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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비밀정원

장자의 비밀정원

김호운 (지은이)
  |  
도화
2021-04-05
  |  
15,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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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비밀정원

책 정보

· 제목 : 장자의 비밀정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0526326
· 쪽수 : 304쪽

책 소개

김호운 작가의 장편소설로 장자의 '나를 죽여야 나를 찾는' 오상아(吾喪我)의 세계를 소설로 구성하고 있다. 요·순시대, 춘추전국시대 등 이곳저곳을 비행하는 나비를 화자로 내세워 '사람답게 세상으로 가는 길'을 제시하는 장자의 철학을 재조명한다.

목차

작가의 말

오상아(吾喪我)-나를 죽여야 나를 만난다 …13
장자의 길[道]-나비가 되어 날다 …29
정원1-지도리(道樞) ; 자유로운 들짐승들 …32
정원2-혼돈(混沌) ; 욕망이 불러온 혼란(混亂) …81
정원3-제물(齊物) ; 흰 돌과 단단한 돌 …129
정원4-소요유(逍遙遊) ; 아픔을 넘어 지락(至樂)으로 …256
장자의 꿈[夢]- 최후의 심판 …293

저자소개

김호운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수필가 1978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단편소설 「유리벽 저편」이이 당선되어 등단. 장편소설 『표해록(漂海錄)』 『바이칼, 단군의 태양을 품다』 등, 소설집 『그림 속에서 튀어나온 청소부』 『사라예보의 장미』 등, 콩트집 『궁합이 맞습니다』(전2권) 등, 에세이집 『연꽃,미소』, 칼럼집 『나비를 잡는 아이의 마음』, 인문학 저서 『소설학림』 등 작품집 30여 권 출간. 한국소설문학상, 한국문학백년상, 녹색문학상. PEN문학상, 둔촌이집문학상, 대한민국 예술문화대상, 리더스에세이문학 대상 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문화체육관광부 문학진흥정책위원,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 역임. 현재 국립한국문학관 자문위원, 국제펜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 이사, 산림문학회 고문,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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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긴 지도리다. 내가 나비가 되어 지도리에 왔듯이, 물고기 곤이 붕이 되어 하늘을 나는 건 변화다. 곤은 원래 작은 물고기 알이었다. 이 작은 알이 큰 물고기 곤이 되고, 곤은 다시 큰 새 붕이 되어 구만리(九萬里) 하늘을 날게 되었다. 장자는 이 화이위조(化而爲鳥; 새가 되다. 즉 새로운 것으로 변하다)에서 하나의 길을 전하고 있다. 알에서 곤이 되고 붕이 되듯, 모든 사물은 원래 모양이 없고 변화가 존재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틀(이름)을 만들어 모든 걸 그 안에 가두고 변화하지 않는 모양을 만들려고 한다. 장자는 이것을 경계하며 “그 틀을 깨고 나와 더 넓은 세상으로 가라!”고 외치고 있다. 그렇게 가는 길이 道(도)다.


참새들이 일제히 웃었다. 나도 하마터면 쿡 하고 웃을 뻔했다. 부리에 깃털 날개까지 단 녀석이 나비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 아, 웃을 일이 아니다. 나도 내가 나비라고 믿고 있지만, 내 모습이 어떻게 생겼는지 나는 한 번도 날개 달린 내 모습을 본 적이 없지 않은가. 이전에 나는 사람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그 나비 모습인지, 아니면 사람 몸에 나비 날개가 달렸는지 알 수 없다. 저 참새들에게 아직 들키지 않은 것으로 보아 뭔가 다른 모습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웃을 일이 아니다. 나는 얼른 날개를 최대한 움츠렸다.


비밀조직에 가담한 참새와 벌떼들이 모르는 일이 있었다. 성과를 이루지 못하거나 색깔이 희미해서 보안이 취약해진 참새들은 쥐도 새도 모르게 아미스타트(La Amistad) 호에 태워 암시장에 내다 팔았다. 용도 폐기다. 겉으로는 본인이 실수하여 참새잡이 그물에 걸려 희생된 것처럼 위장했다. 아미스타트, ‘우정’이라는 뜻이다. 악어의 눈물처럼 잔인한 폭거를 달콤한 우정으로 위장한 노예선이다. 참새들의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그렇게도 조작한다. 아미스타트 호를 탄 참새들은 결국 참새구이 식당이나 포장마차에서 소주 안주가 된다. 이것도 모르고 참새들은 죽자 살자 반대편 인사를 공격해 대고 있다. 벌떼도 마찬가지다. 용도 폐기된 벌들은 봉침 용으로 팔리거나, 소주병에 담가 벌술을 만들어 주당들에게 판다. 혼돈 대왕이 다스리던 중앙은 이렇게 무서운 세상이 되었다. 모두 갈망하는 그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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