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같이 가면 길이 된다

같이 가면 길이 된다

이상헌 (지은이)
생각의힘
1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6,200원 -10% 0원
900원
15,300원 >
16,200원 -10% 0원
0원
16,2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4,400원 -10% 720원 12,240원 >

책 이미지

같이 가면 길이 된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같이 가면 길이 된다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0955911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3-04-07

책 소개

국제노동기구(ILO)에서 고용정책국장으로 일하는 이상헌이 치열한 숙고와 엄격한 응시를 대동한 채 이런저런 지면에 꾸준하고도 찬찬하게 써온 글을 한데 모았다. 총 6부로 구성된 책은 ‘이 나라’의 일하는 삶을 구석구석 돌아본다.

목차

들어가며
시작하는 글: 희망, 같이 가면 길이 된다

1부 우리 시대 식인의 풍습: 일터의 죽음

이모 집의 냄새
광인일기, 식인의 풍습을 보았다
“죽을 각오”를 권하는 사회
죽음이 또 다른 죽음으로 잊히는 사회
거대한 공동의 묵인
30년의 다짐, 넌 무얼 했느냐

2부 100년의 거친 꿈: 당당한 노동

노동권, 그 100년의 거친 꿈
8시간 노동의 험난한 여정
게으름 탓이라는 강고한 신화
나는 되고 너는 아니 된다?
화장실의 불평등
임금체불 사건
빵과 장미: 이대로 살 순 없지 않나
노동조합, 이로우나 허하지 말라
노동의 미래와 어제의 노동자
인공지능: 인간을 인간적으로

3부 울타리 치기와 불평등: 사람, 경제 그리고 권력

키 작은 능력주의
우리 시대의 울타리 치기
또 다른 울타리 치기: 하청과 중간착취
굳세어라, 소비자여!
네 코앞의 일을 제대로 본다는 것
일자리의 진정한 가치
일자리와 정치
세계주의를 경계한다
세계화 시대의 일그러진 경쟁
브렉시트의 또 다른 탈출
트럼프 시대의 반지성주의
불평등이라는 부메랑

4부 불평등의 상처: 코비드 시대의 풍경

또 다른 바이러스
인간의 체온을 지키려면
코로나 시대의 어떤 하루
카뮈, 역병시대의 종교와 의사
불평등 바이러스
갈림길
인간의 역병

5부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할 때: 경제학의 그늘

왜 경제학자를 믿지 못하느냐고?
경제예측이라는 점쟁이
“경제 방면”의 책을 읽다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할 때
낮은 소리에 자유를 준 경제학자
등대로 함께 찾아가려면
희망의 뱃고동

6부 이제 너에게 묻는다

투표하러 가며 묻는다
광화문 광장에서 묻는다
바람 부는 영도다리에서 묻는다
눈물을 믿지 않는 곳, 요르단에서 묻는다
차별하지 않는다는 네게 묻는다
유럽에서 소심하게 묻는다
추억의 성곽에서 묻는다
어버이날에 묻는다
매미가 뜨겁게 울던 여름날에 묻는다
샤워하며 은밀히 묻는다
떨리는 것들을 보며 묻는다

마무리하는 글: 회복하는 인간, 회복하는 사회
나가며

출처
참고문헌

저자소개

이상헌 (지은이)    정보 더보기
국제노동기구(ILO) 고용정책국장. 삼천포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닌 뒤 서울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운 좋게 일찍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마쳤다. 그 후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ILO에서 일하면서 여러 직책을 거쳤다. 노동시간, 임금, 고용에 관한 포괄적인 연구와 정책 개발을 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정책 조언을 한다. 전공 분야는 노동경제학이지만, 노동에 대한 단편적인 경제학적 접근에 비판적이다. 지난 30년 동안 연구 논문과 저서를 꾸준히 냈다. 〈세계임금보고서(Global Wage Report)〉, 〈세계고용사회전망(World Employment and Social Outlook)〉, 〈ILO 노동세계 모니터(ILO Monitor on the World of Work)〉를 비롯한 ILO의 주요 보고서를 주도했고,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규제 연구 네트워크(Regulating for Decent Work)’의 창립 멤버로서 노동시장 규제에 대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산문을 모아 《우리는 조금 불편해져야 한다》(2015)와 《같이 가면 길이 된다》(2023)를 냈고, 초등학교 동창인 아내 옥혜숙과 《우린 열한 살에 만났다》(2022)를 함께 썼다.
펼치기

책속에서



가끔, 나는 ‘노동자’는 ‘인간’이 아니라 ‘사자’라는 생각을 한다. 원형 경기장에서 가망 없는 싸움을 벌이면서도 삶의 희망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사자, 생산이라는 거대한 경기에서 피 흘리며 죽어나가는 슬픈 운명에 처한 사자, 살인 같은 죽음에 ‘범죄’를 따질 수 없는 사자, 죽음 판을 벌인 인간에 대항하여 온몸으로 맞서 싸우면 포악하다고 불리는 사자, 인간이 싸우라고 만든 경기장에서 그에 따라 치열하게 싸우면 형벌을 받는 사자. 죽음, 박봉, 과로, 해고는 경제성장이라는 거대한 게임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법칙이고, 거친 바닥에 무뎌진 발톱을 내보이면 당장 포악함의 죄를 물어 갇히거나 칼을 받게 된다. 더러 있지 않았나. 기업이 노동을 죽이는 것은 불가피함이고, 노동이 기업에 죽을 듯 달려드는 것은 곧 범죄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사자가 무리를 지어 경기장을 무너뜨리고 나오길 꿈꾼다. 경기장 안에 길을 열고 바깥길도 내는 방법을 고민한다. 거친 발톱끼리 손잡는 기적을 기다린다. 공감과 연대의 힘도 믿는다. 인간과의 연대도 기대한다. 여럿이 같이 가면 길이 된다, 그렇게 믿는다. 그런 믿음으로 글을 썼고, 그 글들을 이 책에 모아두었다.
_ 들어가며


‘죽을 각오’는 수사나 말장난이 아니다. 온몸의 기운을 다 빼낼 만큼, 영혼까지 끌어내야 제대로 일한 것이라는 뜻이다. 또 그런 만큼 ‘자신의 노력 탓’의 공간이 늘어난다. ‘죽을힘’에서 멀어질수록 네 처지는 점점 궁색해진다는 것이다. 지금 일하면서 불행하다면, 그것은 당신의 부드러운 숨쉬기와 매끈한 이마 때문이다. 모름지기 일한다는 사람은 진이 빠지도록 밤새워 일하고, 일터의 위험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이렇게 일터의 ‘사즉생’은 장시간 노동과 산업재해를 온전히 일하는 자의 몫으로 내재화시킨다.
따라서 죽을 각오는 비대칭적이다. 죽을 각오를 하거나 권하는 사람 중 죽은 사람은 드물고, 그런 각오의 압력 속에 선택의 여지 없이 묵묵히 ‘살려고’ 하는 사람들은 죽는다. 죽을 각오로 일하라고 해서 ‘죽을 만큼’ 일하면 소리 내기도 힘들기 때문에 소리 없이 죽는다.
_ 1부 〈“죽을 각오”를 권하는 사회〉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90955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