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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협상/설득/화술 > 화술
· ISBN : 9791190227667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5-12-2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남의 말로 살기엔 내 인생이 너무 아깝다
“착한 게 아니고 호구였다.”
1-1 착한 척하다 말리고, 미안하다가 버릇된 사람들
1-2 “좋게 좋게 하자.”는 사람치고 진짜 좋은 사람 없었다
1-3 말 안 하면 평화일 줄 알았는데 그게 복종이었다
1-4 내 감정 무시한 대가로 얻은 건 피로뿐이었다
1-5 듣기만 하다 입병 난 인생, 이젠 말로 치료할 차례다
2장. 감정은 참는 게 아니라 번역하는 거다
“화내는 건 미숙한 게 아니라 살아있다는 증거다.”
2-1 ‘기분 나쁨’은 공격이 아니라 기준의 신호다
2-2 화를 내야 할 땐 내라, 그래야 내 감정이 살아있다
2-3 “괜찮아요.”는 멘탈용 자살골이다
2-4 감정을 삼키면 마음이 썩는다
2-5 분노를 문장으로 번역하는 기술
3장. 단호함은 싸움이 아니라 생존이다
“선을 안 긋는 사람은 결국 선을 넘는 사람에게 당한다.”
3-1 ‘싫다’고 말할 줄 모르는 사람은 결국 이용당한다
3-2 경계선이 없는 착함은 헌신이 아니라 헌납이다
3-3 “그건 네 기준이지, 난 다르다.” - 단호한 한 문장
3-4 말로 선 긋지 않으면 결국 행동으로 터진다
3-5 불편한 말이 관계를 살린다
4장. 말로 반격하라 - 침묵이 널 구해주지 않는다
“침묵은 무게가 아니라 무기력이다.”
4-1 침묵은 평화가 아니라 패배 선언이다
4-2 공격은 아니어도 방어는 해야 산다
4-3 반박이 아니라 ‘정리’로 주도권을 잡아라
4-4 “그건 네 해석이야.” - 감정전쟁의 방패 문장
4-5 대화는 논쟁이 아니라 주도권 싸움이다
5장. 말은 무기다 - 세게가 아니라 정확하게 베어라
“말을 세게 하는 대신 정확히 하라. 그게 진짜 강자다.”
5-1 말은 세야 하는 게 아니라 맞아야 한다
5-2 팩트보다 무서운 건 ‘정확한 타이밍’
5-3 말의 칼날은 감정이 아니라 논리에 묻는다
5-4 “그 말, 나한텐 필요 없어.” - 완벽한 대화 종료 문장
5-5 말이 단단한 사람은 아무 말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6장. 내 말로 산다는 건 더 이상 미안하지 않다는 뜻이다
“이제는 듣는 인생이 아니라 선언하는 인생이다.”
6-1 내 말에 책임지는 순간 인생이 리셋된다
6-2 사람 잃는 게 아니라 나를 되찾는 일이다
6-3 네 말에 끌려다니던 나에게
6-4 단호함은 고립이 아니라 자유다
6-5 이제 나는 내 말에 산다
7장. 곁에 둘 사람과 버릴 사람은 내 말로 결정한다
“똥차가 가야 벤츠가 온다? 아니다. 내가 벤츠를 타야한다.”
7-1 “원래, 다들, 보통” 나를 조종하는 비겁한 단어들에게
7-2 남을 깎아내리는 ‘조각가’들에게
7-3 고작 5살 수준의 언어에 상처받기엔 네 레벨이 너무 높다
7-4 숨 막히는 ‘절친’보다 숨통 트이는 ‘느슨한 관계’가 건강하다
7-5 완벽한 복수는 ‘차단’이다. 삭제하는 게 최고의 형벌이다
8장. 가장 독하게, 가장 다정하게 나를 채우는 혼잣말
“남의 인정 따위 필요 없다. 내가 나를 인정하면 게임 끝이다.”
8-1 과거의 ‘이불킥’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성장의 증거다
8-2 상처받았을 땐 아파하지 말고 ‘퉁’ 쳐라
8-3 “내 기분은 내가 지킨다.” - 남 때문에 나를 사망시키지 마라
8-4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를 무장시키는 요일별 생존 언어
부록/ 말, 말,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오랫동안 남의 말에 기생해 살았다. 타인의 인정이 없으면 내 존재가 흐릿해지는 기분이었다. 누군가 내게 “넌 참 착하다.”라고 하면 그게 최고의 칭찬인 줄 알고 입꼬리를 올렸다.
“너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야.”
“너 같은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야.”
나는 그 말들을 훈장처럼 가슴에 달고 다녔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말은 “너는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받아주는 사람이어야 해.”라는 뜻이었다. 나는 칭찬을 받은 게 아니라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철저하게 ‘편리한 사람’이었다. 누군가 화를 내면 그 화가 풀리도록 달래줬고, 예민하게 구는 사람이 있으면 눈치를 보며 알아서 기었다. 거절을 하면 상대가 실망할까 봐 전전긍긍했고, 내 의견을 말하면 분위기가 싸해질까 봐 입을 다물었다. 모두의 비위를 맞추느라 정작 내 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줄도 몰랐다.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말은 세상에서 가장 비겁하고 게으른 변명이었다. 그건 평화가 아니라 항복이었고, 예의가 아니라 굴복이었다. 나는 착했던 게 아니라 만만했던 거다. 갈등이 두려워 도망친 겁쟁이였을 뿐이다.
사람들이 내 마음을 흙발로 자유롭게 짓밟고 다닌 이유는 명확하다. 내가 대문을 활짝 열어뒀기 때문이다. 아니, 문지방을 닳게 만든 건 나 자신이었다. “어서 오세요. 저를 밟고 가세요.”라고 써 붙인 꼴이었다. 속에서는 천불이 나고 억울함에 피가 거꾸로 솟는데 입 밖으로는 습관처럼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를 내뱉었다. 하고 싶은 말은 입안에서 피처럼 돌다가 식어버렸고, 삼킨 말들은 목구멍에 ‘미안함’이라는 거대한 혹으로 남았다. 그 혹은 점점 커져 나중에는 숨쉬기조차 힘들게 만들었다.
그 혹이 내 숨통을 완전히 조여올 때쯤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나는 화낼 줄 모르는 고상한 사람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법을 몰라서 당하고만 있었구나.”
그날 이후 나는 더 이상 참지 않기로 결심했다. 내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번역’하기 시작했다. 무례한 사람 앞에서 어색하게 웃어넘기는 짓을 그만뒀다. 속에서 “개소리하네.”라는 말이 튀어나오려 할 때 나는 정색하며 “그건 네 기준이고, 내 기준엔 맞지 않아.”라고 잘라 말했다. “싫다.”고 말하면 나쁜 사람이 될까 봐 억지로 들어주던 부탁 앞에서는 “그건 거절하겠다. 내가 힘들기 때문이다.”라고 명확히 통보했다. 습관처럼 튀어나오던 “죄송해요.”라는 멘트 대신 “지금은 그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선을 넘지 마라.”고 차갑게 선을 그었다.
결과는 놀라웠다. 내가 입을 열자 시끄럽던 세상이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나를 감정 배출구로 쓰던 인간들, 필요할 때만 찾던 껍데기들은 떨어져 나갔다. 그들은 나를 “변했다.”며 비난하고 떠났지만, 나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안도했다.
(중략)
이 책은 남의 말에 끌려다니던 대한민국 대표 바보들에게 “그동안 참느라, 맞추느라, 눈치 보느라 고생했다. 하지만 위로는 여기까지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제는 일어서야 한다. 이건 복수가 아니다. 살아남은 자가 내뱉는 승리의 언어다. 나는 싸우려는 게 아니다. 이제는 내 말로 숨을 쉬겠다는 선언이다.
더 이상 침묵하지 마라. 당신의 침묵은 평화가 아니라 당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입을 열어라. 그리고 뱉어라. 이제는 네 말로, 너를 가두던 세상을 베어낼 차례다.
― ’프롤로그‘ 중에서
착한 척하다가 말린다. 이 문장은 귀여운 농담이 아니라 오랫동안 남의 눈치를 업으로 삼아 살아온 사람들이 정강이 맞듯 꺾이는 진실이다. 당신은 원래부터 호구 체질이 아니었다. 그냥 싸움이 싫었고, 분위기 깨기 싫었고, “아이고 저 사람 참 착하네.”라는 말에 은근히 위로받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그게 인생의 트랩이었다. 당신이 ‘괜찮아요’를 한 번 외칠 때마다 세상은 당신 등짝에 한 번 더 올라탔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당신을 향해 “넌 정말 착한 사람이야.”라고 감미롭게 말한다. 그 말의 진짜 번역은 “넌 내 감정 쓰레기를 가장 편하게 버릴 수 있는 매립지야.”이고, “넌 내 실수를 부드럽게 흡수해주는 에어백이야.”이다. 즉 당신의 배려는 존중이 아니라 무료 서비스 취급을 받는 중이다.
착한 사람들에게는 기묘한 패턴이 있다. 부탁하면 거절을 못 하고, 상대가 짜증 내면 대신 사과하고, 잘못이 없어도 “제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라는 죄책감부터 꺼낸다. 상대의 기분이 흐려지면, 당신이 그 감정을 대신 닦아줘야 한다고 착각한다. 이쯤 되면 인간이 아니라 감정 대리운전 기사다. 더 무서운 건, 당신이 그걸 미덕이라고 믿고 있다는 사실이다. 착하게 굴면 관계가 평화로울 거라고, 참으면 세상이 언젠가 알아줄 거라고 믿으니까. 하지만 착한 척으로 유지되는 평화는 평화가 아니다. 그건 항복이고, 침묵이고, 자기 존재를 할인 판매하는 영업이다. 당신이 예의 바르다고 느낀 건 사실 ‘아무 말도 못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부드러운 자조였다.
세상이 당신을 함부로 대하는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당신이 가만히 있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은 착한 사람끼리 만든 자위적 주문이다. 실제로는 가만히 있으면 밑으로 내려간다. 조용한 사람에게는 더 많은 짐이 얹힌다. “저 사람은 원래 참잖아.” “저 사람은 뭐라 안 하잖아.” 그 말은 칭찬이 아니라 면허다. 당신에게 무슨 짓을 해도 된다는, 평생 무료 통행권 같은 면허. 그러니 착한 척하다가 말린 사람들은 마지막엔 똑같은 장면을 맞는다. 다 떠난 자리에서 혼자 “미안해요.”라고 중얼거린다. 그 순간에도 “내가 너무 예민했지….”라고 자책한다. 그건 미덕이 아니라 습관화된 자기 배신이다.
― ‘착한 척하다 말리고, 미안하다가 버릇된 사람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