님 몰래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성적은 형편없었지만 책을 사랑하며 컸다. 아동권리옹호 단체에서 입사와 퇴사를 반복 하며 5년정도 일하다가 본인의 권리를 잃고 퇴사했다. 경주 에서 태어나 포항, 대구, 서울, 대전, 인도의 콜카타까지 많은 도시를 오가며 생활했다. 그래서 역마가 있느냐는 질문을 많 이 받았다. 지금은 좋아하는 도시 부산에서 정착해 고양이 미미와 진하와 집순이 생활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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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뭐든 하겠지, 하며 살다가 인도에서 1년, 동티모르에서 6개 월을 지냈다. 느낀 건 현재의 중요함이었으나 딱히 변한 건 별로 없어서 여전히 뭐든 하겠지, 하며 살다가 나무를 심는 시민단체에서 1년 간 재직하며 잠깐 건강했다. 지금은 서점 에서 일하고 있다. 일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몸도 마음도 매일 쥐어짜는 기분이라 퇴사병이 일찍 왔다. 빚만 남은 통 장을 보며 퇴사병을 치료한다. 퇴사욕과는 달리 일하는 순간 에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뭐든 욕구가 별로 없는 편이라 옷, 음식, 승진 등 지금 이상 가지고 싶지 않다. 영주에서 태어나 천안, 대구, 서울, 대전 인도의 콜카타부터 동티모르까지 많 은 도시를 오가며 생활했고 부산에서 미은이와 고양이 미미 와 집순이 생활을 즐기고 있다. 2012년 자원봉사로 떠났던 인도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한 미 은과 진하는 현재 부산 문현동에 작은 서점 나락서점을 운 영하고 있다.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을 때 작은 위로의 공간 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락’이라는 이름으로 지었다. 인스타그램 : @narakbook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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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진하와 나는 수많은 비슷한 모양의 원룸에서 1평 아닌 0.5평으로 아등바등하며 살았다. 원룸을 집이라고 부르기 싫었던 우리는 이제 비록 자가는 아니지만 주택이라는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책은 어쩌면 0.5평의 자투리 공간이라도 더 사랑하기 위한 우리 삶의 치열하고도 다정한 투쟁, 그 기록이다.
처음엔 여행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공간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나는 한적한 시골의 골목을 좋아한다. 하지만 너무 한적하면 금방 지루했다. 나는 도시의 불빛이 좋았지만 많은 사람과 부딪히며 사는 일은 더 힘들었다. 나는 적당한 도시의 기운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내 취향을 알아가는 과정에 이사도 빠질 수 없었다. 원룸에서 원룸으로의 이동은 지역을 오갔다. 경주에서 살던 내가 부산으로 움직였다가 대전으로 갔다가 서울 생활자가 되었다.


생각해보면 여자라서 월세가 더 비싸지기도 한다. 안전을 고려하다 보면 그렇게 된다. 이층 이상은 일층보다 안전하기에 월세가 오만 원은 더 비쌌다. 따져보면 오피스텔이 여자 혼자 살기에 더 안전하고 좋은 편이라서 빌라보다 월세와 보증금이 비싸다. 원룸에서 살던 때를 돌아보면 나는 안전을 돈으로 사고 있었던 셈이다.
혼자 태어나서 혼자 떠나는 인생에 혼자일 때 위험한 상황이 이리도 많다니. 실제로 내가 사는 동네에서 이십대 여성이 집에 가던 길에 살해된 사건이 일어난 적도 있었다. 어느 방송에서는 배달음식을 시켜 먹곤 했던 한 여성이 배달원으로부터 따로 만나자는 개인적인 연락을 여러 번 받았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연락한 사람 수가 총 칠십여 명이었다.
원룸에서 산다는 것은 억울함의 연속인 것 같다. 좁은 공간도 억울하고, 좁은 공간의 물질적 가치가 내 예상보다 커서 주머니 사정도 억울하다. 위, 아래, 좌, 우로 사람들이 붙어서 사니, 어느 날엔 닭장 속에 갇힌 닭들 같다는 상상도 했다. 특히 작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던 내게는 원룸이 가슴 아픈 공간이었다. 내 새끼 마음껏 뛰놀게 해주지 못한 죄책감. 그리고 스스로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 다양한 죄책감이 나를 뒤덮고 있었다.


이렇게 작은 예쁨이 가득한 집을 보니, 나도 이런 집에서 살면 따뜻한 이야기들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상상하던 집은 아니었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살 수 있는 진짜 집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 집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게 될까? 퇴근 후 지쳐서 쓰러져 자는 공간이나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 공간만으로만 여겼던 건 아닐까? 그저 물리적으로 편하기만을 바라고, 내가 사는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진 않고 살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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