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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익은 토마토

잘익은 토마토

오형석 (지은이)
(주)벼리커뮤니케이션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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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익은 토마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잘익은 토마토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063180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4-05-15

책 소개

시인이 발견하는 일상과 사물의 관계는 어떤 모습일까? 2003년 계간 <문학인>과 <한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오형석 시인이 인문에세이 《잘익은 토마토》를 출간했다. 벼리커뮤니케이션이 기획한 ‘카페의 서재’ 4번째 열매인 이 책은 등단 이후 시인이 처음 세상에 내놓은 산문집이다.

목차

1부 실패한 사랑도 사랑이다
_ 미처 부치지 못한 편지들

01. 관계 ………………………………………………………………… 16
02. 빨래건조대와 소금쟁이 …………………………………… 21
03. 직선과 곡선 …………………………………………………… 28
04. 서점 가는 길 …………………………………………………… 34
05. 낡은 사진책에 관한 기록 ………………………………… 41
06. 짜장면집과 빌딩들 그리고 호수 ……………………… 47
07. 모슬포 편지 ……………………………………………………… 55

2부 인문학카페에서 세상을 읽고 쓰다
_ 커피 잔에 담긴 사색과 성찰

01. 포기하지 마라, 그것이 실존이다 ……………………62
02. 군중, 공중, 대중, 민중은 어떻게 다른가 ………72
03. 고전이 된 소설의 첫 문장들 …………………………83
04. <드래곤 길들이기>와 <어린 왕자> ……………93
05. 당신의 아지트는 어디인가요? …………………… 103
06. 욕망은 어떤 방식으로 모방되는가? …………… 114
07. 파토스, 에토스, 로고스를 읽다 …………………… 126

3부 시와 소설에서 ‘나’를 찾아가기
_ 시시콜콜한 일상일수록 깊어지는 상상력

01. 매미소리는 백일홍에 머물다 옥수숫대를 빠져나온다 …… 138
02. 눈을 위한 세 가지 변명 ………………………………………………… 146
03. 항아리에 갇힌 소년과 조숙한 소녀의 세상 대처법 ………156
04. ‘흰 바람벽이 있’는 ‘빈집’을 찾아서 ……………………………… 166
05. 사랑에 관한 두 가지 고백 ………………………………………… 180
06. ‘공간’과 ‘장소’ 사이에서 집 찾기 ……………………………… 190
07. 언젠간 사랑도 눈처럼 그치고 배처럼 밀려나리라 ……… 201

4부 작고 하찮은 것들을 위한 변명
_ 들어보았지만 아무도 설명하지 않는 세상 읽기

01. 천 원짜리 러브스토리 …………………………………………… 212
02. 불가능하다고? 아니, 사랑은 모든 걸 이겨내지! ……… 221
03. 동화책에서 읽는 신화, 전설, 민담 ……………………………… 233
04. 봄의 이면에 가려진 상처와 죽음에 관하여 ……………… 246
05. 호박, 부추, 도토리묵이 시를 만날 때 ……………………… 258
06. 현재와 과거를 잇는 외나무다리 ………………………………… 268

에필로그 ……………………………………………………………… 275

저자소개

오형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나고 서울에서 성장했다. 사회과학을 공부했고, 문예창작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다. 신문, 잡지 등에서 기사 쓰는 일로 밥벌이를 했다. 제대로 된 잡지를 만들어 보려다 망해도 보았다. 시도 좀 쓰는 것 같더니 잠시 시무룩한 상태이다. 혼자서 이것저것 생각하고 끄적이는 걸 좋아한다. 2003년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됐고, 계간 <문학인>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카페문화 웹진 <카페인>에 글을 쓰는 에디터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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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종이박스를 정리하면서 알았습니다. 포장박스는 골판지라고 부르는 것으로 만듭니다. 골판지는 두껍고 단단한 판지 한쪽 또는 두 장의 판지 사이에 물결 모양의 골이 진 종이를 붙인 것입니다. 충격이 가해지면 안에 있는 골은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며 물건을 보호하지요. 튼튼하고 무거운 박스일수록 종이의 겹은 많았고, 골은 더 깊었습니다. 얇은 골 종이들은 떨어지지 않기 위해 서로를 악착같이 붙들고 있었습니다. 종이박스는 ‘관계’입니다. 종이박스는 물건을 위해 기꺼이 제 몸을 네모반듯하게 접었습니다. 박스에는 물건만 담겨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박스는 ‘관계’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저와 물건의 관계뿐 아니라 보내준 사람과 받는 사람의 관계가 들어있었습니다.
- <관계> 중


직선의 힘보다 튼튼한 것이 곡선의 반복입니다. 빗물이 유리창에 부딪치는 순간을 바라봅니다. 지상을 향해 내리칠 때는 직선으로 다가오더니 유리에 내려앉는 순간, 방울의 형태로 곡선을 그리며 창문을 타고 내립니다. 직선이 개인적 추구와 자기 선택을 지향하는 욕망의 언어라고 한다면, 곡선은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보는 성찰의 언어입니다. 산길을 올라가면서 호흡이 가빠지는 것은 더 높이, 더 빨리 오르려는 직선의 생각이 몸 밖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반면, 산을 내려올 때 느끼는 여유와 편안함은 확실히 곡선의 모습을 닮아있습니다. 직선의 추구가 높이에 닿아있다면 곡선의 추구는 폭과 너비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래서 높이 올라가기만을 원하는 사람은 가파르게도 추락할 수 있지만 곡선의 떨어짐은 완충지대가 생기는 건 아닐까요. 이럴 때 곡선은 휘어짐으로 인한 일탈이나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 단단한 중심을 만들기 위해 언저리를 계속 메움으로써 보다 튼튼해지는 것이지요.
- <직선과 곡선> 중


길이 아닌 곳은 없습니다. 벽도 길이 됩니다. 개미 몇 마리가 담장을 올라가는 것을 보고 있으면 길이 없는 곳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람의 일방적인 시선은 항상 고정된 방향성을 가질 뿐이지요. 개미의 입장에서 세상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디서 누구의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벽이 되기도 하고, 길이 되기도 합니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사라졌지만, 기억이 있는 한 모든 길은 그곳으로 가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 <서점 가는 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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