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뒤바뀐 램프의 주인

알라딘은 분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그녀가 알라딘의 턱을 살짝 들어서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삶이 불공평하다고 해서 가난이라는 현실 앞에서 네 인생을 포기하지는 말거라. 네 미래는 네가 결정하는 거야, 알라딘. 약하고 힘없는 자들을 보살피는 영웅이 되겠니? 아니면 도적이 되겠니? 아니면 거지? 그건 전부 네게 달렸어. 네 미래는 어떤 상황이나 주위 사람이 정해주는 게 아니야. 너는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단다.”

자파가 나타난 형상에 대해 곱씹으며 천천히 왼쪽 손가락들로 테이블을 두드려댔다. 그러고는 형상 속의 소년에게 천천히 말했다.
“그래…… 네 녀석이 바로 고대의 마법사들이 말한, 동굴에 들어가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란 말이지? 얼마나 쓸 만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진흙 속 나의 진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