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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0812184
· 쪽수 : 236쪽
· 출판일 : 2021-05-28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소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이다
소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이다/ 휴먼카인드/ 여기선 묻지 않아요/ 굿바이, 전태일/ 결핍의 힘/ 금언과 그 밖의 생각들/ 귀 기울이면 비로소 들리는 것들/ 사람아 아, 사람아!/ 우리는 무엇을 아는가?/ 태도에 대하여/ 어매/ 살리는 일/ 꽃구경/ 단풍과 어머니의 주름/ 그 많던 누나들은 어디로 갔을까/ 학교, 불편을 배우는 곳/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2. 표피 너머 심연을 성찰할 것
삶이란 내면의 결핍과 마주하는 일/ 시민이란 무엇인가/ 앎의 속박, 삶의 여유/ 표피 너머 심연을 성찰할 것/ 별의 순간/ 전문가주의와 아마추어리즘/ 오디세이 성남/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무릎을 꿇는다는 것/ 아빠, 또 놀러 오세요/ 어떻게 지내십니까?/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바보’ 리더십/ 코로나 시대의 사랑/ 구름, 예술적 영감의 원천/ 생명이란 무엇인가?/ 역사 지식의 역설/ 발리의 사제는 그저 가끔씩만 오리를 가리킨다/ 자신의 문장을 갖는다는 것/ 기자는 묻는 사람이다/ 생각에 관한 생각/ 기업은행 이대형 대리, 칭찬합니다
3. 래디칼하되 익스트림하지 않게
‘지금, 여기’ 우리네 삶의 풍경들/ 인문학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 ‘경언유착’이라는 악취/ 민족정서 ‘흥’과 평창올림픽/ 대통령의 ‘혼밥’/ 주사와 사무관/ ‘백벤처’와 다선 심판론/ 상상할 수 없다면 창조할 수 없다/ 래디칼하되 익스트림하지 않게/ 다시, 인문주의를 생각함/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의 실험과 도전/ 대한민국에는 국가(國歌)가 없다/ 블랙리스트, 그때나 지금이나 옳지 않다/ 언어의 한계는 나의 한계이다/
모국어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일/ ‘소금꽃’과 민들레 연대
이 책에서 소개한 책, 영화, 노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노동현장을 전전할 때였다. 주로 모래와 시멘트를 섞는 일을 했는데, 뜻밖에도 거기서 느림의 힘을 알게 됐다. 몇 삽 크게 푸고 허리 펴기를 반복했더니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 암묵지를 알려주셨다. “욕심내서 한 삽 크게 뜬다고 일이 빨라지는 게 아니야. 조금씩 떠서 천천히 해봐. 그럼 거짓말처럼 힘도 덜 들고 일도 금방 끝낼 수 있을 거야.” ― 「소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이다」 중에서
치매를 앓던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고 돌아오는 길에 들었던 노래가 하필이면 장사익이 부르는 <꽃구경>(시인 김형영의 시에 곡을 붙였다)이었다. 노랫말 후미의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라는 대목에서 심장이 멎는 듯한 흉통에 몸서리쳤던 기억이다. 이따금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릴 때면 도리 없이 그 노랫말이 뒤미처 떠오른다. ― 「꽃구경」 중에서
다시 기자는 묻는 사람이다. 묻는다는 건 진실을 알기 위한 기본적인 노력이며, 정당한 문제제기이고 엄정한 비판이다.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리 없는 진실에 다가서기 위해 기자는 사실을 근거로 끝없이 의심하고 묻고 비판하고, 다시 따져 물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진실은 수면 위로 올라온다. 묻기를 멈추고 듣기만 하는 기자라면 그는 더는 기자가 아니다. ― 「기자는 묻는 사람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