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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89911058
· 쪽수 : 30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처참한 변사체
제2장 독방 안의 살인자
제3장 파블로프의 개
제4장 몬스터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설마……, 사건 영상인가?”
쇼지가 흘끗 히나코를 엿보았다.
“저는 이제 괜찮습니다.”
히나코가 그렇게 말하고 간 씨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더니, 쇼지는 스마트폰을 켰다. 동영상은 녹화가 시작된 장면부터 보여줬다. 방의 조명이 켜져 있고, 핏발선 눈의 한 남자 얼굴이 크게 비쳤다가 바로 사라졌다.
“어떻게 봐도 본인이군. 직접 녹화모드로 세팅한 거야.”
감식과장이 고개를 갸웃했다.
미야하라 본인이 화면에서 사라진 직후, 무시무시한 고함소리와 뭔가가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오늘 밤 영상입니다.”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독방에 있다. 영상을 본 히나코의 인상은 딱 그것이었다. 식사 중이던 사메지마는 갑자기 국그릇을 떨어뜨리더니 누군가에게 가슴을 걷어차인 것처럼 바닥에 쓰러졌고, 벽 쪽으로 질질 끌려가서 얼굴을 벽에 부딪쳤다. 두 손으로 자기 머리를 움켜쥐고, 혼신의 힘을 다해 벽을 들이받는다. 마치 괴력을 지닌 뭔가가 사메지마의 팔에 깃들어 있는 듯했다.
“그만…… 살려…….”
사메지마의 애원하는 목소리가 무시무시한 폭력 사이사이에서 작게 들린다. 앞니가 빠져서 이부자리로 튀었다. 이윽고 사메지마는 고개를 푹 떨구었다. 그 뒤에도 자기 머리를 움켜쥔 팔만은 움찔움찔 경련하면서 폭행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다.
“이건 뭐야,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히나코가 바를 조작해서 화면을 빠르게 돌리자, 화면에서 갑자기 미야하라 아키오의 방이 비쳤다.
?그만둬, 살려줘.
그것은 미야하라가 자기 스마트폰으로 녹화했던 자기 자신의 참살 장면이었다. 그날 밤의 일이 생생히 떠올라서, 히나코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쇼지가 그것을 잡아들고 화면을 보면서 신음했다.
“어째서 이게 동영상 투고 사이트에 올라가 있는 거지?”
어째서…….
동영상은 미야하라의 스마트폰에 있고, 그 스마트폰은 증거품으로서 경찰서 안에 있다. 아무도 데이터를 반출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왜, 무엇을 위해, 대체 누가 이런 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