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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155143
· 쪽수 : 153쪽
· 출판일 : 2021-09-1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추천사
6 빛나는 보석처럼 윤송석
1부 몸 풀고 가는 바람처럼
14 가을의 여인아
16 가을 타는 남자
18 가을 타는 남자 2
19 가을 그 간극
20 겨울비 허공을 채우다
22 겨울을 걷다
23 겨울이 지연처럼
24 경계에 머무는 바람
25 계절의 행간에서
26 낙엽에 길을 묻고
27 달빛 그림자
28 등 굽은 햇살로 허덕이는 날에
29 때로는 바람도 흔들린다
30 목부작 1
31 목부작 2
32 바람 이불을 덮다
33 바람에도 따뜻한 심장이 있을까
34 바람도 재채기를 하는지
35 바람은
36 바람의 노래
37 바람의 편지
38 바람의 뼈를 발골하며
39 바람의 인연이 되어
40 바람둥이
2부 아프다 말 못하고
44 시詩 알을 품으며
45 눈물이 왜 짜느냐고 묻거든
46 그렇게 말하렵니다
47 속울음 삼키며
48 눈물의 담금질
49 딸들을 위한 기도
50 떨리는 빈손
51 떠나간 뒤에
52 마음에 길 하나 있어
53 삶 그 은빛 허무 1
54 삶 그 은빛 허무 2
55 소금 꽃 그 비린내
56 소금은 바다의 눈물이다
57 숨 고르기
58 속울음 그 궤적을 들춰보며
60 아프다 말 못 하고
61 원점에서
62 애증의 강
63 어둠의 눈금을 지우며
64 자리마다 방황이다
65 지키지 못한 약속
66 지금은 수혈輸血 중
67 힘내 사랑해
68 타인의 그림자
3부 노을빛에 젖어
70 댓잎 비비는 목어木魚 소리
72 노을빛
73 도성사를 찾아서
74 두레박 속 시린 윤슬
75 망월사 가는 길에
76 만추의 망월사에서
77 그림자의 묵언
78 시간을 다림질하며
80 묵언의 길에서
81 삶 그 젖어있는 궤적
82 쉼표 그 언저리에서
83 소신공양하는 하루
84 염화미소다
86 번뇌를 톱질하며
87 윤회輪回 그 인생길
88 인고忍苦의 향기香氣
89 저 하늘에 핀 노을처럼
90 천년 바위와 노송老松
91 정령의 요원한 꿈
92 텅 빈 충만
93 파문의 여운餘韻
94 풍경風磬
95 소리 없는 한숨
96 풍경의 지문을 새기며 1(Temple stay 중에)
4부 기울어진 수평
98 바람의 부호
100 수평이 기울다
101 햇살의 반란
102 비밀번호
103 붉은 눈시울
104 유서
106 눈물 같은 시학
107 칩거蟄居
108 소망 하나
109 굴렁쇠
110 그 이유는?
112 그 누가?
113 낮에 뜬 별처럼
114 눈을 뜨다
115 루비콘강물 그 한파 속
116 멀리 가는 강물처럼
117 방황
118 백련白蓮
119 상사화 1
120 상사화 2
121 옥화玉花 꽃잎 지다
122 자맥질
123 존재의 의미(Temple stay 가는 길에서)
124 터널
125 절애切愛
5부 세상에 머무는 의미
128 사람아 울지 마라
130 난蘭 예찬禮讚
131 뜸을 뜨다
132 누옥淚屋 바람의 흉터
133 도리질
134 디딤돌
135 무쇠 꽃 그 향기를 위하여
136 사랑 하나 아픔 둘
137 백치白痴의 가슴
138 빙점氷點의 계절
139 새벽이 어둠에 말을 걸다
140 소풍 길에서
141 세상에 머무는 의미
142 소국小菊
143 시혼詩魂의 여백에서
144 안개 그물
145 양아치
146 어설픈 허구
148 잔醆은 비워두어야지
149 춘설春雪
150 틈새를 노리며
151 하늘 바다의 산책길
152 흔들리는 날의 시詩
153 바람의 비련
저자소개
책속에서
가을의 여인아
오색 찬연한 치맛자락
살랑살랑 휘날리며
묵객의 심연에 추풍 가득 불어넣고
풍만한 속살로 눈 흘기는 가을
가을바람 첨병으로 세우고
현가주연絃歌酒? 접배거상接杯擧觴
어찌 알았는지 걸음이 바쁘다.
곱게 단장한 원숙한 자태 앞에
가슴은 두근두근
부끄러운 마음 감추려 올려다보는 쪽빛 하늘
한때는 이내 몸도
이글거리는 한여름 태양처럼
온 천지를 달굴 때도 있었건만
저 요염한 가을 앞에 얼굴 못 들고
마음만 빼앗기네.
합일할 수 없는 설움에
고동치는 박동 소리
요염한 가을 앞에서
무릎 꿇은 사내 하나.
가을 타는 남자
발목 잡힌 세월 앞에
씹히지 않는 번뇌들
허리마저 꺾인 피폐한 삶의 빈자리
거침없이 길을 가는 바람
그 중심에 서 있는 그림자는
자리마다 방황이다.
삐걱거리며 달려온 세월의
아름차게 비워져 간 자태
계절의 인연으로 도래하는 진한 향기
언저리를 맴돌아 빈 가슴을 덮는다.
아픔을 녹여 짐을 풀고 가는 바람처럼
하룻길 끝자락 여백의 쉼표에서
버거운 그림자 하나 누워 있다
환희의 물결 속으로 낙화하는
조각난 생의 편린을 엮어
시린 아픔을 털고 일어서야지
청아한 모습 고즈넉한 무념 속
물들어가는 단풍처럼 기울어진 마음
적요한 가을 뜨락에 흔들리며
사랑하는 법을 아프게 배워 가야지.
경계에 머무는 바람
하늘에 걸린 심장 핏빛 노을로
주소 없는 이메일을 띄우며
나는 또 바람이 되어야 하는가.
붉은빛의 넉넉함이 산마루에
곤두박질하는 만산홍엽의 경계는
한 잔 술에 비틀거리는
자화상이다.
번민의 아픔들 인고의 시간
생각과 눈빛은 깊어져
바람에 지워야 할진대
옹송그린 삶의 흔적은
농익은 계절 위에 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