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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식물

동거 식물

김은진 (지은이)
  |  
새움
2019-05-27
  |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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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식물

책 정보

· 제목 : 동거 식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271565
· 쪽수 : 240쪽

책 소개

김은진 에세이. 프랑스 파리에 사는 피아니스트 김은진은 작은 집에서 혼자 살았다. 복잡한 삶과 까다로운 사람들에 지친 그녀에게도 외로움은 찾아들어서 다른 존재와 함께 있고 싶어졌다. 그래서 살아 있으나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지 않는 안전한 생명 '동거 식물'들을 찾아 나섰다.

목차

작가의 말

식물의 마음
동거 식물을 찾아서 / 꽃시장에서 / 그대로 둔다 / 식물을 돌보는 시간 / 프라질리떼Fragilit?, 연약함의 미학 / 식물의 죽음 / 어떤 울음은 노래가 되고 / 서울 / 시들지 않는 장미 / 이 식물이 내일 죽는다면 / 속물근성 / 그런 날 / 식물들의 마음 / 애도 일기 / 비밀

피아노가 있는 방
전주곡 / 돌돌이와 캔디크러쉬 / 오늘의 메트로 / 카페에서의 변덕 / 피아노가 있는 방 / 마음과 정서의 일 / 기억의 공간 / 시간이 잘 가는 집 / 베르니에 선생님 댁 / 그 겨울밤 / 그녀의 이름은 ‘괜찮을 거야’ / 소년을 위하여 / 부치거나 부치지 못한 편지들 / 나의 사랑하는 카페 / 파리는 언제나 파리 / 그대는 나에게 / 고양이와 에르메스 / 자연스러운 인간이 되기 / 은진 에밀리 / 피아노가 되는 꿈

저자소개

김은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식물을 키우며 느리게 생각하는 사람. 프랑스 파리에 살며 틈틈이 글을 쓴다. 맨발과 평상복으로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하는 즉흥연주자, 피아니스트이면서 주말에는 파리 9구의 한 모자 가게에서 베레모를 파는 노동자이다. 라일레호즈 국립음악원에서 클래식 피아노, 카샹 국립음악원에서 재즈, 오베르빌리에 국립음악원에서 실험적 즉흥음악 학위를 마쳤다. 파리를 중심으로 경계 없는 창작 집단인 ‘공간에밀리 즉흥음악포럼Espace Émilie Forum d’improvisation’을 이끌어가며 취향의 다양성이 사회를 치유할 것이라는 믿음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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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 인간이 삶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은 식물에 비할 수 없이 많고 복잡하다. 그러니 나의 생사는 무슨 요일에 달려 있는지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 만약 직장에서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나 정부주택보조금 입금일에 달려 있는 것이 나의 생이라면 살아가는 일이란 참 하찮은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믿고 싶지만은 않아서 나는 내 몸과 영혼에 가장 중요한 공급이 들어오는 날이 언제인가 면밀히 알아보려 했다. 몸을 살리고 정신을 세우며 영혼이 쉼을 얻는 그 시간은 언제인가, 생각하고 스스로를 관찰하면서 문득 햇빛과 물, 바람과 흙으로 살아가는 나의 동거 식물만큼이나 나 역시 적은 것으로 만족하고 단순하게 살아간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흙을 해치지 않으면서 뿌리를 내리며 계절이 돌아오면 자랑 없이 꽃을 피우는 식물의 태도는 살아 있는 동안 남겨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조용히 말해주었다.
(‘식물을 돌보는 시간’에서)


아무도 공공연히 드러내지는 않지만, 아마도 살아 있는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내면 깊숙이 울고 있는 얼굴을 하고 있을 것이다. 살아 있는 동안은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다. 저마다의 살아온 이야기와 사연은 알 수 없지만 모두가 말할 수 없는 아픔으로 우는 얼굴을 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그래서 모두 안쓰러운 존재들이다. (‘어떤 울음은 노래가 되고’에서)


인간이란 그런 존재이다. 자신을 깊이 이해하고 용납해주는 대상에게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느끼면서도 그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는 일단 좀더 자고 나서 내일 아침에 생각해볼까 하는 게 대부분 인간의 게으름이다. 오히려 자신을 괴롭히고 삶을 엉망으로 만들어놓는 상대에게는 꼼짝을 못하고 ‘귀찮아서라도’ 그 요구를 들어주면서 말이다. 정말 인간이란 너무나 어리석게도 자신을 존중해주지 않는 상대에게 오히려 정성을 다하고, 사랑 없이 자신을 지배하려는 상대에게 매료되며, 잠잠하고 고요한 일상을 살 수 없도록 괜시리 마음을 흔드는 대상이 나타나면 그에게 자기 영혼까지 내어주기 일쑤이다. 그러는 동안 이 어리석은 인간들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며 배려해주는 사려 깊은 존재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허망하게 떠나보내곤 한다. 나라고 별수 있었겠는가. (‘이 식물이 내일 죽는다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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