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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

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작지만 위대한,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해)

임희정 (지은이)
  |  
수오서재
2019-10-10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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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

책 정보

· 제목 : 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작지만 위대한,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382014
· 쪽수 : 268쪽

책 소개

"나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큰 울림을 준 임희정 아나운서의 에세이. 이 책은 한 자식의 고백에서 출발하지만, 결국에는 세상 모든 아들과 딸의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아버지의 마음, 어머니의 마음, 자식의 마음, 결국 모두의 이야기다.

목차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프롤로그 - 나는 막노동하는 아버지를 둔 아나운서 딸입니다

1장. 아빠 이야기
50년 막노동은 왜 ‘경력’이 될 수 없을까 - 일흔에도 공사장 찾아가 나 좀 써달라는 아버지
삶의 숫자들 - 종이와 펜 대신 못과 망치를 들어야 했던 나날들
나는 아빠의 선명한 재산이다 - 힘겹고 우직하게 쌓아온 아버지의 삶
폭염도 막지 못한 아버지의 노동 - 매년 여름, 아버지는 체중이 줄었다
일흔의 부모가 문자를 보내는 방법 - ㅇㅇㄹㅈ 연락 바랍니다.
아빠의 세 번째 보청기 - 아빠는 아빠라는 말이 가장 익숙한 사람
매일 작업복을 입고, 가끔 양복을 입는 아빠 - 멀끔한 아빠의 하루하루를 빌어본다
1979년, 아빠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갔다 - 이역만리 낯선 사막에서 많은 땀을 흘렸을 아빠

2장. 엄마 이야기
엄마는 엄마로 너무 오래 살았다 - 나를 낳고 딸의 이름으로 살아온 엄마
밥 먹었냐. 춥냐. 잘 자라. - 하루의 끝, 엄마와의 통화
엄마! 내 손 꼭 잡아! - 이제 불안해하며 지하철 타지 않아도 돼
엄마와 함께 목욕탕 - 뜨겁고 차갑고 아프고, 따뜻해졌던 곳
엄마의 십만 원 - 버는 것 대신 아끼는 것으로 돈을 버는 엄마
엄마의 부업 - 뭐라도 해야 했던 엄마의 삶
엄마의 장면 - 공장에서 퇴근해 주방으로 출근했던 엄마
엄마는 다시 태어나면 뭐 하고 싶어? - 엄마의 생각은 둘, 나의 생각은 하나

3장. 나의 이야기
자식은 항상 부모보다 늦다 - 겨우 가늠해보는 부모의 시간들
나에게 필요했던 부모의 품 - 혼자는 익숙하지만 서러운 건 익숙해지지 않아
엄마와 아빠의 제주도 여행코스 - 호강하는 딸내미
나의 첫 차, 나의 첫 새 차 - 차가 생겼다, 부모님을 위해 시동을 건다
철든 딸 - 뭐든 알아서 하는 자식이 부모는 편했을까, 불편했을까
충분히 사랑받으면 결핍이 없어진다 했던가 ? 눈물도 웃음도 모두 부모님 덕분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보듬어주는 상담 요청 - 꿈은 빚지는 것이 아니라 빛나는 것이다
삶의 여유 - 내 생의 가장 큰 여유 부리기, 글쓰기

4장. 다시, 아빠 이야기
아버지는 평생 가난했다 - 가난의 출구는 어디일까
아빠는 귀가 하나 - 시끄러운 공사현장에서의 50년, 아빠는 귀를 잃었다
마음 통역사 - 엄마는 아빠 전담 동시통역사
길어지면 슬퍼지는 전화통화 - 아빠와의 통화는 짧은 게 낫겠다
과자 한 봉지 - 무료한 삶도 과자처럼 씹어 삼킬 수 있을까
가던 방향을 틀어 어딘가에 들러 일부러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 아빠의 과자와 엄마의 아이스크림
효도하는 효도폰 - 아빠의 전화기는 나의 휴대용 면죄부
아빠의 외출 - 향수 세 번 칙칙칙

5장. 다시, 엄마 이야기
엄마의 모든 것들은 기억되지 않았다 - 매일 애쓰고 공들였지만 사라져버린 것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장김치 - 찬바람이 불어오면 엄마는 김장 준비를 한다
딸이 만드는 엄마의 반찬 - 엄마는 자격증 없는 한식 요리사
설명과 이해가 필요한 대화들 - 엄마의 말이 길어지는 대화의 영역
엄마의 화장대 - 무채색 엄마의 삶
딸의 이름으로 사는 엄마 - 희정 엄마, 희정 엄마
엄마가 싸준 도시락 - 나는 엄마의 반찬을 언제까지 먹을 수 있을까

6장. 다시, 나의 이야기
‘나’와 잘 살아보자 - 수고하고 수고하다 보면 고수가 되겠지
터무니없었던 나 - 이제 적당한 온도의 시간들을 바라본다
서른셋 이기적인 딸 - 엄마 아빠의 마음은 많이 따가웠을까
우리 엄마 아빠가 어때서 - 나의 걱정이 부모를 뻣뻣하게 만들었다
임희정 아나운서 - 글로 요동쳤던 나의 며칠
둥글고 환한 보름달이 떴다 - “괜찮아! 암시롱 안 해!” 엄마의 위로 덕분에
다 괜찮아져야 한다 - 은연중에 스며 있는 인식에 대하여
아빠의 직업이 부끄러웠습니다 - 아빠의 노동을 부끄러워했던 딸의 참회록

에필로그 - 한 경계를 지났다. 꽃이 피었다.

저자소개

임희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아나운서이자 작가. 말과 글을 업으로 한다.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라는 첫 책을 내고 나서 부모가 되었다. 엄마가 된 후 말하지 못하고 기록되지 못한 누군가의 고통과 희생이 너무 오랫동안 저평가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절대 미화되거나 뭉뚱그려서는 안 되는 진짜 ‘엄마 됨’의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쓰기 시작했다. ‘엄마’라는 존재 앞에 수많은 물음표를 안고 질문이 된, 질문이 될 시간을 살며 겨우 엄마가 되어가는 중이다. 글을 쓰면 삶의 면역력이 생긴다 믿으며, 〈오마이뉴스〉와 〈브런치〉를 터전 삼아 글을 연재한다. 광주 MBC, 제주 MBC 아나운서로 근무했고, 현재 SK브로드밴드 뉴스 앵커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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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도, 방황도 투정도 나에겐 허용되지 않는 것들이었다. 사달라고 조르는 것. 해달라고 칭얼대는 것. 아이의 언어. 청원의 말들. 사실 그것은 내가 부모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이기도 했다. 많이 생략했다.
아이가 말보다 침묵을, 요구보다 인내를 먼저 배웠다. 어린 나이에 어리광조차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힘겨운 부모의 삶을 일찍이 이해해버린 일은 참 슬프다. 그래서 어린 시절의 나는 스스로 활기찼고 때때로 우울했다. 자라는 동안 아빠를 부정했고 다 자라고 나서야 인정했다. 서러운 만큼 부정하고 나니 어른이 됐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 〈나는 아빠의 선명한 재산이다〉 중에서


아빠는 손에 종이와 펜을 쥔 날보다 못과 망치를 쥔 날이 훨씬 많았다. 무거운 벽돌과 시멘트, 철근과 나무판들은 매일 만졌어도 그 얇디얇은 종이 한 장 만질 날은 많지 않았다. 아빠의 직업은 그랬다.
하지만 그런 아빠에게도 수첩과 펜은 항상 필요했다. 그 수첩에는 하루하루 일한 날짜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는데, 일용직 근로자였던 아빠에게는 일한 날 수를 잘 적어두고 확인하는 일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아빠의 삶은 글자보다 숫자가 많았다. 그 숫자들이 차오를 때면 아빤 항상 나에게 불쑥 물었다.
“팔만 원씩 26일이면 얼마냐.”
“이백팔만 원이요.”
곱셈을 해드리고 나면 아빠는 기쁨도 슬픔도 아무런 감정도 없이 그저 고개 한 번을 끄덕이고 나가셨다. 아빠의 월급에는 감정이 없다.
- 〈삶의 숫자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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