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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0776028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0-04-29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사는 게 만만치 않을 때 고개를 들어 철학을 보라
Chapter 1.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안 될까?”
나의 문제를 다른 각도에서 보게 하는 철학 기술
위로로는 더 이상 마음이 채워지지 않을 때_ 파스칼의 내기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면서 응징하는 법_ 논리학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_ 플라톤의 이데아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_ 논리실증주의
왠지 ‘쎄한’ 느낌이 들어 주저하게 된다면_ 스피노자의 코나투스
Chapter 2. “고민이 많은 게 고민입니다”
고민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철학 기술
내가 모른다는 것을 남들이 알아챌까 두렵다면_ 흄의 인상과 관념
착해서 자꾸만 호구가 되는 것 같다면_ 심리적 이기주의
‘기준 미달’인 것 같아 자꾸만 주눅이 들 때_ 데리다의 해체주의
다른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내가 되고 싶다면_ 라이프니츠의 모나드
‘만약’의 늪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어요_ 니체의 영원회귀
Chapter 3. “관계 맺기는 왜 이리 어려울까요?”
관계를 술술 풀어가게 도와주는 철학 기술
타인이라는 존재가 불편하게 느껴질 때_ 헤겔의 타자
너라면 내 마음을 알아줄 거라 생각했는데_ 헤겔의 변증법
취중진담에 데인 적이 너무 많아요_ 로크의 자아
나도 내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해야 할까_ 칸트의 정언명령
나에 대한 뒷담화가 신경 쓰인다면_ 언어철학
Chapter 4.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까요?”
실질적으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철학 기술
내 통장, 티끌 모아 태산이 될 수 있을까_ 모호함
나의 일이 나를 소외시킬 때_ 마르크스의 노동
몸을 잘 써야 머리도 잘 쓸 수 있다_ 스피노자의 신체와 정신
예술이 나를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_ 쇼펜하우어의 의지
지금 문제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_ 버클리의 관념론
Chapter 5. “사는 게 한없이 막막하게 느껴져요”
길을 찾을 수 없을 때 꺼내 보는 철학 기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게만 느껴진다면_ 사르트르의 자유
내 길이 보이지 않을 때_ 쿤의 패러다임
인정받기 위해 ‘노오력’하고 있다면 _푸코의 에피스테메
잘하려고 애쓰지 말고 흐름에 몸을 맡겨봐_ 노자의 도
내일은 해가 서쪽에서 뜰지도 몰라_ 흄의 귀납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논리학은 주장과 근거 사이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탐구하기 때문에 각각의 문장을 파고들어 가는 것 대신 그 문장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집중한다. 우리는 흔히 일상에서 상대방의 말에 담긴 ‘내용’에 발끈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민이가 잘생긴 건 아니지만….” 뭐? 지민이가 잘생긴 건 아니라고? 너 지금 우리 지민이 욕하는 거구나? 하지만 논리학에서라면 지민이가 잘생겼는지 아닌지보다 “지민이는 잘생긴 건 아니지만 춤도 잘 추고 애교도 많고 패션센스도 좋다. 그러므로 방탄소년단에서 제일 멋진 멤버다”라는 논증의 전제 중 하나로 들어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 논증의 전제들로부터 결론이 올바르게 도출되었는지를 평가한다. 혹시 추론에서 숨은 가정은 없는지 살펴본다. 그렇다면 너는 제일 멋진 멤버의 기준으로 춤과 애교와 패션센스는 포함시키지만 외모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니? 그 기준은 누구 맘대로 정했어? ‘발끈’하지 않고 ‘평가’한다. 무엇보다 상대방의 말이 틀렸는지 맞았는지, 틀렸다면 왜 틀렸는지를 조목조목 따져볼 수 있으니 제일 만족스럽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응징하는 법)
논리실증주의자들이 확실한 지식을 얻기 위해 철학적 논의에 자연과학의 방법을 가지고 왔듯, 내게 제안을 하는 사람을 과연 믿고 따를 수 있을지 고민이 될 때 나는 추억 속 ‘낯선 사람 경계하기’를 떠올린다. 그리고 그 방법을 적용해본다. 상대가 나에게 흐뭇한 기대감을 선사해준다는 이유로 상대를 믿고 불확실한 영역에 발을 디디는 건 마치 사탕을 줄 테니 같이 가자고 하는 낯선 이를 순순히 따라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아무리 상대가 자신감이 넘치고 의도가 좋아도 마찬가지다. 거의 프레젠테이션급으로 계획을 설명하고, 그 계획대로만 되면 탄탄대로라고 나에게 자신만만하게 얘기해도 정작 그 계획을 실현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믿고 따르지 못하는 건 매한가지다.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하게 해주겠다며 호언장담하는 사람을 따라나섰다가 하고 싶은 걸 하기는커녕 할 수 있는 것의 가짓수가 줄어드는 상황이 되어서야 안 되지 않겠는가. (믿고 따를 수 있는 사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가 착해서 문제라고 생각할 때 착하면 안 된다는 강박에 시달린다. 내가 하는 행동을 두고 사실은 스스로 원치 않는데도 남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아닐까 의심한다. 좀 더 약삭빠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사람들을 대할 때 내가 손해를 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며 괜한 피해의식을 느낀다. 이때 심리적 이기주의의 관점을 빌려와 나의 행동을 바라본다면 그런 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손익계산적인 사람인 것이다. 내가 이미 충분히 나 자신을 위해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니 대인관계에서 불안감이 사라진다. 지금 당장 손해를 보는 것 같은 일을 했더라도 그것이 결국엔 나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옜다 하고 미련 없이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 (착해서 자꾸만 호구가 되는 것 같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