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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시조집
· ISBN : 9791190487979
· 쪽수 : 112쪽
· 출판일 : 2021-04-1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05
제1부
달빛 한 접시 13
무지개 14
어여쁘다, 모과 15
연꽃 16
분재 매화 18
오리 가족 20
구부러진 못 21
하얀 발자국 22
복어 23
열렬한 칸나 24
호박꽃 26
반딧불이 27
햇빛의 출처 28
목련꽃 30
가을역, 단풍나무 32
해를 싣고 오다 33
제2부
수평선 37
포도 38
갯씀바귀 39
수채화처럼 40
소소산 단풍 41
별 42
새, 파란 44
매미 그리고 나 46
여름밤 47
풍란 48
개똥쑥 49
환한 길 50
바다는 젖지 않는다 51
노란 사각형 52
달빛 이발소 54
검은 비닐봉지 55
조약돌 56
제3부
매화꽃 59
가랑비 60
사과나무, 여자 61
구름 아이스크림 62
신명난 한때 64
초승달 65
겨울 소나기 66
진달래, 진달래꽃 68
무심의 바다 69
민들레꽃 70
아득한 새 71
둥근달 72
얼룩바다뱀 73
산벚나무 74
설산 75
나는 개망초다 76
제4부
질경이 79
옛 우물 80
김 씨의 어느 날 81
만월 82
아득한 성자 83
놀빛 꽃 84
은빛 깃털 85
석란꽃 86
뿔난 손 87
매미 88
별빛 찬란 90
이 바다가 바다인가? 92
따뜻한 눈이 쏟아진다 93
심해 94
다시 진달래꽃 95
연필 96
제5부
눈이 온다, 눈! 99
이렇게 환한 날에 100
아버지의 창 102
동글이 안경 104
눈부시다, 기린 105
해고 통지를 받다 106
장난감 자동차 107
산사 108
어머니의 손 109
노송 110
새는 112
폭우 113
부러진 의자 114
오후가 반짝일 때 115
어느 푸른 밤 116
어미 늑대 118
새와 달 120
해설_ ‘새’이미지를 통한 風情과 절정의 생태학적 상상력/ 이지엽 122
저자소개
책속에서
달빛 한 접시
어떻게
알았을까?
당신 몸 비밀번호.
산새가
콕콕 누르자
철커덕, 네가 열린다.
안에는
달빛만 한 접시,
보는 눈 가만
환해진다.
이렇게 환한 날에
검은 밤 하얀 조각배 마당 위에 정박해 있다.
얇은 숨 멈춰서야 빈 몸으로 오른 여자.
후드득,
저 어머니가
꽃으로 피어 앉아 있다.
살아서는 집밖 천지 모두 다 파도라며,
스스로 배가 되어 살아온 내 어머니.
뭇별이
와와 뛰어내려
배를 밀며 올라간다.
별들의 발자국 소리 풀밭 위에 소복하고,
거기 살짝 닿기만 해도 팡팡 터져 별빛 환하다.
이런 날
눈물 글썽한 눈,
홀로 빈 방에 남아 있다.
하얀 빛 찔레꽃빛 울 엄마 반달 쪽배.
낮에 나와 하늘 바다 아프게도 흘러간다.
이 슬픔,
활로 휘어져
내게 화살 쏘아댄다.
무지개
투명한 기차들이
산 아래 놓여 있다.
칠월의 비바람에
날아든 꽃잎, 꽃잎들.
열차를
빨강, 물들인다,
빨강 다음엔 주황, 노랑.
순서대로 초록, 파랑,
남색, 보라 물들인다.
비 그친 후 저 일곱 기차
후, 하고 불어본다.
하늘로
올라가는 기차,
차례대로 줄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