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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망루

밤의 망루

배이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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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망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밤의 망루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933361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3-06-15

책 소개

부산소설문학상 수상 작가 배이유가 신작 소설집 『밤의 망루』로 돌아왔다. 2016년 제16회 부산작가상을 수상한 『퍼즐 위의 새』(2015) 이후 8년 만이다. 2022년 제27회 부산소설문학상 수상작 「소리와 흐름: 록의 부치지 못한 노래」를 비롯한 일곱 편의 소설들이 담겨 있다.

목차

검은 붓꽃

홍천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밤의 망루

옛날에 농담이 있었어

소리와 흐름

멈춘다 흐른다

저자소개

배이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논산과 진해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문자를 깨친 이후로 오랜 시간 부산에서 살아왔다. 2011년 《한국소설》에 단편소설로 등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상으로 2015년 소설집 『퍼즐 위의 새』를 발간했다. 첫 창작집으로 2016년 ‘부산작가상’을 수상했다. 2021년 뉴욕의 문예지 《The Hopper》에 단편소설 「압정 위의 패랭이꽃」이 ‘The Last Days’로 번역(양은미) 게재. 2022년 「소리와 흐름: 록의 부치지 못한 노래」로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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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침대에 누워 있는데 다리 사이에서 속살거림이 느껴진다. 간지럽다. 나는 참지 못하고 일어나서 화장대에서 손거울을 빼들고 팬티를 내린다. 구부려 앉은 자세로 거울을 갖다 댄다. 검은 붓꽃이 거울에 모습을 드러낸다. 할 말이 많은 표정이다. 숨어 있던 입은 얼마 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처음 본 뒤로, 충격을 받은 탓인지 그때부터 뒤늦게 말문이 터진 아이처럼 아무 때나 말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나는 불만을 달래듯 두 개의 입술을 부드럽게 만진다. 꽃잎이라고 표현하는 그곳은 메말라 있다. 메말라 있는 입술에 검은 붓꽃이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가만히 손가락을 찔러 넣어 입술을 벌린다. 수다스러운 입은 자꾸만 말을 하고 싶어 한다. 귓불을 어루만지듯 나는 그곳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 「검은 붓꽃」 중에서


여기 모인 분들은 혼자 죽는 게 두려워 여행길에 동참한 거 아닙니까. 이번에도 같이 해보죠. 하루만 더 사용해 봐요. 본이 한 말 중에 제일 길었다. 다들 말이 없었다. 긍정인지 부정인지, 이 상황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당황하는 것 같았다. 전열이 흐트러지고 서로의 시선이 교차했다. 제리는 미간을 찡그리며 한 손으로 긴소매의 팔을 긁어댔다. 착화탄에서 불꽃이 튀며 연기가 올라왔다. 매캐한 연기가 바깥으로 맘껏 뻗어나가지 못하고 천정에 부딪치며 옆으로 퍼졌다. 탁은 연거푸 기침을 했다.
⏤ 「홍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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