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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91189856717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0-01-16
책 소개
목차
Prologue
01. 생애 첫 장기여행 London, England
02. 잔디만 있다면 모든 곳이 천국
London, England
03. 세상의 끝 Brighton, England
04. 북유럽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Copenhagen, Denmark
05. 코펜하겐의 주택가를 걷다
Copenhagen, Denmark
06. 소파를 전전하는 여행자 Paris, France
07. 삼각형의 꼭짓점에 앉아 Paris, France
08. 세상의 모든 파랑 Nice, France
09. 노곤노곤 흐물흐물 Sitges, Spain
10. 공간의 중요성 Ibiza, Spain
11. 낯선 일상이 반복되는 곳
Sitges, Spain
12. 버스를 타고 2시간 Rome, Italy
13. 크루아상과 에스프레소 한 잔
Rome, Italy
14. 길을 잃어 도착한 곳 Rome, Italy
15. 혼자, 일주일 Kyoto, Japan
16. 안녕 낯선 사람 Brighton, England
17. 좋아하는 나라에서 맞이하는 크리스마스
London, England
18. 탄성조차 나오지 않는 겨울의 아이슬란드
Reykyavik, Iceland
19. 취할 수 없는 도시
Reykyavik, Iceland
20. 여행은 계획이 아니라 실천
Seoul, Korea
21. 붉은빛 가득한 포장마차 거리
Kagoshima, Japan
22. 가고시마에서 만난 사람들
Kagoshima, Japan
23. 발리 전투부대 Bali, Indonesia
24. 이름도 특별한 시크릿 스폿
Bali, Indonesia
25. 나는 맥주를 너는 춤을
Bali, Indonesia
26. 계획 변경 Bali, Indonesia
27. 아무리 걷는 걸 좋아한다지만
London, England
28. 생애 최고의 생일 London, England
29. 안녕 포르투 Porto, Portugal
30. 세상에서 가장 큰 파도가 치는 곳
Nazare, Portugal
31. 잘못 들어선 길은 언제나 옳다
Lagos, Portugal
32. 같은 곳, 다른 사람 Seville, Spain
33. 여행 최대 위기 Sitges, Spain
34. 고흐의 도시 아를 Arles, France
35. 일등석 기차를 타고 Arles, France
36. 새벽에 비행기표를 끊다 Seoul, Korea
37. 마법의 주문 레이캬비크
Reykyavik, Iceland
38. 블루라군 Reykyavik, Iceland
39. 가스 오븐이 켜진 카페 Vik, Iceland
40. 함께하는 여행 Reykyavik, Iceland
41. 우리만의 외딴집 Vik, Iceland
42. 온통 하얀 세상 Vik, Iceland
43. 다시 6시간 Vik, Iceland
44. 눈물의 헤어짐 London, England
45. 우리의 영국 London, England
46. 혼자 하는 여행 Edinburgh, Scotland
47. 파랑과 연분홍 사이 Nice, France
48. 보라, 연보라 Paris, France
49. 열두 명의 여행 Marrakech, Morocco
50. 색의 도시 마라케시
Marrakech, Morocco
51.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시작하다
Jeju, Korea
52. 바다가 좋아서요 Jeju, Korea
53. 산책이 하고 싶은 날 Jeju, Korea
Epilogue
Travelog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행이 내게 주는 기쁨은 셀 수 없이 많았지만, 그중 제일은 일상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어린 나이에 독립해 혼자 살아온 나는 늘 바빴다. 학교에 다니며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학교 행사를 맡아 진행하면서도 아르바이트를 몇 개씩이나 해야만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으니까. 그런 나에게 모든 것을 중단하고 잠시 어딘가로 훌쩍 떠날 수 있는 여행은 떠난다는 그 자체로 정말 달콤한 것이었다. 어디에서 누구와 무얼 하든 비로소 지긋지긋한 과제와 정신없는 아르바이트로부터 떳떳하게 해방될 수 있었다.
_ 프롤로그 중에서
호텔이 시내와 멀리 떨어져 있기도 했고, 니스에 대해 아는 게 없기도 했고, 무엇보다 일정이 짧았기 때문에 우린 니스에서 별 활동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매일 바닷가를 걸었고, 연분홍색으로 칠해진 건물을 보며 남부 도시의 페인팅은 이렇게나 과감하구나, 하며 감탄을 하기도 하고, 커다란 창고형 마트에서 막대 아이스크림 따위를 사서 나오는 날들을 보냈다. 그래도 즐거웠다. 여행이 늘 알차야 즐거운 건 아니라는 것을 여기서 깨달았다. 우린 마음껏 시간을 낭비했다. 니스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것들을 했지만 그 기억은 모두 니스로 남았다.
_ ‘08. 세상의 모든 파랑 Nice, France’ 중에서
나는 바다가 좋다. 단순히 예뻐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 앞에 앉아 바닷물과 햇빛이 만나 유리 조각들처럼 반짝이는 걸 멍하니 보고, 규칙적으로 들려오는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면 누구와 어디에 있든 그 순간만은 마치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바닷속으로 들어온 것 마냥 혼자가 되고, 생각할 시간이 영원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것이다. 나는 그 영원의 시간에 들어갈 때마다 누군가를 불러들였다. 아무리 멀리 떨어진 사람이라도 내 머릿속에서는 함께가 되었다.
_ ‘09. 노곤노곤 흐물흐물 Sitges, Spain’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