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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여성의 자기계발
· ISBN : 9791190390088
· 쪽수 : 258쪽
· 출판일 : 2021-03-22
책 소개
목차
서문 - 김영선
페미니스트 활동가의 오래된 미래를 위하여 7
행정 & 정책가 김영남 - 정회진
Essay 페미니스트는 어디에나 필요하다 21
Interview 여성운동과 행정조직 사이에서 길을 찾아가다 26
NGO 리더 허오영숙 -강영화
Essay 한국 이주여성운동의 산증인을 만나다 51
Interview 경계를 넘는 강건한 제주 여자, 여성 단체의 준비된 리더 57
NGO 리더 조진경 -김세연
Essay 희망 없이 희망한다는 담담함에 대해 85
Interview 한계와 비판을 넘어선 대안을 고민하는 활동가 90
NGO 리더 김민문정 -이주영
Essay 생각이 목소리로, 목소리가 운동이 되는 현장에서 107
Interview 과정을 통해 배우고 변화를 목격하다 114
정치인 정유선 -이기원
Essay 내가 나를 지지할 때 비로소 도전이 가능해졌다 139
Interview 실패와 성공도 모두 생존의 과정, 정유선은 지금 정치인으로 생존 중 147
정치인 나정숙 - 박은영 & 이기원
Essay 시야는 넓게 안목은 섬세하게 운동하다 정치하는 여자를 만나다 171
Interview 안산 환경운동가에서 에코 페미니스트 시의원으로 180
정치인 조선희 - 박은영
Essay 페미니스트 길라잡이 217
Interview 변화를 위해 행동하는 여성 정치인 225
저자소개
책속에서
허오영숙 상임대표의 여성운동의 발자취는 자신의 안위보다 여성들이 좀 더 안전하게, 좀 더 당당하게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진지한 고민의 과정이었다. 제주도 여 민회에서의 10년간의 활동, 안정적인 상황에서 스스로 매너리즘을 경계하고자 늦은 나이에 중단한 대학 과정을 다시 시작한 용기, 미 래의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에서 현장경험을 위해 선택한 필리핀 연수 프로그램 도전, 현장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또다 시 시작한 대학원 실천여성학 공부, 사회학 박사과정 등.
모든 선택 하나하나에 깃든 허오영숙 상임대표만의 인생철학과 강단 있는 실천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열악하고 힘든 환 경임에도 희망적이었고, 자신감이 넘쳐 있었다.
이주여성인권 운동을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허오영숙 상임 대표는 주저함 없이 “이주여성을 차별하면 우리나라 여성도 외국 에서 차별당하잖아요. 이주여성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라고 담백하게 대답했다.
짧지만 간단명료한 그녀의 대답에 나는 순간 명치를 세게 맞은 느낌을 받았다. 왜 그랬는지 분명한 이유는 찾지 못했지만, 그때는 그랬다.
- NGO리더 허오영숙 - 강영화 에세이 ‘한국 이주여성운동의 산증인을 만나다’ 중에서
Q : 대표님이 본격적으로 여성운동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 저는 1971년생 90학번이에요. 민주화운동의 열기가 남아 있던 마 지막 세대이기도 하죠. 그리고 저는 제주에서 학교를 다녔어요. 소위 의식화 과정이 보통 서울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 해서 알게 되며 이루어질 테지만, 제주에서는 4·3 민주화 운동을 배우면서 이루어집니다.
제주도 4·3 사건이 발생했을 무렵, 제 고향 마을은 산 쪽이어서 토 벌을 당했던 곳이라 동네에 제사가 똑같은 날인 집이 많았어요. 저는 이것을 어렸을 때부터 알았어요. 4·3에 대해 역사적으로 안 배우잖아요. 그런데 대학교에 들어가니 4·3 사건에 대해서 제대 로 알고자 하는 운동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학생운동에 합류하 게 되었어요. 아마도 제가 2학년 무렵이었을 거예요.
소위 말하는 운동권 사회에서 성폭력을 경험하게 되었고, 그게 저 한테 상당히 충격이었어요. 왜냐하면 스스로를 여성이라고 생각 해보지 않았거든요.
- NGO리더 허오영숙 인터뷰 ‘경계를 넘는 강건한 제주 여자, 여성 단체의 준비된 리더’ 중에서
안전한 공간과 사람, 십대여성인권센터의 조진경 대표
단체의 활동가들은 돈이나 명예, 권력이 아닌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지만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에 전문성까지 요구 되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주변사람들의 이해도가 낮아 어려움을 감당해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한정된 에너지를 매일 넘치게 쓰다 보면 나는 왜 활동가로 살고 있을까?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 세상이 변하기나 하나?
- NGO리더 조진경 김세연 에세이 ‘희망 없이 희망한다는 담담함에 대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