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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동물과 식물 > 꽃과 나무
· ISBN : 979119085537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2-09-20
책 소개
목차
1장 나무 세계
2장 세계에서 가장 큰 생명체, 뽕나무버섯
3장 숲의 마라토너, 참나무
4장 버섯계의 아이콘, 광대버섯
5장 곰팡이 없인 못살아, 흑송
6장 섬세한 감각의 소유자, 포플러
7장 광릉젖버섯의 은밀한 동거
8장 짚신도 제짝이 있다, 모래밭버섯
9장 적인가 친구인가, 보라발졸각버섯
10장 숲의 청소부, 덕다리버섯
11장 초원의 왕, 양송이버섯
12장 숨바꼭질의 명수, 트러플
13장 아름답지만 의존적인 난초
14장 자연이 걸친 아름다운 옷, 지의류
15장 곤충의 동반자, 흰개미버섯
16장 숲의 미래
감사의 글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이제 숲속 오솔길을 걸으며 나무와 버섯의 비밀을 하나 둘 파헤칠 것이다. 여러분은 나무와 숲을 연구하고 지구의 미래를 예측하는 과학자들과 마주할 것이고, 보주산맥을 지나 북극의 문턱을 넘은 다음 화산이 열기를 내뿜는 레위니옹섬까지, 나무와 숲, 산을 아우르는 광활한 여정을 함께할 것이다. 몇백 년 묵은 지혜로운 나무와 이야기를 나누고, 그루터기에 어느덧 돋아있는 버섯을 발견하고, ‘나무 세계’의 뿌리가 자리한 땅속의 작은 우주를 탐험할 것이다. 보이는 것, 그 너머의 세계로 떠나는 것이다.
(1장. 나무 세계)
(…) 빙하기 이후에 참나무가 걸어온 여정은 블랙 페리고르 트러플의 지리적 분포를 이해하는 열쇠가 되었다. 개체군 간의 유연관계와 물리적 거리를 비교함으로써 이 고귀한 버섯이 프랑스 국토를 다시 점령하면서 지나온 길을 추정할 수 있었다. 마지막 최대 빙하기 이후에 트러플은 참나무에 찰싹 붙어서 양 갈래로 나눠진 길을 따라갔다. 하나는 프로방스에서 시작해 론 계곡과 로렌의 석회 지대까지 이어지는 동쪽길이고, 다른 하나는 루시옹과 랑그독을 거쳐 페리고르와 푸아투까지 이어지는 서쪽길이다. 참나무의 이동 경로 중 일부가 트러플의 이동 경로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을 보면, 빙하기 이후 식물이 다시 움트던 시기에 ‘블랙 다이아몬드’가 자신에게 호의적인 숙주와 동행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3장. 숲의 마라토너, 참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