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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조건

꽃이 피는 조건

임덕기 (지은이)
에세이문학출판부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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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조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꽃이 피는 조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629416
· 쪽수 : 260쪽
· 출판일 : 2024-10-25

책 소개

임덕기 작가는 그동안 수필집 네 권, 시집 세 권을 출간할 정도로 문필활동을 누구보다 활발하게 해온 작가이다. 네 번째 수필집 출간 이후 3년 만에 수필선집 《꽃이 피는 조건》을 선보인다. 이 책은 그동안 문예지에 발표한 열네 편의 수필과 네 권의 수필집 《조각보를 꿈꾸다》, 《기우뚱한 나무》, 《서로 다른 물빛》, 《스며들다》에서 발췌한 글을 모은 것이다.

목차

작가의 말 4

1부 앞서가는 계절

비누의 변신 14
앞서가는 계절 19
낡은 훈장 24
날개 29
떠나간 자개농 34
인생 지도 39
회귀본능 43
갈림길에 서면 47
나루터 51
골목길 풍경 56

2부 꽃이 피는 조건

오사바사 64
샛문 69
꽃이 피는 조건 74
배냇저고리 79
몽당숟가락 84
우기(雨氣)가 찾아오다 89
우리 집 액자들 94
돌도 있던 자리에 있어야 99
뿌리를 찾아서 104
길이 사라지다 109

3부 명아주 지팡이

기우뚱한 나무 116
쑥 내음 퍼지는 강변 120
세 남매의 추억 줍기 여행 … 125
명아주 지팡이 131
똬리 136
폐차 141
민달팽이의 생존 의지 145
초록별 150
미륵사지 석탑과 시멘트 154
조감도(鳥瞰圖)를 그리다 159

4부 식물의 우월성

봉숭아 166
감과 곶감 171
왕십리 176
작물 종자 저장고 181
아찌의 눈물 186
스며들다 190
식물의 우월성 195
화살표의 힘 200
도자기 204
다시 만난 빨간 노트 209

5부 허들링(Huddling)

감나무 216
조약돌 220
멘토, 그 위대한 힘 225
축강에서 230
허들링(Huddling) 235
큰물이 지나간 뒤에 240
주문진 친구들 245
해당화가 핀 인구 바닷가 250
조리풀에 대한 기억 254

저자소개

임덕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포항에서 태어났고, 이화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중, 고등학교 교사를 역임했다. 2010년『수필시대』, 2012년『에세이문학』 등단과 2014년 계간 『애지』 시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꼰드랍다』, 『봄으로 가는 지도』가 있고, 수필집으로는 『조각보를 꿈꾸다』, 『기우뚱한 나무』(2015년 세종나눔도서 선정), 『서로 다른 물빛』(원종린수필문학상), 『스며들다』를 출간했다. 현재 (사)국제펜한국본부 여성작가위원, 한국수필문학진흥회, 이대동창문인회 이사, 한국시인협회, 한국문인협회, (사)한국여성문학인회, 서울시인협회, 문학의집, 서울, 애지문학회, 수필문우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덕기 시인은 그의 두 번째 시집인 『봄으로 가는 지도』를 통해서 이 세상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봄 무대의 주인공이 되었다. 혹독한 겨울을 지나 찾아오는 봄은 우리들의 영원한 고향이자 우리들의 미래 이상이다. 봄 무대의 꽃, 봄 무대의 희망, 봄 무대의 그 아름답고 달콤한 사랑과 결실. 봄꽃들이 환하게 피어나는 봄날을 위해 겨울을 참고 견딘다. 그의 『봄으로 가는 지도』는 세계평화이고, 세계의 축제를 기다리는 마음이다. E-mail : limdk2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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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비누가 무르고 거품이 잘 일지 않았던 기억 때문일까. 새 비누를 사용할 때마다 품질 변화에 민감한 편이다. 좋은 비누는 천연 향이 나는 제품으로 실내에서 방향제 역할도 한다. 품질이 좋은 국산 비누가 어딘가에 있을 텐데, 아직 그런 비누를 만나지 못하기 때문일까. 오래전 남프랑스에 여행 갔을 때였다. 니스 향수공장에서 사왔던 세숫비누가 여태 써본 비누 중에 단연 향기롭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힘든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고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나이가 되었다. 착한 이들의 고통과 슬픔은 비누로 말갛게 씻어내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해치는 자들의 검은 마음은 비누로 박박 치대어 볕에 말리면 좋겠다. 비누는 인간에게 끝없이 헌신하고 끝내 조용히 스러져간다. 오물을 자신의 거품으로 싸안고 물과 함께 흘러내린다. 자신을 희생하고 무(無)로 돌아가는 비누의 뒷모습이 경건하고 아름답다.
-<비누의 변신> 중에서


봄이 무르익으면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이 시나브로 떨어진다. 뒤이어 둥근 실타래처럼 생긴 겹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겹벚꽃과 벚꽃은 우애 좋은 자매지간 같다. 동생인 벚꽃에게 먼저 꽃피라고 등 떠밀고 겹벚꽃은 벚꽃이 화르르 지면 그제야 마음 놓고 활짝 꽃을 피운다. 아파트 단지 안에 나란히 서 있는 두 나무를 보면 겸양지덕(謙讓之德)이 떠오른다. 겹벚꽃이 꽃 피는 때를 벚나무에게 먼저 양보한 속 깊은 언니 같다. 그 옆을 지나다닐 때마다 흐뭇한 마음으로 올려다본다. 벌 나비가 오는 때를 서로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배려가 상생(相生)을 하지 않는가.
올겨울은 예년과 다르게 혹한과 폭설이 잦았지만 겨울답다는 생각이 든다. 나무들은 힘차게 눈 녹은 물을 마시고 머잖아 천지에는 봄꽃들이 만개할 것이다. 화려한 봄꽃들이 쏟아져 나오기 전에, 제비꽃, 민들레, 냉이꽃, 꽃다지등 작고 소박한 꽃들이 먼저 피어난다. 생존을 위해 꽃피는 때를 서로 조절한다. 꽃 피는 조건을 서로 달리하며, 서로 양보하며 조화롭게 피어나는 꽃들이 대견하다.
-<꽃이 피는 조건> 중에서


어린 시절에 입었던 기억나는 옷이 있다. 작은 꽃무늬가 들어간 자주색 코르덴 원피스다. 어머니가 사다주신 그 옷을 입고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날 마당에서 식구들이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펌프가 있는 마당에는 화단에 화초들이 자라고, 남동생 누비처네 앞에서 나는 앞가슴에 하얀 손수건을 달고 서 있었다.
“우리 딸내미 춘향이 같네.”
어머니가 흐뭇해하며 나를 바라보셨다. 기뻐하시는 목소리에 어린 나도 덩달아 마음이 환해졌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날 입었던 코르덴 원피스는 날개 달린 옷처럼 내 마음을 부풀게 했다.
-<날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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