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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0749701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4-02-15
책 소개
목차
1장 │경사진 골목길에서
경사진 골목길에서 │태어나 가장 맛있게 먹은 라면 │의심 │절대떡볶이를 찾아서 │탱커 │소울 푸드 │정신승리라는 말 │생산성 없는 궁금함 │잠들기 전 천장에 │평양냉면과 웨이팅이 만났을 때 │고향집 벨을 누르는 순간 │사람을 믿지 않고 사건을 믿는다 │멀미 │내향인이라는 세계 │이해하기와 정신건강 │쉬운 사람 │힐링법 │손절의 시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이미지 관리 │상주에서
2장 │무채색 삶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나라는 존재감 │작가가 꿈은 아니었지만 │시간의 위대함 │실패해도 괜찮아 │인복 │성주 하면 참외, 초단편 하면? │오락실과 자존감의 관계 │존경받는 │난 해고되지 않을 것이다 │자격지심이 큰 심사위원 │좋아하는 것도 일이 되면 │내게 학교는 │친구가 한 명뿐인 │소설 읽기라는 비효율적인 행위 │골방 작가에서 소통하는 작가로 │공포 소설 작가 │이래 봬도 외국 물 먹은 사람 │김동식 검색 결과 │마카롱이 되고 싶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런 말이 좀 계면쩍긴 하지만, 난 꽤 청렴결백한 편이다. 아마 어릴 적의 그런 시선들 때문에 더 그렇게 됐는지도 모른다. 난 누군가에게 의심받을 때의 상처가 어떤지 조금 안다. 그래서 누군가를 의심하는 것도 몹시 조심스럽다. _ 「의심」
중요한 건 내가 내향적인 성격을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는 거다. 난 식당 후기를 검색할 때도 ‘맛’이란 키워드보다 ‘혼밥’이란 키워드를 먼저 검색한다. 뭘 살 때 잘 알아보고 찾아갔음에도 직원이 추천해주는 물건이 있으면 그걸 고른다. 주변에서는 이런 모습을 답답해하지만, 과연 이런 면들이 ‘극복’이란 단어를 써야 할 만큼 문제일까? 소심한 사람의 세상은 밖에서 억지로 고치려 들다가 망가질 수도 있으니, 답답할지라도 그냥 좀 존중해줬으면 한다._ 「내향인이라는 세계」
그동안 남들만 힐링법이 있다고 부러워했지만, 막상 내힐링법을 찾은 게 마냥 기쁘지는 않다. 왜 그동안 내게 힐링법이 없었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살면서 견디지 못할 만큼 고통스러운 일이 별로 없어서다. 힐링할 필요가 없는데 그걸 극복할 방법이 필요하겠는가. 남들을 부러워할 일이 아니라 남들이 날 부러워할 일이었다. _ 「힐링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