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사상사
· ISBN : 9791189946913
· 쪽수 : 920쪽
· 출판일 : 2021-02-15
책 소개
목차
책을 펴내며
중국의 시대 구분
일러두기
1. 서론 Introduction
중국이란 무엇인가 | 중국성에 대한 접근법들 | 전제적인 통치 형태 | 유교 | 유형학적 접근법 대 행위자 기반의 접근법 | 서사성 | 이야기 꿰미들
2. 계몽된 관습 공동체 Enlightened Customary Community
공자와 전통 | 공자의 전통관에 대한 기존 견해 | ‘재현’ 개념과 공자의 비전 | 역사적 맥락 | 상나라 이데올로기와 그 해체 | 주나라의 천명 개념 | 서주 정치질서의 해체 | 신정정치 조직에서 계몽된 관습 공동체로 | 미시성의 정치 | 미셸 푸코의 미시성 | 미셸 드 세르토의 미시성 | 제임스 스콧의 미시성 | 예의 미시적 차원 | 무위와 미시성의 정치 | 해석 공동체와 예술적 차원 | 예와 인식 주체 | 술이부작의 재검토 |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 예와 정서 주체 | 정치 엘리트 | 권과 시중 | 작은 국가
3. 정치 사회 Political Society
정치 사회의 개념 | 경쟁하는 비전들 | 묵자 | 순자 | 노자 | 한비자 | 양주 | 맹자 | 장자
4. 국가 The State
제국의 형성과 궤적 | 한·당 제국 | 명·청 제국 | 후기 국가 성격과 지배층 | 사회경제사적 접근 | 지방사회론적 접근 | 국가론과 정치사상 | 대외 관계 | 흉노와 중국의 정체성 | 상앙의 개혁론 | 가의의 대안 | 황로 사상 | 염철론
5. 귀족 사회 Aristocratic Society
새로운 역사적 조건들 | 당나라 질서 | 코즈모폴리턴 중국성 | 초월적 황제 | 종교적 관용 | 개방적 관료제 | 법적 체제 | 국가와 귀족의 공생 | 당나라 질서의 쇠퇴 | 정치 이데올로기로서 수동적 순응성 | 무위의 이상 | 귀족 | 불교 | 한유와 고문운동 | 『앵앵전』 | 사람 대 자아
6. 형이상학 공화국 The Metaphysical Republic
북송의 성립과 새로운 정치적 환경 | 북송 엘리트의 등장 | 왕안석의 신법 | 왕안석의 반대편에 선 소식 | 「적벽부」의 독해 | 소식 사상에서 주체의 의미 | 남송의 성립과 중국 정체성 | 남송 엘리트의 등장 | 도학의 자아관 | 부분과 전체 | 도학자의 「불인인지심」 장 해석 | 담약수와 증패의 대화 | 형이상학 공화국 | 도학적 집단행동의 논리
7. 혼일천하 The Greater Integrated World
조공체제 | 몽골 지배에 대한 여러 반응 | 야율초재의 제안 | 조창운과 조맹부 | 마치원의 중화질서 재해석 | 왕소군 이야기 | 『한궁추』에 담긴 정치사상
8. 독재 Autocracy
중국사 속의 황제권 | 명나라 전제주의에 대한 접근법 | 대안적인 접근 | 『근사록』의 해석 | 왕정상의 군주론 | 왕정상의 「불인인지심」 장 해석
9. 시민사회 혹은 정체? Civil Society or Body Politic?
영어권 학계의 중국 시민사회 논쟁 | 중국 시민사회론의 반론들 | 결사체에서 친족 조직으로 | 팔조목에 대한 접근법들 | 정치 언어와 도식으로서 팔조목 | 군주를 위한 귀감서 | 보통 사람을 위한 귀감서: 왕양명의 정치사상 | 왕양명의 ‘외부 세계’ 재정의 | 지행합일 | 왕양명의 양지론 | 왕양명의 행위 이론 | 왕양명 사상과 전제국가론의 관계
10. 제국 Empire
청나라 전제국가론 재고 | 청나라 통치자들의 정치적 정체성 | 옹정제의 비공식 초상화 | 건륭제의 비공식 초상화 | 청나라의 통일성 | 청대 지적 운동, 고증학 | 좋은 통치와 지방의 독자성 | 중국 맥락에서의 서양화 | 중체서용론 | 장지동 중체서용론의 논리 | 옌푸의 비판 | 담사동의 도기론 | 도기론의 역사적 이해 | 담사동 도기론의 논리 | 담사동 도기론의 기존 질서 비판 | 마오쩌둥주의
11. 보다 넓은 맥락에서의 중국 China in Larger Contexts
조기 근대 동아시아: 쟁점화된 중심성 | 조선 중화주의 담론 | 중화의 국적성과 종족성에 대한 기존 입장 | 중화의 초국적성/초종족성 | 픽션으로서의 중화 | 근대성에 대하여 | 파워 이론 | 국가 전략으로서의 중화 | 근대 동아시아의 중화 | 대한제국과 일본
글을 마치며: 현대 세계의 중화
본문의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은 ‘중국’에 대한 것이지만, 우리가 익숙한 그 중국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이 책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집어 들 독자는 아마도 우리에게 익숙한 그 중국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겠지만, 결국 독자의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 독자가 현재의 중국에 대해 알고 싶어 책을 집어 들었다가 생각보다 넓게 펼쳐지는 세계에서 그만 길을 잃게 만드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입구는 중국 고대였으나 출구는 대한제국, 일본, 베트남으로 뻗어 있는 교차로가 되게끔 책을 쓰고자 했다. 이 책은 중국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사상’에 관한 책이다. 즉, 그저 자료의 발굴과 나열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선학들이 남긴 사상을 통해 ‘생각’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사상’에 대한 책이 아니라 ‘정치사상’에 대한 책이다. 진공에서 이루어진 개념적 유희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사람들의 욕망과 열망과 갈등의 한복판에서 이루어진 사상을 다루고 있다. 그 사상의 역사와 씨름하는 일은 곧 우리의 사상을 만드는 길이기도 하다.
― 〈책을 펴내며〉 중에서
중국이 역사를 만들기보다는 역사가 중국을 만든다. 따라서 이 책은 중국을 원래부터 존재해온 단일한 덩어리monolith로 보지 않고 일종의 구성물construction로 간주한다. 공적인 수사rhetoric, 역사서술법, 그리고 다양한 이데올로기 생산수단을 통해 중국 정체성을 발명하고, 재발명하고, 강화하고자 하는 지속적인 인간 노력의 결과 외에 달리 중국을 지탱하는 절대적이고 영원한 기초 같은 것은 없다. 어떤 의미에서 볼 때, 현실이란 중국 그 자체가 아니라 중국이라는 이름 아래 이루어지는 정치적 정체성에 대한 모색들이다. (…) 경직된 견해는 변화하는 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기에 오랫동안 버틸 수 없었다. 이러한 인식하에 이 책은 중국정치사상을 그 자체의 역사적 맥락에서 음미하기 위하여, 목적론적 역사서술법으로부터 이른바 중국이라는 것을 해방하고자 시도한다. ― <1장 서론> 중에서
책 한 권에 중국정치사상의 모든 중요한 흐름을 논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중국정치사상사 쓰기란 애초에 성공하기 어려운 과업처럼 보인다. (…)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정치사상의 그 긴 역사를 책 한 권에 어찌어찌 담다 보면, 아무래도 그 내용에 대해 결국 (일부) 독자들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독자 각자의 관점에서 어딘가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한 권으로 축약된 역사가 모든 독자를 만족시키기는 태생적으로 불가능하다. 역사는 완전할지 몰라도, 한 권의 역사책은 불완전하다. 그런데 나는 그러한 불완전성이야말로 정치사상사 쓰기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하는 전제라고 생각한다. 왜 그러한가? 먼저 정치사상사에서 ‘역사’가 의미하는 바는 일어난 특정 사건들 자체라기보다는, 그 나름의 초점을 가지고 사건들을 일정한 서사로 조직화한 결과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1장 서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