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90254335
· 쪽수 : 460쪽
책 소개
목차
한국 독자 여러분께 _천추판
언어와 인명에 관한 옮긴이 노트 _켄 리우
프롤로그
1부 침묵의 소용돌이
2부 무지갯빛 파도
3부 분노의 폭풍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책속에서
“너무 어려워요.” 린 주임은 여전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공해 주신 입찰 관련 문서와 제안서를 모두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제게 발언권이 없지만, 테라그린 리사이클링이 녹색 재활용 사업 분야에서 선두에 있다는 점과 제안하신 환경 리모델링 계획이 굉장히 매력적인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섬 전역에 있는 수천 개의 작업장이 제거될 테고 수입된 폐기물의 분류, 해체, 가공이 당신 측에서 이뤄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게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는 아시겠지요.”
숙부의 불안한 얼굴을 본 카이종은 일이 끝나려면 한참 멀었음을 깨달았다. 그는 앞서 대화에서 이야기했던 ‘안전감’의 이면에 있는 복잡성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각 가문은 각자의 영토 내에서 규칙을 만드는 작은 왕국 같았다. 뤄씨 일족에게 쓰레기인간은 사람이기보다 양 한 마리, 농기구 하나, 씨앗 한 봉지에 더 가까웠다. 만약 뤄씨 가문에 속한 쓰레기인간이 천씨 가문의 개입으로 천씨 영토에 정착한다면 뤄씨 가문은 그것을 모욕과 배신의 행위로 받아들일 것이다. 또한 미미의 배신에 책임이 있는 카이종은 이 모든 일을 도발한 도둑처럼 여겨질 것이다.
남자는 그녀에게 그럴싸한 거짓말을 했다. 넌 실리콘섬의 핵심 산업인 플라스틱 재활용 업무를 맡게 될 거야. 뤄 사장은 큰 작업장을 가지고 있고 직원들을 최고로 대우해 주지.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거야! 그후로 미미는 남자를 다시 보지 못했다. 미미는 그가 내륙의 다른 마을에 나타나서 다른 어머니에게 같은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남쪽으로 가, 남쪽으로 가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