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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리랑 2

광주 아리랑 2

정찬주 (지은이)
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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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리랑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광주 아리랑 2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456128
· 쪽수 : 372쪽
· 출판일 : 2020-05-18

책 소개

광주민중항쟁 40주년 회심작. 1980년 5월 광주민중항쟁 14일간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룬 다큐소설이다. 그때 광주에서 벌어진 사건들과 그 안에 얽힌 수많은 인물은 40년이 지난 오늘날 리얼리티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부활하여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때린다.

목차

5월 21일
시민군 2
주먹밥과 헌혈
적십자 대원
도청 축포

5월 22일
도청 장악
돌아온 두 교수
임시학생수습위원회
기동타격대
무기 회수
낙오한 공수부대원

5월 23일
눈감지 못한 시신들
시민수습위원회
전의 상실
주남마을 시민 학살
시민궐기대회 전후

5월 24일
기동순찰대
불안한 하루
궐기대회
송암동 주민 학살

5월 25일
신부님의 눈물
독침 사건
시민학생투쟁위원회
하나님을 속이지 말라

5월 26일
장갑차 출현
죽음의 행진
악행과 인간 방생
떠나는 자의 슬픔
비밀 결혼
마지막 밤

5월 27일
자정 전후
계엄군 진입
짐승의 시간 1
짐승의 시간 2
신이여, 무엇이오니까?
산 자의 아침

서평
따뜻한 가슴들로 모자이크한 벽화, 5월문학의 원본

저자소개

정찬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자기만의 꽃을 피워낸 역사적 인물과 수행자들의 정신세계를 탐구해온 작가 정찬주는 1983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작가가 된 이래, 자신의 고유한 작품세계를 변함없이 천착하고 있다. 호는 벽록檗綠.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고, 국어교사로 잠시 교단에 섰다가 십수 년간 샘터사 편집자로 법정스님 책들을 만들면서 스님의 각별한 재가제자가 되었다. 법정스님에게서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받았다. 전남 화순 계당산 산자락에 산방 이불재耳佛齋를 지어 2002년부터 텃밭을 일구며 집필에만 전념 중이다. 대표작으로 대하소설 인간 이순신을 그린 《이순신의 7년》(전7권) 법정스님 일대기 장편소설《소설 무소유》 성철스님 일대기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전2권), 4백여 곳의 암자를 직접 답사하며 쓴 산문집 《암자로 가는 길》(전3권)을 발간했다. 장편소설로 《광주아리랑》(전2권) 《다산의 사랑》 《천강에 비친 달》 《칼과 술》 《못다 부른 명량의 노래》 《천년 후 돌아가리-茶佛》 《가야산 정진불》(전2권) 《나는 조선의 선비다》(전3권)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행복한 무소유》 《법정스님 인생응원가》 《법정스님의 뒷모습》 《불국기행》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 《자기를 속이지 말라》 《선방 가는 길》 《정찬주의 茶人기행》 등이 있다. 동화 《마음을 담는 그릇》 《바보 동자》를 발간했다. 행원문학상, 동국문학상, 화쟁문화대상, 류주현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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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디에 있는가, 친구는
어디로 갔는가, 친구들은
그리고 어디로, 어디로 나는 갈 것인가
어디에 내 몸과 마음을 기대며 살아갈 것인가
이 공포, 이 울분, 이 부끄러움, 이 슬픈 회피의 망령을
어디에 숨겨두고 걸어갈 것인가.

이불을 통째로 둘러쓰고
이빨로 홑청을 물어뜯으며 소리 죽여 운다.
비겁하게, 서럽게, 수치스러움을 삼키며 운다.

누렇게 오래된 노트에 고백하듯 쓰고 나자 쿵쾅거리던 심장이 편안해졌다. 창문을 통해 비집고 들어온 투명한 5월의 아침 햇살이 방바닥 한쪽에 누웠다. 그러나 비스듬히 누운 아침 햇살은 무심코 아름다울 뿐 그에게 위안 따위는 아니었다. 사방에서 공포와 울분, 부끄러움과 슬픔이 밑도 끝도 없이 밀려왔다. 끝내 총을 들지 못한 자신이 비겁하고 서럽고 수치스러웠다. _산 자의 아침 중에서


광주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모두 잠에서 일어나 가족들과 시민들을 보호합시다. 우리는 계엄군과 민주적으로 싸워 물리쳐야만 합니다. 빨리 잠에서 깨어나 도청 앞으로 나오십시오!
백운동 로터리에 방송승합차 한 대가 멈추어 있었다. 전옥주가 마이크를 잡고 방송하는 모습이 또렷하게 보였다. 박남선은 전옥주의 목소리를 또다시 들으면서 울컥했다. 괴롭고 참담했다. 한동안 사라졌던 그녀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다는 것 자체가 비극이었다. 한 아주머니가 날계란 두 개를 깨서 그녀들에게 내밀었다. 이영생 장로가 말했다.
“박 실장, 저것이 광주의 마음이요. 시민덜이 또다시 우리에게 힘을 줄 것 같소.”
이 장로의 말은 옳았다.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도청으로 무너진 둑에서 물 쏟아지듯 모여들었다. _장갑차 출현 중에서


소형 버스 안에는 여덟 명이 즉사한 채 의자들 사이에 끼어 있었고, 남녀 세 명이 중경상을 입은 채 끌려 나왔다. 손에 총을 맞은 여고생 홍금숙은 고통으로 혼절하기 직전이었고, 교련복을 입은 시민군 두 명은 숨만 붙어 있었다. 한 사람은 눈알이 빠져버렸고, 또 한 사람은 몸에 총을 맞아 고통스럽게 숨을 헐떡거렸다. 공수부대원들은 세 명을 경운기에 태우고 가다가 좁은 산길에서는 부상이 심한 시민군 두 명을 훔쳐 온 리어카에 싣고 홍금숙은 걷게 했다. 여단본부가 가까운 곳에 있는 듯했다. 무전연락을 받은 공수부대 대대장인 소령이 내려왔다. “엄니, 엄니” 하면서 의식을 찾은 시민군 한 명이 소령에게 빌었다.
“살려주씨요. 관을 얻으러 댕긴 죄밖에 읎습니다.”
“총을 쏴봤지?”
“그런 적 읎습니다. 하느님께 맹세할랍니다.”
“개자식, 이놈들 호주머니를 수색해!”
한 시민군의 호주머니에서 카빈소총 실탄이 두 개가 나왔다. 그러자 소령이 양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 새끼들, 폭도구만. 밑에 데리고 가 처치해.”
하사 한 명과 사병 두 명에게 지시했다. 잠시 후 네 발의 총성이 주남마을 뒷산 골짜기를 울렸다. _주남마을 시민 학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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