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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065573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9-05-17
책 소개
목차
다시 펴내며
시작하며
1. 그날의 시작 _ 나의 우울의 시작
첫 번째 테마 우울증에 관한 사실들
2. 그날의 일기 _ 우울과 함께한 기분과 생각들
두 번째 테마 위로의 글과 영화
3. 그날의 증상 _ 나의 우울증의 증상과 치료
세 번째 테마 모바일 심리상담 서비스 ‘소울링’ 인터뷰
4. 그날의 의존 _ 나를 지탱하게 해준 것들
네 번째 테마 위로의 예술
5. 그날의 사람들 _ 내 사람들과 나의 우울증
다섯 번째 테마 나의 소중한 사람에게
6. 그날의 말 _ 좋았던 말과 싫었던 말
여섯 번째 테마 ‘생명의 전화’ 인터뷰
7. 지금, 그리고… _ 전하고 싶었던 말
일곱 번째 테마 그때의 나에게, 그리고 나의 친구에게
마치며
번외편 하지 못했던 이야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을 기획하고,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우울증과 공황 장애로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어머니도 제가 왜 병원에 다녔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모릅니다. 떠올려보면 상담이 계획보다 장기간으로 이어진 것도, 의사 선생님께 항상 듣던 “좀 더 솔직히 말해주세요”라는 말도 모두 제가 솔직하지 못했던 탓이었습니다. 어느 날 일기를 쓰다가 글로는 어느 정도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우울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너무 앞서서 도움을 주려고 하면 때로는 ‘내가 저 사람에게 걱정을 끼치나 보다. 다 내 잘못이야’라고 생각하고 더 숨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움을 주기가 쉽지 않을 수 있어요. 때론 다른 사람의 도움을 거부하는 것처럼, 어떤 도움도 자신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사실 그들은 사람들을 잘 돕지만 정작 도움을 받는 것은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함께 버텨주시면 좋겠습니다. 언제까지 버티면 되냐면, ‘내가 이 정도까지 기다려줬는데 왜 아직도 우울한 걸까?’라는 인내의 한계가 왔을 때, 그때 조금 더, 조금 더 버텨주시면 좋겠습니다.
헷갈립니다. 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할 수 없다고 느껴져서인지, 혹은 진짜로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건지. 또 내가 이런 이야기를 당신들에게 지속해서 하는 이유가 하기 싫음을 합리화 하려는 건지, 스스로 나는 괜찮다고, 이 정돈 아무렇지 않다고, 그렇게까지 심각하지는 않다고 최면을 걸고 싶은 건지, 혹은 제발 도와달라는 건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