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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뜨지 않는 하늘은 없어

별이 뜨지 않는 하늘은 없어

미셸 슈렝크 (지은이), 박은결 (옮긴이)
  |  
알맹
2019-05-29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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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뜨지 않는 하늘은 없어

책 정보

· 제목 : 별이 뜨지 않는 하늘은 없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91189437084
· 쪽수 : 208쪽

책 소개

미셸 슈렝크 소설. 행복한 삶을 누리던 엠마 모르겐. 운명은 하루아침에 그녀의 모든 것을 뒤바꿔놓는다. 치유할 수 없는 절망에 빠진 그녀는 안개가 자욱한 어느 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안고 자신의 고향과 삶, 그리고 그토록 사랑했던 야닉을 떠난다.

목차

프롤로그
별똥별
용기
집으로 갈 시간
오래전
여행의 시작
돌아온 나
뭘 더 기다려?
다시 살아나다
깨어난 그리움
어떤 길이 맞는 걸까?
추억을 위하여
푸른 밤 축제
이제 어디로?
춤추는 별들
간절한 바람으로 가득한 밤
다시 한번만
예전의 삶을 떠나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미셸 슈렝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3년생 물병자리 여성이며, 꿈꾸기를 좋아하고, 양파 써는 것은 싫어한다. 꿈같은 이야기들을 통해 행복한 순간들을 독자들에게 선물할 수 있길 희망하며, 이 소설의 배경인 뉘른베르크에 살고 있다. 행복의 원천은 남편과 두 아이, 그리고 그녀가 키우는 개다. 독자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베스트셀러 소설 《잃어버린 별을 찾아서》를 비롯한 여러 권의 소설과 세 권의 동화책을 통해 미셸 슈렝크는 작가의 꿈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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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결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독일어 번역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독과를 졸업했다. 역서로『빌둥』,『죽은 자가 말할 때』,『자유로운 이기주의자』,『당신의 속도로, 당신의 순간에, 날마다 용감해지기』 등이 있으며 출판번역 에이전시 글로하나에서 다양한 분야의 독일서를 번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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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는 한동안 말없이 그곳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본다. 마치 누군가가 머리 위에 새까만 실로 짠 양탄자를 펼쳐놓은 듯한 광경이다. 나는 눈에 힘을 줘가며 별똥별을 찾기 위해 애쓴다. 물론 오늘 보기는 힘들겠지, 내가 그렇게 운이 좋을 리가 있나.
바로 그때. 정말 예상치 못한 순간에, 어딘가에서 불쑥 눈앞에 나타났다. 밤하늘의 어둠을 휙 스치며 가로지르는 짧은 꼬리.
온몸에 전율이 흐르고 기쁨이 벅차오른다. “별똥별이다, 야닉! 봤어?” 내가 흥분하며 하늘을 가리킨다.
그 순간 야닉이 내 손을 부드럽게 움켜쥐며 차분하게 답한다. “응, 봤어.” 나는 온통 설렘으로 가득 차, 마치 격렬하게 춤을 추는 나비들에 둘러싸인 듯한 기분이다.
“믿기지가 않아.” 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끼며 속삭인다. 배 속은 뭉클하고 간지러운 느낌이 들고, 몸은 열기로 달아오른다.

이곳에 야닉과 함께 앉아 있다는 건 정말 기적처럼 아름다운 일이다.
그때 별똥별이 또 하나 지나간다. 맙소사. 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아무도 안 믿어주겠지.
“너 소원 빌었어?” 그때 야닉의 목소리가 내 귀 바로 옆에서 들려오고, 내 심장은 아주 짧은 찰나 동안 멈춰버린다.
소원이야 당연히 빌었지, 생각하며 야닉의 입술을 보는 순간, 그 소원이 곧 이루어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내가 먼저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입술은 어떤 맛일지, 키스한다는 건 어떤 느낌일지 너무나 궁금하다.
“응, 너는?” 나는 당황하며 야닉의 눈으로 시선을 가져간다.
“나도.”
“네 소원은 뭐야?” 내 질문에 야닉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저 날 바라보며 사랑스러운 미소만 지을 뿐.
“그건 얘기 못 해.”
“아, 제발…”
“안 돼, 절대 안 알려줄 거야. 그래도 한 가지는 말해줄게, 이건 방금 전 빌었던 소원이랑 상관없이 내가 원하는 거니까. 난 너와 함께하고 싶어, 엠마. 그것도 영원히.”
나는 놀란 눈으로 야닉을 쳐다본다. “야닉 리히터, 오늘 이게 두 번째 데이트고 우린 이제 막 열다섯 살이 됐는데, ‘영원히’라는 단어는 너무 거창하지 않니?”
그러자 야닉의 입술에 긴장이 풀린 듯한 미소가 감돈다. “알아, 하지만 확신할 수 있어.” 야닉이 몸을 뒤로 기대며 다시 하늘을 쳐다본다. 마치 방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좀 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백을 한 건 자신이 아니라는 듯, 아주 자연스럽게.
잠시 후 내가 야닉의 재킷 소매를 조심스럽게 잡아당기며 묻는다. “왜 나와 영원히 함께 있고 싶은데?”
야닉은 허리를 다시 곧추세우며 크고 파란 눈으로 나를 응시한다. 내 심장은 갈비뼈에 세차게 부딪히며 쿵쾅거리기 시작한다. 야닉에게도 들릴 수밖에 없을 정도로 큰 소리다. 장담하건대 야닉도 듣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크게 쿵쾅거리는 소리가 어떻게 안 들릴 수 있겠어?
야닉의 입술은 어느새 내가 호흡에 집중하기가 곤란할 정도로 위험한 거리까지 와 있다. 거기서 더 가까이 다가와, 이제 우리 사이의 거리는 불과 몇 센티미터밖에 되지 않는다. 야닉이 조심스럽게 나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자 그의 심장박동이 느껴진다. 곧이어 야닉이 고개를 숙여 자신의 입술을 내 입술 위에 포갠다. 그리고는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내게 키스한다. 그가 입을 열어 자신의 혀로 내 혀를 쓰다듬을 때, 나는 크게 숨을 내쉰다. 뜨거운 물결이 내 몸 안에서 휘몰아치고, 나는 야닉의 입에서 딸기 껌 맛의 달콤함을 느낀다.
세상에. 내 첫 키스다, 난생처음 하는 키스.
귓가에는 무엇인가 스치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작은 날갯짓을 연상시키는 기분 좋은 소리다. 이토록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것이 존재하리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이 순간을 영원히 붙잡아두고 싶다.
이대로 끝내기엔 아쉬워 내가 야닉에게로 다가가 한 번 더 키스한다. 우리의 혀가 맞닿고 두 입술이 포개져 녹기 시작한다. 나는 그의 목덜미를 손으로 감쌌다가, 손가락으로 그의 머리카락 사이를 쓸어 올린다.
영원처럼 느껴지던 그 순간이 지나고 서로가 서로를 놓아주었을 때, 내 정신은 혼미하고 심장은 이러다 뒤집어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빠르게 뛰고 있다. 나는 천천히 눈을 뜬다.
야닉이 엄지손가락으로 내 볼을 쓰다듬는다. “우리 아까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지?”
“네가 왜 나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지 말해주려다 멈췄지. 내 말은, 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어?”
야닉이 미소 지으며 말한다. “아주 간단해, 별이 뜨지 않는 하늘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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