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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91190314411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5-03-20
책 소개
목차
개정판 서문
연보
서문. 메리 커샛은 누구이며, 무엇인가?
1장. 메리 커샛: ‘현대 여성’을 그린 화가 1893
2장. 미국과 해외의 미국인 예술가들
3장. 커샛의 선택들 1870-1877
4장. 현대의 여성, 현대의 공간 1877-1891
5장. 하녀와 엄마: 1891년의 색채 판화
6장. 현대의 아이 1895-1915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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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대 사람들은 신비로운 성적 매력을 은근히 드러내는 아름다운 외모나 세련된 겉모습을 신화적 여성성의 핵심이라 여겼지만, 커샛은 감상자가 그림 속 인물을 대상이나 신화가 아닌 주체로 만날 수 있도록 어떤 계층의 모델이든 에로틱한 응시를 끌지 않는 모델을 특별히 선택했다. 커샛의 그림에서는 아이든 어른이든 심리적 내면성을 전달한다. 심리적 내면성이란 '내면적 삶'을 드러내는 생각과 감정의 결합인데, 아마 세가르는 이런 내면을 이제는 구식으로 들리는 '영혼'이라는 용어로밖에 부를 수 없었을 것이다. - 서문 중에서
드로잉에 기반한 위대한 미술 전통에서 스타일은 개념적 구현과 기법적 구현을 결합해 예술 창작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경지를 뜻한다. 미술 이론에서 스타일은 남성적이고 힘찬 것으로 암묵적으로 취급된다. 세가르는 한때 드가가 소유했고, 심지어 그의 사후에 유언 집행자들의 손에서 드가의 작품으로 분류됐던 〈습작〉(1886)에서 커샛의 스타일을 알아보았다. 무엇보다 이 그림은 여성은 스타일이 무엇인지조차 모른다는 드가의 도발적이고 불쾌한 발언에 커샛이 반박하기 위해 그린 것이었다. - 서문 중에서
커샛이 처음으로 '메리 커샛'라는 이름으로 살롱전에 등장한 때는 1874년이었다. 드가가 커샛의 〈아이다〉를 보고, "여기 나처럼 느끼는 사람이 있다."고 선언한 것도 바로 이 살롱전에서였던 듯하다. 어쩌면 사실이 아닌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런 사건이 있었는데도, 두 미술가가 실제로 만난 것은 1877년 봄이 되어서였다. 그해 드가는 1874년에 결성된 독립 미술가 그룹에 커샛이 참유하길 권유했다. - 3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