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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462235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1-12-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옛 선인들과의 수다를 통해 그들이 지금 우리들에게 보내는 시그널,
지혜의 메시지에 귀 기울러 보자.
Part 1. 나라와 백성을 위한 촛불이 되다
백전무패, 불멸의 이름이 된 이순신
조선 문명의 꽃을 피운, 발명왕 장영실
삼국 통일의 주역, 김유신과 김춘추
화약의 아버지, 최무선
「동의보감」의 저자 구암 허준
조선 최고의 학자, 다산 정약용
농업강국의 씨를 뿌린, 고무신박사 우장춘
20세기 현대 이론물리학의 금자탑을 세운 이휘소 박사
한국 최초의 여성경제학사, 최영숙
‘한국의 파브르’, 나비박사 석주명
Part 2.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영원한 2인자
왕이었으나, 왕이 되지 못한 광해군
아비의 명에 의해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
삼봉 정도전이 꿈꾸었던 성리학적 이상세계
Part 3. 예(藝)와 애(愛)에 살다
조선의 예인(藝人), 황진이
사대부가(家)의 여인으로서 예(藝)를 행한다는 것은,신사임당 VS 허난설헌
모던보이, 작가 이상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
여성인권운동의 선구자, 나혜석
작가 겸 승려 김일엽의 행복과 불행의 갈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사실 칼을 다루고 사람의 목을 베는 살벌한 전쟁터의 장수이지만, 내 본모습은 인자하고 다정다감한 선비요. 사대부가 사람이라면 기본적 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충효정신과 글과 시에도 능했으며, 정의롭고 용감함을 두루두루 겸비했는데, 그 모든 게 어머니의 영향에서 비롯 된 것이오. 늘 어머니에게 자랑스러운 아들 순신이고 싶었소. 늙어가 는 모습, 다쳐서 아픈 모습을 보이는 것도 불효라고 생각했소. 그래 서 어머니를 뵈러 갈 때에는 새치를 깔끔히 정리하고 용모단정한 모 습으로 갔소. 아, 요즘처럼 염색약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차라리 먹물을 바르고 갈 것을 그랬나보오. 껄껄. 지금도 가슴이 미어지는 것은, 내가 조정 대신들의 모함을 받아 의금부에 하옥되어 모진 고초 를 겪느라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오. 임진왜란 중에 난 두 명의 가장 소중한 사람을 잃었소. 내 어머니와 내 아들 면이. 그게 지금도 가슴에 뜨겁고 아픈 화상자국으로 남았소.
거북선이 처음 바다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은, 그러니 까 5월 29일 사천 해전이었습니다. 육지전투에서는 왜군 말발굽에 한양 지나 개성까지 함락된 날이었소. 거북선을 처음 본 왜군들은 무 슨 괴물을 본 것처럼 오금을 저리고 아연실색했소. 내가 고안하여 군 관 나대용 등 부하들과 함께 만든 것이지만 정말 멋지게 잘 만들었소. 말하자면, 세계 최초의 돌격용 철갑전선이지요. 거북선이 첫 사천 해전을 비롯해 참전 때마다 돌격전선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했소. 그 어떤 틈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견고해서 적군의 배가 감히 거북선을 쓰러뜨리지를 못했소. … 즉 거북선은 보통 판옥선과 달리 갑판 윗부분까지 완전히 덮개를 씌워서 방호력 측면에서 훨씬 강력하고 우수했소. 덮개를 씌웠을 때 방어뿐만 아니라, 아군의 움직임을 전혀 알아볼 수 없는 장점이 있소. 다시 말해서 적군이 아군에게 조준 사격을 가하려 해도 눈에 보이지 않으니 어찌 하겠소. 적의 공격을 무력화 시키고 우왕좌왕하게 만들기 딱 좋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