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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바람이 뜨거이 불어옵나이다

사랑의 바람이 뜨거이 불어옵나이다

(1958, 편운 조병화 미발표 시화집)

조병화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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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바람이 뜨거이 불어옵나이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의 바람이 뜨거이 불어옵나이다 (1958, 편운 조병화 미발표 시화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24128466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6-03-26

책 소개

최근 젊은 시인들의 첫 시집을 꾸준히 선보이며 문단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 온 교유서가가, 이번에는 1950년대의 숨겨진 시화를 묶어 세상에 내놓았다. 그 주인공은 편운 조병화(1921~2003) 시인이다.

목차

당신의 먼 얼골이 비쳐 오르도록 술을 마셨어요
오늘 밤엔 이 따사로움에
쓸쓸한 이야길랑 하지 않겠어요
당신 생각에 잠이 듭니다
이제는 이별이 없으면 좋겠는데
애당초 우리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검은 물가로 돌아와 당신을 생각합니다
며칠이고 지금 당신이 없는 날이 지나갑니다
어머니 당신 아들에게서 약한 인간이 지닌 모든 그것을
어제는 내가 견딜 수 없이 쓸쓸했습니다
어머니 당신 아들은 지금
나에게 사랑함에 있어 부족함이 있음은
사랑의 바람이 뜨거이 불어옵나이다
나도 피곤에 젖어 오늘 밤엔
이 인생 문간방에 초라히
나뭇잎이 떨어진 지구 한구석 적적한 자리
당신을 위하여
애당초 우리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내 고운 노래를 다시 가슴에 묻고
그리고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너의 이름 없이는 불상한 한 사나이가 있다
당신과 한 몸이 되어 있을 때
그것으로서 작은 생명 스스로 구원을 받으며 스스로 눈감아
봄이 오면 무서워요
나는 오늘 아침 조간 한구석에서 슬픈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당신이 돌아가면 남은 자리 너무나 텅 비어서
고운 당신을 앞두고 쓸쓸한 이야길 한 것은
하나하나 버리며

해설
: 뜨거운 사랑의 고독 _홍용희(문학평론가)

비밀의 시화
: 이 노래는 당신과 나만이 아는 노래

저자소개

조병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1년 5월 2일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송전공립보통학교, 미동공립보통학교를 거쳐 1943년 경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동경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하여 물리·화학을 수학하다가 일본 패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하였습니다. 1945년 경성사범학교 물리 교유로 교단생활을 시작하여 인천중학교 교사, 서울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1949년 제1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遺産』을 출간하여 시인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1959년 서울고등학교를 사직한 뒤 경희대학교 교수(문리과대학장, 교육 대학원원장 역임), 1981년부터 인하대학교 교수(문과대학장, 대학원원장, 부총장 역임)로 재직하고 1986년 정년퇴임했습니다. 이와 같은 교육과 문학의 업적을 인정받아 대만 중화학술원에서 명예철학박사, 중앙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캐나다 빅토리아대학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의 시는 쉽고 아름다운 언어로 인간의 숙명적인 허무와 고독이라는 철학적 명제의 성찰을 통해 꿈과 사랑의 삶을 형상화한 점에서 큰 특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창작시집 53권이 증명하듯 그의 시작활동은 남달리 성실했고, 또한 폭넓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국내에서 널리 읽혔듯이 25권에 달하는 시집이 세계 여러 나라(일본·중국·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스웨덴·이탈리아·네덜란드) 말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시인으로 우뚝 섰습니다. 그는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을 역임하였고, 국제적으로는 세계시인대회 국제이사, 제4차 세계시인대회(서울, 1979) 대회장을 맡아 시인들의 국제교류에 힘썼습니다. 이러한 공로가 인정되어 1981년 제5차 세계시인대회에서는 계관시인(桂冠詩人)으로 추대되었습니다. 그는 시뿐만 아니라 그림도 겸하여 초대전을 여러 차례 가졌습니다(유화전 8회, 시화전 5회, 시화―유화전 5회 등). 그의 그림은 그의 시 세계와 흡사하여 아늑한 그리움과 꿈을 형상화함으로써 우리를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이끕니다. 그는 아세아자유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예술원상, 3·1문화상, 대한민국문학대상, 대한민국금관문화훈장, 5·16민족상 그리고 세계시인대회에서 여러 상과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그는 이러한 상금과 원고료를 모아 후배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해 1991년 편운문학상을 제정하였습니다. 2003년 3월 8일 작고하기까지 창작시집 54권, 선시집 28권, 시론집 5권, 화집 5권, 수필집 37권 등을 비롯하여 총 16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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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신과 한 몸이 되어 있을 때

당신과 한 몸이 되어 있을 때
내 모든 생명은 당신 것이었습니다

어두운 날개처럼 밤마다 밤에 젖어
피곤한 내 외로움은 빈 하늘을 나르고
당신은 깊이 닫힌 고요한 보금자리
영원토록 비쳐 오르는 먼 그리움

당신과 내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해도
밤마다 밤 속에 밤을 남기고 돌아가는 사람아
고요한 사랑아
한 별 아래 잠드는 당신의 자리가 너무나 멀구나


어제는 내가 견딜 수 없이 쓸쓸했습니다

어제는 내가 견딜 수 없이 쓸쓸했습니다
어제는 내가 견딜 수 없이 불상했습니다

당신과 그렇게 헤여져서 긴 담모통이
나무 아래로 구룸다리 아래로 축축히
봄이 배 오는 밤을 걷고 있었습니다

나는 지금 어딜 걷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 때문에 생을 견디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의 구성

당신의 먼 얼골이 비쳐 오르도록 술을 마셨어요
오늘 밤엔 이 따사로움에
쓸쓸한 이야길랑 하지 않겠어요
당신 생각에 잠이 듭니다
이제는 이별이 없으면 좋겠는데
애당초 우리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검은 물가로 돌아와 당신을 생각합니다
며칠이고 지금 당신이 없는 날이 지나갑니다
어머니 당신 아들에게서 약한 인간이 지닌 모든 그것을
어제는 내가 견딜 수 없이 쓸쓸했습니다
어머니 당신 아들은 지금
나에게 사랑함에 있어 부족함이 있음은
사랑의 바람이 뜨거이 불어옵나이다
나도 피곤에 젖어 오늘 밤엔
이 인생 문간방에 초라히
나뭇잎이 떨어진 지구 한구석 적적한 자리
당신을 위하여
애당초 우리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내 고운 노래를 다시 가슴에 묻고
그리고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너의 이름 없이는 불상한 한 사나이가 있다
당신과 한 몸이 되어 있을 때
그것으로서 작은 생명 스스로 구원을 받으며 스스로 눈감아
봄이 오면 무서워요
나는 오늘 아침 조간 한구석에서 슬픈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당신이 돌아가면 남은 자리 너무나 텅 비어서
고운 당신을 앞두고 쓸쓸한 이야길 한 것은
하나하나 버리며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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