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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0136198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0-06-20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등장인물 소개
들어가며
1. 서아프리카, 그리고 라이베리아라는 나라
2. 부두부람 난민 캠프, 20년 된 ‘임시’ 피난처
3. 난민 캠프에도 돈은 돈다
4. 선진국이라는 유토피아를 향한 열망
5. 착한 난민, 나쁜 난민이 따로 있나요
6. 난민의 정치 활동은 불법?
7. 그들에게 ‘나오’라고 불리기까지
8. 본국 귀환의 딜레마
9. 연구자로서, 그리고 이웃으로서
글을 마치며
리뷰
책속에서
그의 이름은 알폰소 코디. 올해 38세로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 공화국 출신이다. 알폰소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단어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남편, 아버지, 연구자, 흑인, 아프리카인, 대학원 중퇴자, 신실한 기독교인, 교육자, 인권활동가, 라이베리아파, 채식주의자, 영국 축구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혈 팬, 그리고 난민(조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사람).
특히 미국이나 유럽에서 온 직원들의 눈에는 라이베리아 난민이 선진국으로의 이주에 강하게 집착하는 모습이 기이하게 비쳐지는 듯했다. 그들은 때때로 그런 난민들에게 실소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인류가 보다 나은 생활과 환경을 찾아 이동을 계속한 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난민 캠프에서의 여러 제약에 가로막힌 불안정한 생활,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삶 등을 생각한다면 난민이 재정착을 꿈꾸고 선진국으로 이주하고 싶다고 강렬하게 희망하는 모습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다시 말한다면 이들은 그만큼 ‘산다는 것’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는 것이다.
“내 남편과 아이들을 죽인 자들이 지금 (라이베리아의) 군과 경찰이 되어 있어. 라이베리아는 작은 나라라서 우리가 귀국하면 바로 그자들의 귀에 소식이 들어가겠지. 그자들은 틀림없이 나와 내 딸을 ‘사냥하러’ 올 거야(They will definitely hunt us).”
‘사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순간 낸시의 작은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 듯 보였다.
내전 당시 고작 여섯 살이었던 큰딸 ‘비비안’은 가나의 캠프에서 18년을 생활하며 어느새 어엿한 숙녀로 성장했지만,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입술 왼쪽에서 귀까지 가로로 긴 흉터가 남아 있었다. 반란군 병사 한 명이 칼로 아직 어린아이였던 비비안의 입을 찢으려고 했던 때에 얻은 상처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