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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내가 사랑한 동물들

[큰글자도서] 내가 사랑한 동물들

전순예 (지은이)
  |  
송송책방
2024-02-19
  |  
3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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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내가 사랑한 동물들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내가 사랑한 동물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569712
· 쪽수 : 272쪽

목차

들어가며 ? 5

1부 천국이 따로 없네

똘똘 뭉친 암탉 다섯 마리의 길조 ?16
삐루갱이 먹은 암송아지 덕분? 24
꿀꿀이가 집을 떠나던 날 ? 32
부엉 부자 되라 부엉 부자 되라 ? 42
병아리와 노느라면 천국이 따로 없네 ? 52
작은오빠 따라 후다닭 ? 60
집 지키는 뱀 이사시키기 ? 70
말은 못해도 말귀는 다 알아듣는 워리 ? 78
비둘기 마음은 콩밭에, 둥둥이 마음은 산에 ? 86

2부 가장 많이 웃고 울게 하다

사람 살리고 떠난 오리 ? 96
한 밤 자고 간 너구리 ? 104
어머니 따라 집에 온 네눈박이 ? 112
골뱅이 먹고 살아난 캐리 ? 120
콩잎을 다 먹은, 장수한 만복이 ? 128
울타리 넘어 도망친 돼지 ? 142
살림을 장만해준 행숙이와 방문을 두드리던 행욱이 ? 150
외상값으로 받은 까망이 ? 164
아버지 방을 들여다보던 애노 ? 172

3부 동물들과 맺은 인연

사람에게 구조 요청해서 산 하늘이 ? 182
오골계의 ‘꼬끼오’ 오동이 ? 190
주천강에 살던, 춤추는 골뱅이 ? 198
제 이름을 잊지 않고 대답한 잎새 ? 206
두 번 돌아온 ‘고고’ ? 214
사랑을 돌보느라 믿음을 저버리다 ? 222
씽씽아, 우리를 잊어버려 ? 230
이름이 여럿인 달콩이 ? 238
동생 태평이를 입양한 임평 씨 ? 246
중매쟁이 코르사 ? 254

작가의 말 ? 262

저자소개

전순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5년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뇌운리 어두니골에서 농부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를 도와 여섯 살부터 부엌일을 했습니다. 국민학생 때 큰오빠가 빌려다준 동화책 『집 없는 천사』를 읽고 감동해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동생들을 보느라 비 오는 날만 학교에 갈 수 있었지만, 학교 문예반에서 동시와 동요, 산문을 쓰며 꿈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꿈은 꿈으로 남겨둔 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서울에 올라와 먹고살기 위해 사고파는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환갑이 되어 평생 마음속에 간직한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강원도 산골에서 해먹던 소박한 음식과 함께 나누어 먹던 사람들, 풍성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떠올리며 쓴 『강원도의 맛』과 인생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해주었던, 함께 울고 웃으며 살아온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내가 사랑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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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난챙이는 오른쪽 날개 끝이 살짝 부러졌는데 날지 못합니다. 발톱을 세우고 위엄을 부려보지만 소용없는 일입니다. 밭에서 일하시던 할머니도, 아버지도 쫓아오셨습니다. 할머니는 난챙이는 영물이어서 잡으면 안 된다고 잘 고쳐서 보내주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다 아주 얇게 깎아서 부러진 날개 양쪽에 대고 삼베실로 감아주었습니다. 사람도 뼈가 부러지면 버드나무를 깎아 대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면 붙었습니다. 닭장 옆에 칸을 막고 난챙이를 가두었습니다. 난챙이 덕분에 손님이나 오면 잡던 씨암탉을 먹게 되었습니다. 괘씸하지만 난챙이한테는 닭 대가리와 내장을 생으로 주었습니다. 오빠들이 물고기도 잡아다 주고 개구리도 잡아다 주면 잘도 먹습니다. 그래도 난챙이는 닭을 잡아먹고 싶어서 늘어진 날개를 끌고 사납게 눈을 뒤룩거리며 닭들을 들여다보고 널름거립니다.
일주일 만에 버드나무 보호대를 갈아서 다시 매주었습니다. 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일주일을 보내고 버드나무 보호대를 풀었습니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똘똘 뭉친 암탉 다섯 마리의 길조’


어머니는 송아지를 아예 부엌에서 같이 키우기로 마음먹습니다. 밥하면서 버럭지(물동이보다 입이 넓고 커 부엌에서 많이 사용하는 옹기그릇)에 물을 떠놓고 시뻘건 불덩어리를 집어넣습니다. “치지직 치지직직~” 무럭무럭 김이 나며 꺼먼 숯물이 우러납니다. 수건을 숯물에 적셔 삐루갱이 먹은 송아지를 골고루 닦아줍니다. 숯물로 닦으면서 보니 그냥 볼 때보다 더 심각합니다. 털이 거의 없고 삐루갱이가 살가죽을 깊이 파먹어 고름이 나는 곳도 많습니다. 고름이 심하게 나는 곳에는 아주까리기름을 발라줍니다. 아기라도 키우는 것처럼 송아지를 들여다보고 이야기합니다.
“얼마나 꿉꿉하고 아프냐.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얘기를 해라.” 사람도 못 먹는 콩죽을 끓여 오지동이에 담아놓고 송아지만 먹입니다. 그것도 손으로 떠서 먹입니다. “아이구~ 얄궂어라. 부엌 구석에서 소를 키우다니.” 사람들이 흉을 봅니다. “기구 가관이다(격에 맞지 않다는 뜻). 뭔 언나도 아니고 저것이 뭔 소 노릇을 하겠나.” 혀를 끌끌 찹니다.
‘삐루갱이 먹은 암송아지 덕분’


병아리는 털이 마르면 어미 닭한테서 떼어내 방으로 데려갑니다. 아버지가 싸릿가지로 위쪽은 좁고 밑면은 넓게 만든 병아리 집에 두꺼운 천을 깔고 열흘 동안 키워 닭장으로 보냅니다. 병아리는 어미 닭한테 맡기면 잘 키우기는 하는데, 온 집안을 뒤엎고 밭을 파헤치고 작패가 심해서입니다.
눈물이 나도록 작고 노랗고 쪼끄만 병아리를 보면 가슴도 아슬아슬 깜짝깜짝합니다. 그래도 고 작은 것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첫 먹이로 달걀을 삶아서 노른자를 부스러뜨려주면 아주 즐겁게 재잘재잘 노래하면서 먹습니다. 흙을 발로 파 뒤집을 줄도 압니다. 물 먹을 때는 고개를 쳐들고 넘길 줄도 압니다. 병아리는 뾰족한 주둥이로 먹이를 씹지도 않고 넘기는데 어떻게 맛을 아는지 참깨를 제일 먼저 먹고 싸라기, 좁쌀 순으로 맛있는 것부터 먹습니다.
‘병아리와 노느라면 천국이 따로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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