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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018141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004 프롤로그
012 계절경계선
015 계절의 발견
023 봄, 새 학기
031 명동 토다코사
038 여름날 호프
043 향수의 도시에서 겪은 쇼킹 남프랑스
049 천재 조향사와 기레기 사이
056 나이스하지 않은 냄새의 추억
061 부산행 무궁화호
068 짐 가방에 실은 너의 땀 냄새
071 그 연예인의 냄새
079 비 오는 날의 수채화
085 냄새로 가늠하는 됨됨이
090 클럽 2차의 악취
100 에르메스
105 “향수 뭐 쓰세요?”
112 시소
116 여행이 그리울 때면
122 데오드란트
129 핸드크림이 그냥 핸드크림이 아니라고
137 가끔은 향기가 과한 사람
142 홍어와 홍콩 영화
146 쥐포
152 봉천역 대천서점
159 포근하지만 슬픈
165 친정집 비누
169 주말 늦잠
172 머리 냄새
178 하루의 냄새
188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계절의 경계선에 다다를 때마다 느껴지는 기억의 냄새, 남편의 목덜미에서 퍼져 나오는 피곤의 냄새, 여행지의 추억을 끄집어내는 빗방울 냄새, 햇살 냄새, 비 오는 날 1교시 냄새, 강아지의 귀여운 꼬순내와 구수한 커피 향까지, 냄새에 관한 한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잠시 멈춰 서 코끝을 간지럽히는 냄새를 맡고, 무언가를 떠올리고, 아파하고, 행복해하고, 얼마간 외로워한다.
계절은 냄새와 함께 다가온다. 계절의 냄새에는 어김없이 기억의 흔적이 묻어 있다. 지난해 이맘때 날 할퀴었던 말, 보듬었던 손, 웃고 떠들며 보았던 영화, 거닐던 거리의 소음 등. 종종 후각은 시각이나 청각보다 후순위가 되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 후각은 과거를 가장 생생히 떠올리게 하는 감각이다. 과거를 맡게 하는 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