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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의 드레

왼손의 드레

유봉희 (지은이)
시와정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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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의 드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왼손의 드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89282516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3-09-01

책 소개

시와정신 해외시인선 10권. 유봉희 시집.

목차

차 례

005 시인의 말

____ 제1부

013 신종직업이 필요하다
014 안녕
016 이끼 바위
018 부력
019 한 목숨의 긴 내력
020 여치 시인
021 확인
022 동거자의 거부
024 할머니와의 약속
026 마디
027 우리란 말을
028 목련꽃 피고 지고

____ 제2부

031 돌배나무 일기
032 따로따로 함께
034 풍차
036 늦봄비
037 풀꽃 성자
039 부엉이의 노래
041 그리움의 중심
043 시인의 꿈
044 왼손의 드레
046 저만큼 안에 이만큼
048 사슴의 울음을 보다
050 저 높이 레드우드 나무 앞에서

____ 제3부

055 마주서서 웃다
056 뽕나무 앞에서
058 춤추는 그림자
060 몸으로 끝 자 음미하기
062 오늘의 기도
064 그대여, 함께
066 사람의 향기
067 상자 속에 그 샘물
069 언제라도
070 기도하는 풀벌레에게
072 간이역
073 나무친구 자카란다에게

____ 제4부

079 Carve Away the Shade
081 The dignity of my left hand
085 Can You Hear the Tree Rings?
089 Going to My Star
093 Companion
096 The Fox I Met on Mount Diablo
100 A Reply Several Millennia Ago
104 The Water Droplet’s Song
107 The Sound of Frost
111 An Excellent Photograph
115 Song of Heaven
119 A Window in the Sky
121 Whale Tail
125 Hanging a White Flag
129 The Weight of a Single Leaf
131 Inheritance(Abalone)

133 시인의 산문 | 내 시집을 말한다 | 유봉희

저자소개

유봉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수원에서 출생하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70년에 도미하였다. 2002년 『문학과창작』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시집 『소금화석』(2003), 『몇 만년의 걸음』(2006), 『잠깐 시간의 발을 보았다』(2012), 『세상이 맨발로 지나간다』(2017), 『왼손의 드레』(2023)를 냈다. 그동안 버클리문학 편집위원과 미주문학 이사를 역임했으며, 2014년 시인들이 뽑는 시인상과 제1회 시와정신해외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펼치기

책속에서

왼손의 드레

불편한 왼쪽 손을 무릎 위에 올리는데
중닭의 무게다
오븐에 놓고 찜통에 넣던 통닭무게

악수할 때 나선 적 없고
중요한 서류에 싸인해 본 적 없지만
반가운 포옹에는 조용히 오른손을 마주 잡아
따듯한 둥지를 만들어 주고
기도할 때는 다소곳 정성을 보태주던 왼손
그러다가 휘청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라도 하면
온 힘으로 버텨서 기어코 몸을 일으켜 세워주던
거침없이 찬조 역에서
주역으로 건너뛰던 왼팔과 왼손

새삼스레 왼손을 쓸어본다
나비의 양 날개처럼 새의 두 날개처럼
양쪽 팔과 손이 함께할 때
푸른 하늘이 열리는 걸 이제 알았다

닭은 날개 달린 공룡의 후손이라며?
중닭의 무게가 왼팔의 드레*가 되는 이 시간
우리란 말을 고요히 완성시키는
세상의 왼손들에게 고마움을

* 사람의 품격으로서 점잖은 무게


그대여, 함께

겨울비 봄비처럼 내리는 한낮
건너편 파란 능선이 보드랍다
한번 굴러보고 싶은 30도 능선
가보면 질퍽이는 흙탕 밭

휘돌아서 숲으로 들어가면
낙엽들이 빗물을 머금고
가는 발걸음 내내 따라오는 길

그대여, 오셨는가
귀에 익은 홀로움의 저 발자국 소리
흔들리는 앞니를 빼어 지붕 위에 얹고
새는 바람 부끄러워했을 그때부터
내 곁을 맴돌던 그대
그대는 알 수 없는 수화로 구름을 피워
밤낮없이 차가운 비 뿌렸고
나는 먼 이방의 나라로 숨어도 보았지만
세상은 이미 공개된 다빈치 코드

이제 그대 이름 차라리 정답게 부르니
나를 오래 따라오며 다리 아픈 그대
홀로움이란 이름의 친구여
어서, 내 어깨에 기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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