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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91190971188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0-12-20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1. 제주와 돌 문화
2. 제주의 보물 원담
3. 원담과 해양 문화
4. 원담과 제주공동체
5. 원담이 있는 마을 이야기
맺으며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30년 전 제주가 고향인 남편을 따라 제주로 왔다. 연애 시절 남편이 보내온 글 속에서 제주의 어촌을 만나곤 했었다. 제주로 이주한 뒤 새벽이면 이웃집 삼촌이 모는 경운기 소리에 잠을 깨고, 하루 두 번 뱃동서[한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는 사람]들이 배를 타고 덤장[물고기가 다니는 길목에 막대를 받아 그물을 울타리처럼 쳐두고 그물 안으로 들어온 고기가 나가지 못하게 설치한 것]으로 향하는 모습이 익숙해지며 어느새 어촌 마을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다.
제주에 여행 온 사람들은 여행길에 해안 풍광 속에서 많은 돌을 본다. 제주가 화산섬이어서 돌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며 해안가를 스쳐 지나간다. 해안가에는 화산 폭발 시 들끓었던 마그마의 분출물이 외부의 자극을 받아 굳어진 다양한 모양의 용암들이 넓게 펼쳐져 있다. 그곳에는 제주 사람들의 생활 어로 장치인 ‘원담’도 있다. 원담은 제주 사람들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고기를 잡던 장소다. 제주 해안에는 거친 돌이 많아 섬유로 만든 그물을 사용할 수 없다. 돌로 쌓아진 담이 고기를 가두는 그물 역할을 했다.
원담에서 잡은 어패류는 땅에서 얻기 어려웠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식재료였다. ‘친정에 가면 굶어도 바다에 가면 먹을 것 싯나[있다]’ 할 정도로 바다에는 해산물이 풍부했다. 원담 안에서 잡은 해산물은 소소하게는 반찬으로 식탁에 오르고, 곡식으로 교환하거나 받은 현금으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저축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