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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085563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2-06-13
목차
1부
화분을 내놓는 시간 19
누구의 손목에서 백목련이 피나 20
희귀한 연애 22
젖은 것들의 무늬 23
축축한 주문 24
밤과 밥과 방 26
큐브 28
마리모 30
재활 32
폭설 33
호빵을 먹는 아침 34
파쿠르 하는 사람 36
낱말의 세계 38
2부
도장 43
공기로 지은 집 44
연시 46
봄의 나 47
오늘의 케이크 48
5월 억새에게 내미는 시 50
터키 아이스크림 52
라면 54
노송동 골목 56
산수유나무 아래서 58
천재의 휴식 59
튀어 오르는 유쾌 60
핑크뮬리 62
유명한 이야기 63
3부
아몰레드 67
밤 68
드림캐쳐 70
슈트 액터 72
신두리 사구 74
엔젤트럼펫 76
나비의 자석 78
식물주의의 무덤덤 80
그립감 82
입관 84
이어달리기 85
빅토리아 수련 86
전갈이 키우는 모과 88
다시다는 어머니의 힘 89
4부
량 93
거룩하지 못한 밤 94
달의 건강원 96
그리움을 상회上廻하다 97
싱잉볼 98
진강이 100
아무 때나 터지는 석류 102
그동안의 꽃과 너 103
우금치 104
바다에서 106
한 움큼의 눈동자들 107
머메이드쇼 108
복숭아 떨어진 곳에 능소화는 피고 110
줄줄이 장미 112
해설 _ 치유와 원만圓滿을 향한 여정, 혹은 그윽함의 시학 115
황치복(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연시
내가 나의 혓바닥을 찾아 먹는 느낌
혓바닥에 홀려 또 다른 혓바닥을 찾아 헤매는 느낌
감꼭지는 치명적 단추
단추는 위험해 너무 익어 실이 풀린 결기의 단추
물컹거리는 공 만만해진 붉은 공의 이력을
풀려버린 단추는 알지 달달했던 사계절 가슴이 풀어져
공의 고갱이를 어떻게 잔뜩 모았을까
겉이 터지도록 무거운 속을 무엇으로 마련했을까
어쩌다 혀가 끌고 나오는 날카로운 씨
단도 몇 개쯤 너도 품고 살았구나
내 속에서 끌고 나올 수 있는 칼은 몇 개나 될까
으깨지고도 무겁고 축축한 연시
겉도 속도 무거워야 덩어리가 되는 법
누군가의 완벽한 열매가 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