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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디자인/공예 > 디자인이야기/디자이너/디자인 실기
· ISBN : 9791190314299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3-11-03
책 소개
목차
세 번째 지난해 ? 망각의 안개보다 먼저
keynote 1. 세리프, 울트라라이트, 산세리프, 엑스트라볼드
keynote 2. 무인(無人) 시대
keynote 3. 저기 있는 몸
keynote 4. 꿀팁을 찾아서
keynote 5. 일잘러들의 워케이션
keynote 6. 가구, 목재 말고 철제
keynote 7. Y2K, 미래에 대한 불안과 그리움
keynote 8. 로맨스 판타지 타이포그래피
pins
tape. SSS급 웹소설 디자이너로 살아가는 법: 크리에이티브그룹 디헌 인터뷰
clips
저자소개
책속에서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향수가 아니라, 이 브랜드들이 향수 제품과 똑같은 이름으로 내놓는 핸드크림이다. 화장품이 아닌 조향 시장에 속할 때, 핸드크림은 수십만 원대 향수의 이름과 향을 나누어 가졌으면서도 훨씬 저렴한 대체품이라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 ‘향이 좋은 핸드크림’에서 향은 그저 향이 아니라 브랜드의 향기를 가리키게 된다. 그러니 어쩌면, 인기가 있는 것은 향도 핸드크림도 아닌 브랜드일지도 모른다. (‘세리프, 울트라라이트, 산세리프, 엑스트라볼드’ 중에서)
만약 AI 챗봇도 로봇이라면, ‘로봇 친화형 빌딩’은 또 다른 의미를 획득한다. 인간이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로봇의 원리로 돌아가는 공간을 뜻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특정 업무를 로봇이 ‘해 준다’는 사실뿐 아니라, 로봇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에도 기반한다. 챗봇을 통하지 않고 회의실을 잡을 방법은 없고, 얼굴을 등록하지 않고 회사에 출입할 방법은 없다. 이는 고객 상담 챗봇을 통하지 않고는 AS를 신청할 수 없고, 맛집에 가서 ‘캐치테이블’과 같은 앱을 다운받지 않고는 웨이팅을 할 수 없게 된(p.326) 일상의 모습과 닮아 있다. 그러므로 ‘루키’를 만나보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신기술이 궁금하여 1784에 가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이미 ‘로봇 친화형’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무인(無人) 시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