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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별의식

세 번째 이별의식

(“나는 왜 살아야 하나?”에 답하는 한 자살 생존자의 기록)

김세연 (지은이)
엑스북스(xbooks)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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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별의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세 번째 이별의식 (“나는 왜 살아야 하나?”에 답하는 한 자살 생존자의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91190216487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2-06-30

책 소개

17여 년의 시간이 담긴 이 책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사건을 떠나보내는 ‘이별의식’이자 어떻게 죽음의 손길과 싸우며 끝없는 애도에서 희망으로 나아갔는지에 대한 생생한 일지와도 같다.

목차

프롤로그 7

1. 두 번째 삶의 시작 15
2. 낯선 거리에서 당신의 얼굴을 찾는 일 37
3. 빛이 있는 쪽으로 한 걸음 더 147
4. 겨우 열여덟 살이 되다 185

에필로그 289
참고자료 296

저자소개

김세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에서 태어나 올해로 37살이 되었다” 같은 일반적인 소개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평범한 희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겨우 23살이 된 사람이라고 소개할 수밖에 없다. 17살에 자살로 갑작스럽게 엄마를 잃고, 10년이 지난 시점부터 내면 깊이 묵혀 두었던 트라우마를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나 엄마를 보내는 의식을 치른 해부터 제대로 된 나이와 시간을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인생의 반은 질긴 애도의 과정으로 채워져 있었다. 지난 17년 동안 엄마의 죽음 앞에 서 있는 17살이었다. 18살이 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고, 과거로부터 내딛는 한 걸음조차 무거웠다. 엄마가 있던 삶과 없는 삶의 길이가 같아지는 시기부터 내면의 흔적을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질긴 애도와의 종결과 엄마에게 보내는 건강한 이별의식으로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기나긴 회복의 기록을 통해 여러 가지 이유로 아픔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싶었다. 이제는 나를 출신이나 나이가 아닌, ‘쓰는 사람’이라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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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국어로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말을 독일어로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외국어로 표현한다고 해도 자살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우울, 사건, 스스로, 죽음 등 많은 단어를 찾아 헤맸지만, 나는 결국 사전에서 Verlust(분실, 상실, 손실, 잃음), Verwandlung(변화, 변경, 변신, 전환), Verschwinden(소멸, 사라지다) 사이를 계속해서 배회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나의 엄마는 분실했고, 상실했고, 손실했고, 잃었으며, 변화했고, 변경했고, 변신했고, 전환했으며, 소멸했고, 사라졌다. 그리고 그에 따라 나는 분실했고, 상실했고, 손실했고, 잃었으며, 변화했고, 변경했고, 변신했고, 전환했으며, 소멸했고, 사라져 가는 중이다”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끝내 내가 말하게 되는 건 “엄마는 죽었고, 그냥 그렇게 되었어”였다.


상대를 마음 깊이 보듬어 주다가 편안하게 보내 주는 일. 가볍고 아름다운 이별. 마음을 건강하게 정리하는 일. 이렇게 쉽고 자연스러운 일을 나는 왜 예전에는 하지 못했을까? 예상한 죽음과 예상하지 못한 죽음은, 죽음을 마주한 순간부터 이별 방식까지 너무 다르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누군가 나에게 가르쳐줬더라면, 나는 좀 더 일찍 엄마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을까?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써야 할까? 어떻게 쓸 수 있을까? 내가 경험하고, 겪어 왔던 시간에 대해 쓰는 일이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 나는 왜 이 글을 써야만 했을까? 심장이 굳고, 마음이 부서져서 목소리를 잃은 사람이 다시 자신의 이야기를 쓰려고 할 때, 깊게 응어리진 과거를 하나씩 드러내 바라보는 일이 시작된다. 적절한 표현을 위해 글자의 획을 모아 자음과 모음을 만든다. 슬픔을 표현할 단어를 찾고, 나를 아프게 하고 때론 위로해 주는 문장을 하나씩 적어 나간다. 다시 심장이 굳을까 봐, 다시 마음이 부서질까 봐, 간신히 끌어모은 목소리마저 다시 잃어버릴까 봐 나는 글 쓰는 일을 오래 망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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