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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한국신화/전설/민담
· ISBN : 9791189799793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2-08-25
책 소개
목차
1부 괴이한 생명체
_미지의 대상은 괴물이 되고
이야기 하나。
집채만 한 이무기가 남긴 거대한 뼈 _『천예록』과 공룡
외딴섬에서 마주친 기이한 괴물 ◆ 괴물 뱀 모험담의 옛날 버전 ◆ 커다란 괴물의 정체는? ◆ 옛사람들이 공룡 발자국을 봤다면
이야기 둘。
사람이오, 신선이오? _『순오지』와 네안데르탈인
한반도에 원숭이가 살았다? ◆ 동굴에서 발견된 원숭이 뼈 ◆ 설인, 빅풋, 목객… 그리고 네안데르탈인 ◆ 네안데르탈인은 왜 호모사피엔스에게 밀렸을까 ◆ 네안데르탈인의 후예가 살아남았다면
이야기 셋。
요망한 여우가 사람 곁에 산다 _『잠곡유고』와 생물의 적응
환영으로 사람을 홀리는 여우를 조심할 것 ◆ 여우 전설의 여우가 상징하는 것 ◆ 남태령 여우고개에 얽힌 변신 가면 이야기 ◆ 사람 주변 알짱거리던 여우의 묘연한 행방
이야기 넷。
혼백에 씐 사람과 천억 개의 뇌세포 _「설공찬전」과 뇌과학
조선판 엑소시스트 ◆ 혼백이 들어왔다 나간다? ◆ 괴이한 불온서적으로 낙인찍히다
2부 기묘한 현상
_과학이 잠든 시절의 신비로운 세계
이야기 다섯。
하늘이 내린 신비로운 이슬이 전하는 가르침 _『동국이상국집』과 공생
영생불멸을 얻는 약이 있다? ◆ 달콤한 이슬에 대한 기이한 목격담 ◆ 하찮은 미물의 달달한 공생
이야기 여섯。
멸망 앞둔 백제에서 벌어진 해괴한 일 _『삼국사기』와 적조현상
물고기 사체부터 괴이한 울음소리까지, 잇따른 망조 ◆ “백제는 보름달과 같고 신라는 초승달과 같다” ◆ 끊임없이 일어난 기이한 자연재해 ◆ 공포의 적조현상이 백제 말기에 발생했다면 ◆ 기후변화로 본 백제의 멸망
이야기 일곱。
카메라오브스쿠라에 비친 신비로운 지하 세계 _『학산한언』과 광학 장치
조선의 이야기책에 그리스신화와 비슷한 사연이? ◆ 거꾸로 다니는 지하 세계 사람들 ◆ 캄캄한 방, 카메라오브스쿠라에서 일어나는 일 ◆ 동굴 벽 작은 구멍이 렌즈 역할을 했다면
이야기 여덟。
뜨겁고 무섭지만 그럭저럭 살 만한 저승 세계 _『금오신화』와 하나의 세계
남염부주지,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에 대한 안내서 ◆ 저승이라고 해서 이승과 다르지 않다 ◆ 뜨겁디뜨거운 지구 외핵과 WASP-76b ◆ 김시습의 삶처럼 얽히고설킨 이야기
3부 이상한 믿음
_악귀와 혼령이 깃든 기이한 세상 물정
이야기 아홉。
발해인 이광현의 불로불사 비법 _『해객론』과 중금속중독
중국 도교 경전에 남은 발해인의 흔적 ◆ 영생을 누리는 신비한 방법을 찾아 나서다 ◆ 신선이 되게 해 준다는 약의 비밀 ◆ 수은으로 만든 묘약과 발해의 멸망
이야기 열。
조선 궁중에 사랑의 묘약이 있었을까 _『조선왕조실록』과 발표편향
세 번 결혼한 왕, 문종 ◆ 세자 문종과 휘빈 김씨의 순탄치 못한 결혼 생활 ◆ 궁중을 떠들썩하게 만든 기묘한 술법 ◆ 미신이 퍼지는 과정은 발표편향과 닮았다
이야기 열하나。
병 고치고 목숨 빼앗는 신묘한 주문 _『신라법사방』과 질병
천연두 귀신을 두려워한 사람들 ◆ 질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는 신묘한 주문 ◆ 왕도 궁금해한 ‘살인 주문’ 사건 ◆ 10년간 옥에 갇혀 고문받다
이야기 열둘。
유령을 사냥하는 조선의 총잡이 _『사가집』과 불꽃놀이
불꽃놀이를 유달리 좋아한 성종 ◆ 대나무를 터뜨려 액운을 쫓다 ◆ 화포를 쏘아 귀신을 쫓아낸다고? ◆ 조선의 에어쇼였던 불꽃놀이
4부 신성한 우주론
_하늘은 모든 것을 알고 있나니
이야기 열셋。
운수를 관장하는 별에 깃든 서거정의 마음 _『사가집』과 태양계
직성이 풀릴 때까지 술을 마셔 보리라 ◆ 운 나쁜 해, 이유는 불길한 직성 때문? ◆ 수성은 왜 운수 나쁜 별이 되었을까 ◆ 술 마시며 지낼 수밖에 없다는 농담
이야기 열넷。
금성에서 내려온 외계 생명체와 이성계의 승승장구 _『약천집』과 금성
별자리를 그린 옛사람들 ◆ 금성을 숭배한 이성계와 그 후손 ◆ 왜 하필 금성일까
이야기 열다섯。
토성이 전해 준 반짝이는 거울 _『삼국사기』와 토성
옛 문헌의 수수께끼 같은 말들 ◆ 거울에 적힌 신비한 예언 ◆ 한반도 통일을 예언하는 토성의 신령 ◆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에 외계 생명체가?
이야기 열여섯。
박지원이 상상한 달의 얼음 나무 _『열하일기』와 달
『열하일기』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 청나라 학자와 글로 나눈 시시콜콜한 대화 ◆ 지구에서 보는 달, 달에서 보는 지구 ◆ 얼음 식물이 자라는 달 풍경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금은 한국식 모험담이라고 하면 저승 세계를 여행하는 부류의 이야기가 워낙 유행이라 슬며시 잊힌 것도 같지만, 먼바다에서 이상한 섬의 괴물과 싸우는 줄거리는 한때 한국인의 전형적인 모험담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혹시 현대의 우리가 과학의 힘으로 정체를 밝혀낸 중생대 파충류의 흔적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던 옛사람들의 궁금증이, 그런 이야기들의 인기 원인은 아니었을까? 괜히 또 상상에 빠져 본다.
(이야기 하나: 집채만 한 이무기가 남긴 거대한 뼈)
말하자면 1612년 봄, 전남 고흥의 숲과 해안 지역 일부에 날씨와 환경이 잘 맞아 들어 갑자기 당분을 뿜어내는 진딧물류의 벌레들이 번성했을 가능성이 있다. 나는 바로 그런 현상 때문에 근방 나무마다 벌레가 뿜은 끈끈하고 달콤한 액체가 나타났고, 유몽인이 이를 감로라 여겼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 별것 아닌 미물인 벌레들이 만들어 낸 현상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하늘의 뜻으로 보고 진지하게 글까지 남겼던 옛사람들의 관점은, 또 그 나름대로 오묘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생태계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해 온 곤충들의 공생 관계가 남긴 흔적이 바로 감로다. 진화 과정 속에서 작은 곤충들이 보여 준 공생의 지혜야말로 긴 세월 살아남은 생명의 잊지 말아야 할 의미라는 점을 감로가 강조해 드러냈다는 생각도 든다.
(이야기 다섯: 하늘이 내린 신비로운 이슬이 전하는 가르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