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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514261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3-11-10
책 소개
목차
[ 송재은의 옷장 ]
정확한 사이즈의 옷 입기.
스트레스 푸는 법.
당신의 옷장을 열며.
무채색의 인간.
나에게 남은 것.
일단 살아보는 것.
잃어버린 것들의 세계.
이곳이 아닌 다른 곳.
안티 소셜 소셜 클럽.
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
[ 김현경의 옷장 ]
교토의 걸음으로
수요 글쓰기 모임
맞지 않는 반바지를 간직하는 까닭
봄을 기억하는 치앙마이 원피스
같은 땅을 밟았다는 이유만으로
사랑의 모양
붉은색 옷을 입어도 된다는 것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두고 온 기억
옷장을 열면 내가 기억되기를
[ 손현녕의 옷장 ]
레깅스 입은 여자를 처음 보세요?
나마스떼 은반지
물속에선 샤이니
부직포 초록 코트 - 1
부직포 초록 코트 - 2
I love Melbourne
김의 빨간 스웨터
청지 미니 원피스
요넥스를 아세요?
아, 오늘도 뿌릴 향수가 없네
리뷰
책속에서
생에서 가장 아름다울 날에도, 죽음에 가까워질 때도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있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옷은 내게 언제나 생과 죽음, 조울에서 조(躁)와 울(鬱), 그 끝에 있는 옷이다. 평소에는 잘 입지 않는 화려한 꽃무늬 원피스를 고이 개며 삶과 그 끝을 재어본다.
-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수많은 사람과 수많은 감정이 묻은 옷도 마찬가지다. 사랑이 남았고, 응원과 믿음이, 나를 오늘에 있게 한 슬픔이 남아있다. 누구나 입기에 무엇보다 평범한 대상, 무엇보다 평범한 행위이지만 각자 전혀 다른 경험을 간직하게 하는 것이 옷으로부터 나를 만들어온 순간을 본다. 옷장을 정리하면서 그것들을 이야기로 압축해 남긴다. 더 이상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닌, 이제는 이야기로 남은 것을.
- 아이고, 오늘도 입을 옷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