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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58792527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6-03-27
책 소개
목차
1장 이사 _ 9
2장 집 _ 22
3장 호박머리의 노래 _ 33
4장 별장 _ 49
5장 이계 _ 65
6장 두 번째 이계 _ 78
7장 동거인 _ 91
8장 한밤중 _ 105
9장 탐색 _ 119
10장 과거 _ 136
11장 이틀째 밤 _ 155
12장 다른 사람 _ 174
13장 변화 _ 185
14장 검은 형체 _ 198
15장 친구 _ 209
16장 숲 _ 221
17장 나무 굴 _ 239
18장 어둠 _ 259
19장 호박남자 _ 278
20장 생사규묵 _ 303
다시 찾은 고무로 저택 _ 328
리뷰
책속에서

유마가 멍하니 듣고 있자, 삼촌은 크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렇게 오싹한 느낌은 실제로 당해보지 않으면 모를 거야. 발밑에는 울창한 덤불밖에 없었는데 두 그루 나무 사이를 지나니 아주 깔끔하게 땅바닥을 고르고 손질한 듯한, 짧은 풀만 나 있는 공간이 있는 거야. 사람의 손이 조금도 닿지 않은 깊은 숲속에 갑자기 그런 장소가 나타나면 진짜 등골이 서늘해지지.”
“응. 왠지 알 것 같아.
“그뿐만이 아니야. 풀밭 저편에는 나무 굴이 있는 커다란 나무가 있었어.”
“나무 굴이라면, 크고 굵은 나무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는 얘기야?”
유마가 한 발 앞서 말하자 삼촌은 설명하는 대신 계속 말을 이어갔다.
“이질적인 장소에 쩍하고 입을 벌린 나무 굴이 있었으니 당연히 신경이 쓰였지. 솔직히 말해서 무섭기도 했어. 굴을 들여다보려고 하자마자 쓰윽 하고 커다란 구렁이가 튀어나와서 머리부터 꿀꺽 삼켜버릴 것 같아서.”
곧바로 그런 장면을 상상하다가 유마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고 돌아갈 수는 없잖아. 그래서 마음 단단히 먹고 들여다보았더니 히사시가 있는 거야.”
“어떤 상태로?”
“태아처럼 몸을 둥글게 말고 잠을 자고 있었어. 말을 걸고 흔들어 깨우며 ‘네가 히사시냐?’라고 물었더니 잠꼬대하듯이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이더라. 그래서 데리고 나왔지.
유마가 고민하고 있는데, 아주 흐릿한 소리가 들렸다.
끼익?.
문을 여닫는 소리가 아니었다. 애초에 2층 홀이 아니라 아예 다른 장소에서 울린 듯했다.
익?.
또다시 소리가 들렸지만 상당히 멀게 느껴졌다.
유마는 최대한 빨리, 되도록 발소리를 내지 않도록 주의하며 계단을 올라갔다. 그리고 2층에 도착해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익?.
그러자 동일한 삐걱거림이 좀 더 위쪽에서 들렸다.
3층? 사토미 씨가 자고 있는 침실 문 옆에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밖에서 보았을 때는 2층 위에 옥상이 있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중앙동만 3층 건물이고 옥상이 있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3층 쪽에 사토미 씨가 올라간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런 한밤중에, 대체 뭘 하려고? 유마는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바로 아래에 서서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바로 옆의 문을 보고 유마는 몹시 망설였다. 문을 열어 사토미 씨가 침대에 있는지 확인해야 할까. 이대로는 잠들 수 없다. 유마는 천천히 오른손으로 문손잡이를 돌려서 살짝 문을 열고 방 안을 훔쳐보았다. 자고 있었다. 침대 옆에 백열전구 스탠드가 켜져 있고 확실히 잠든 사토미 씨의 얼굴이 보였다. 그렇다면 지금 3층에는……. 덜덜 떨리기 시작하는 오른팔을 왼팔로 꽉 누르면서 어떻게든 문을 닫고 3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올려다보았다. 물론 올라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도저히 시선을 뗄 수 없었다. 계단 위의 어둠을 빤히 바라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