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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를 위한 꽃을

오늘, 나를 위한 꽃을

오유미 (지은이)
  |  
위즈덤하우스
2020-04-03
  |  
17,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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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분류 : 국내도서>에세이>사진/그림 에세이
ISBN : 9791190630863
쪽수 : 264쪽

책 소개

태연, 폴킴, 백현 등 핫한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는 물론 드라마·전시 등에서 독보적인 꽃 장식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플로리스트 오유미의 꽃 에세이. 다채로운 꽃 사진과 서정적인 글을 함께 엮어 보는 이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선사한다.

“그냥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조용하게 힘이 되는,
가장 약하고 강한 존재, 꽃.”
사랑하는 나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위안


태연, 폴킴, 백현 등 핫한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서 독보적인 꽃 장식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은 플로리스트 오유미의 첫 에세이. 『오늘, 나를 위한 꽃을』은 꽃으로 나를 위로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꽃 사진과 글이 어우러진 포토에세이로, 다채로운 꽃 사진을 꽃에 대한 서정적인 글과 함께 엮었다. 작가가 운영하는 꽃집 ‘오차원’은 화려한 색감과 감각적인 구성으로 이미 SNS에서 유명해 뮤직비디오·방송 등 미디어는 물론 전시, 기업과도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
그저 꽃 한 송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지친 마음을 치유받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꽃 사진들과 꽃에 대한 글들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1부 ‘나에게 언제나 꽃’에서는 매일매일 꽃을 만지면서 저자가 꽃에게 위안과 감동을 받았던 순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꽃에 대한 경이에 가까운 감탄을 하기도 하고 꽃을 만지는 자신의 일에 대해 곱씹으며 삶과 일상, 시간에 대해 되돌아보기도 한다. 2부 ‘당신의 하루에 꽃’에서는 꽃집의 손님이나 꽃꽂이 수업 등 꽃을 매개로 사람들을 만나며 생각한 것들을 써내려갔다. 고심하고 고민하여 누군가에게 꽃을 주는 마음, 다른 사람의 취향에 맞춰 선물을 고르는 다정함…… 등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소중한 사람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일게 한다. 3부 ‘어떤 순간의 꽃’에서는 특정한 순간에 어울리는 꽃을 소개한다. 각 계절에 어울리는 꽃을 비롯해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꽃, 아침저녁으로 두고 보기 좋은 꽃, 머릿속이 복잡할 때 보면 좋을 꽃들을 소개해준다. 퇴근길 들른 꽃집에서 이야기 나누듯 소개받은 꽃을 집에 들여다 놓아도 좋을 것이다.

내 하루의 처음과 끝에 꽃 모닝, 꽃 나잇
나를 위한 시들지 않는 꽃다발


예전에는 꽃이 그저 기념일에 하는 선물이었다. 하지만 이제 스스로를 잘 돌보고 대접하는 경향이 생기면서 자기 자신에게 선물하는 용도로도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 지쳤다고 말하기도 힘이 없을 만큼 소진된 하루, 깜깜한 집에 들어와 허전할 때 환하고 탐스러운 꽃이 자신을 반겨준다면 어떨까. 예쁜 것 말고 소용 하나 없는 것을 나에게 선물해준다면, 그래도 순간만큼은 환기가 되지 않을까. 아름다운 것은 쓸모는 없지만 그만큼 강력하게 기분을 고양시키는 것도 없으니 말이다.
『오늘, 나를 위한 꽃을』은 그렇게 집에 두고 환기를 시켜주는 꽃다발 같은 책이다. 소담한 아네모네 한 송이부터 때로는 온갖 화사한 꽃들로 가득한 꽃다발의 사진, 웅장함이 느껴지는 센터피스까지 다채롭게 실린 꽃 사진을 담아 곁에 두고 위안과 쉼표가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찬연한 꽃 사진들을 한땀 한땀 사철제본으로 엮어 소장가치를 더했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엔 꽃이 많다”
평범한 풍경에서도 아름다움을 찾는 즐거움


예전에는 바깥에 꽃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요즘 길의 꽃들이 참 예쁘다고, 이름을 몰랐던 때에는 그냥 지나쳤던 꽃들을 이제는 조금 더 시간을 들여 바라보게 된다는 말을 듣곤 한다. 나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괜히 신호대기에 걸려서도 횡단보도 옆 화단에 이상하게 심어진 튤립들이 귀엽고, 강변북로의 아무도 보지 않을 것만 같은 곳에서 열심히 꽃피우는 붉은 장미들에 감동한다. 아무리 바빠도 시선에 꽃을 담을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_‘주변을 둘러보면’ 중에서

꼭 꽃을 사지 않더라도 주변에 꽃은 많다. 이 책은 우리가 바쁘게 지나치는 많은 곳들에서 꽃과 나무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한다. 작가는 우리 주변의 꽃과 나무에 대해서도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봄이면 벚꽃을 비롯해 공조팝나무, 설유화, 이팝나무를 여름이면 덩굴장미와 수국, 능소화가 가을이면 단풍과 마가목 열매, 국화. 겨울이면 편백, 측백, 포인세티아 등을 꼽아 주며 계절에 따라 바쁘게 피고 지는 꽃과 나무들을 둘러 보게 한다.
이따금 실린 들풀 사진과 여행 중에 거리에서 찍은 풀과 꽃 사진들을 보다 보면 괜히 주변에 있는 꽃과 나무를 한 번 더 살펴보게 된다. 여상한 풍경도 다채롭고 아름답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시선과 일상도 훨씬 더 다양한 색채를 띠게 될 것이다.


목차

prologue

chapter 1 . 나에게 언제나 꽃
매일 감탄하는
꽃 모닝
조용히, 잔잔하게, 온전히
가만히 바라보면
어김없이 작약의 계절
안녕, 반가워
주변을 둘러보면
향기에 취하다
이름을 몰라도 나비를 떠올려
꽃을 곁에 둔다는 것
나의 일 1, 자리를 찾는 것
나의 일 2, 형식을 확립하는 것
나의 일 3, 숨을 고르고 길이를 가늠하고 거침없이 자른다
나의 일 4, 시간의 겹이 쌓이면
나의 일 5, 끝을 알 수 없는 이 세계
나의 일 6, 함께하는 것
가까이 봐서 좋은 것
꽃과 술
꽃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데
다르지만 같은
야금야금, 차곡차곡
나의 작은 정원 오차원
단순 작업의 묘미
아네모네
가끔 묻고 싶다
언제나 조심스러워
그날이 오지 않길
꽃에 홀려 버려서
밤의 꽃
가끔 꽃이나 풀에 기대어 잠들고 싶다
꽃이 이끄는 대로
사라지는 것들은 아름답다
감탄
반짝반짝
하루에 필요한 ‘아름다움의 양’이라는 것이 있을까?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죽음
안녕
싱크대 옆, 오렌지색 거베라
어두운 곳에 가느다랗게 빛나는
꽃의 소리를 듣는 시간
오차원을 떠올려 줘요
귀 기울여 듣고 대답한다
고마워요
그것은 찰나였고
그저 꽃이었을 뿐
끝이 있는 것
기도
투명한 하늘색을 바라본다
건조

chapter 2 . 당신의 하루에 꽃
여기는 오차원, 주문을 받습니다
당신을 생각한다
당신을 기다리는 풀들
당신이 꽃이라면
아직 사랑이 있음을 확인한다
화려한 가을을
곧 시들어 없어질 것들
배운다
우리는 만나서 꽃과 빛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변을 아름다운 것들로 채우고
정원의 꽃을 주는 마음
꽃이 무엇을 할 수 있지
꽃을 받는 사람
그것은 꽃일 겁니다
사랑을 담아서
아낌없이 준다

chapter 3 . 어떤 순간의 꽃
나의 불안을 진정시켜 줘
꽃병이 아니라도 좋아
내 존재가 희미해지는 순간들
내 하루의 처음과 끝에 인사를
별이 보고 싶은 날
주문을 외워
작은 것들을 알아보기
좋은 것을 알아보는 눈
멋대로 살고 싶다
걱정하는 당신에게
봄에 듣는 꽃의 소리
여름의 끝, 마음이 들뜰 때
가을이 기다려진다
가을의 낮과 밤을 달리아와
추운 겨울에 따뜻한 술처럼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연꽃에 용서를
나의 공간에 있지 않아도 좋은 것
나의 정원을 꿈꾼다
고백할 때
머리가 복잡할 때
초대


저자소개

오유미(지은이)   자세히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공간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덜컥 꽃을 시작했다. 차와 꽃을 좋아하게 되어 성씨에 차나무 ‘차茶’ 동산 ‘원園’ 자를 써서 오차원이라고 이름 붙인 공간에서 꽃과 풀을 다룬다. 또 형태가 울퉁불퉁하고 가늘고 삐뚜름한 표정을 그린 오드미oddme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instagram @o.chawon twitter @ochawon


책속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생각보다 많은 꽃이 있다.
봄이 오면 우리가 기다리는 벚나무 외에도, 길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공조팝나무, 비슷한 시기에 생김새도 비슷한 설유화, 겹설유화. 점점 조경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흩날리는 이팝나무, 도시의 조경으로 심어둔 튤립과 주민센터 앞의 단골손님 팬지.
좀 더 따뜻해지면 여름의 초입에서 덩굴로 피어나는 들장미들,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수국과 목수국(불두화), 백묘국, 코스모스, 강아지풀. 그리고 드라마틱하기 이를 데 없는 능소화!
가을에는 단풍, 마가목 열매, 늦더위 같은 해바라기, 학교 화단에서 익숙하던 국화과의 꽃들.
겨울에는 주목, 편백, 측백, 가문비나무, 향나무 등 침엽수들과열매, 마른 가지들, 빨간 포인세티아……. 이름만 늘어놓기에도 한참을 이야기해야겠지.
가끔 수강생분들로부터 예전에는 바깥에 꽃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며 요즘 길의 꽃들이 참 예쁘다고, 이름을 몰랐던 때에는 그냥 지나쳤던 꽃들을 이제는 조금 더 시간을 들여 바라보게 된다는 말을 듣곤 한다. 나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괜히 신호대기에 걸려서도 횡단보도 옆 화단에 이상하게 심어진 튤립들이 귀엽고, 강변북로의 아무도 보지 않을 것만 같은 곳에서 열심히 꽃피우는 붉은 장미들에 감동한다. 아무리 바빠도 시선에 꽃을 담을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_ ‘주변을 둘러보면’ 중에서


땅이 없는 나는 정원을 꿈에서 갖는다. 그리고 나의 작은 정원 오차원. 이곳엔 뿌리가 없는 꽃과 나무가 가득이다. 더 짧고, 더 아름다우며, 더 더 더 기억에만 존재할 곳. 나는 정원을 일구는 농부처럼 매일 꽃을 가꾸고 물을 비우고 닦고 쓸고 자르고 버리고 솎고 다시 가져오고 잎을 떼고 줄기를 자른다. 그리고 내 뿌리 없는 식구들은 여기저기로 당신들에게로, 오직 당신만을 위해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정원이 되었으면 좋겠다.
_ ‘나의 작은 정원 오차원’ 중에서


이 순간, 이 순간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을 때 아름답다.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곳,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장면. 다시 만나지 못하는 인연, 마지막이었던 그 모든 아름다웠던 순간들.
만일 꽃이 시드는 것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처럼 마음 놓고 좋아할 수 없었을 것이다.
_ ‘사라지는 것들은 아름답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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