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자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9850289
· 쪽수 : 326쪽
· 출판일 : 2021-05-04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89850289
· 쪽수 : 326쪽
· 출판일 : 2021-05-04
책 소개
문단에 이름을 올린 지 7년 만에 첫 소설집을 냈다. 1부에는 단편소설을, 2부에는 원고지 20장 내외 분량의 짧은 소설을 실었다. ‘바람과 물과 세월과 같이’ 모든 게 사라져버린 지금, 가슴속에 앙금처럼 남아 있는 지난날의 잃어버린 순간들을 엮은 이야기가 한 권의 소설책이 되었다.
목차
그 종탑에 종이 있었을까 • 10
여자의 등대 • 32
자밀 • 56
알아서 하라고 해서 • 80
이콘을 찾아서 • 104
농성의 끝 • 126
패밀리 • 148
호루라기 • 172
거미는 없다 • 196
하얀 문 • 218
초콜릿 한 개 • 253
지피에스 • 258
그녀가 기도하는 방식 • 262
봄날이 다 간 뒤에야 • 268
자귀나무꽃 • 273
치유 피정 • 279
철부선의 죄수들 • 291
싱크홀 • 295
그리마 • 304
하보이곶의 영혼 • 309
저자소개
책속에서
잠이 깬 나는 누운 채 종탑부터 올려다보았다. 종탑의 시계를 보려는데 쏟아지는 햇빛에 눈이 저절로 감기며 주르르 눈물이 흘렀다. 두어 번 눈꺼풀을 껌뻑인 다음, 손바닥으로 햇빛을 가리고 간신히 눈을 치켜떴다. 까마득한 종탑꼭대기의 둥그런 시계가 수족관 속의 유리공처럼 어른거렸다. 시계 판을 덮은 유리에 군데군데 얼룩이 져서 흐릿흐릿했으나 긴 바늘이 12와 1사이 어느 즈음에 있는 건 확실해 보였다. 내 감이 맞는다면, 정오를 알리는 종이 울렸어야 했다. 정면에 시계가 달린 아치 모양의 빗살나무창으로 된 사각 방은 종이 매달려 있을 종루인 게 틀림없을 것이었다. 그러나 그날도 종은 울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도대체 종탑에 종이 있긴 한 걸까. 나는 그것이 궁금했다.
그 종탑에 종이 있었을까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