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바다의 문들

바다의 문들

(상처입은 세계와 하느님의 구원)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 (지은이), 차보람 (옮긴이)
비아
13,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1,700원 -10% 2,500원
650원
13,5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바다의 문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다의 문들 (상처입은 세계와 하느님의 구원)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91191239195
· 쪽수 : 196쪽
· 출판일 : 2021-07-07

책 소개

비아 제안들 시리즈. 현대 영미권을 대표하는 그리스도교 신학자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가 악, 고난이라는 문제에 관해 기술한 저작이다.

목차

들어가며
1. 세계의 조화
2. 하느님의 승리

부록
1. 의문의 미진
2. 하느님은 어디에 계셨는가?

해설: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가 그리는 오래된 미래

저자소개

데이비드 벤틀리 하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생. 동방 정교회 신학자이자 철학자, 문화비평가다. 메릴랜드 대학교B.A., 케임브리지 대학교M.Phil를 거쳐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석사학위M.A.와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버지니아 대학교, 성토마스 대학교, 듀크 대학교 신학대학원, 로욜라 칼리지 등에서 신학을 가르쳤고 그리스도교 연구센터의 교수, 세인트루이스 대학교 방문교수를 거쳐 노틀담 고등연구소의 연구원을 지냈다. 본래 전공 분야인 철학적 신학, 조직신학 뿐만 아니라 역사, 성서학, 문화비평,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2011년 『무신론자들의 망상』Atheist Delusions으로 마이클 램지상을 수상하고 2017년에는 신약성서를 새롭게 번역해 화제를 낳았으며 2019년에는 성서와 교부들의 저작들을 포함한 그리스도교 신학사를 새롭게 검토함으로써 보편구원론을 제시해 다시 한번 신학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주요 저서로 『무한자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the Infinite(2003), 『바다의 문들』The Doors of the Sea(2005, 비아), 『그리스도교, 역사와 만나다』The Story of Christianity(2009, 비아), 『무신론자들의 망상』Atheist Delusions(2009, 한국기독교연구소), 『하느님 체험』The Experience of God (2013), 『감추어진 것과 드러난 것』The Hidden and the Manifest (2017), 『모든 것이 구원받게 되리라』(2019), 『신학의 영토들』Theological Territories 등이 있다.
펼치기
차보람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철학을,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Th.M.)을 공부하고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성직(M.Div.)을 준비했다. 이후 영국 더럼 대학교에서 가톨릭신학센터 장학생으로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로완 윌리엄스, 새라 코클리를 연구하여 2020년에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현재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세례교리교육 담당사제로 사목하면서 성공회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가르치며, 세계성공회 신학교육 위원회에서 활동한다. 로완 윌리엄스,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앙리 드 뤼박 등을 다룬 논문을 썼고, 『바다의 문들』(비아)을 한국어로 옮겼다.
펼치기

책속에서

2004년 성탄절 다음 날 이른 아침, 수마트라 북쪽 끝에 있는 반다아체Banda Aceh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 근처에서 일어난 진동도 엄청났지만, 이 진동으로 야기된 파괴는 한층 더 심각했다. (언제나 그랬듯) 쓰나미가 주변 모든 해안을 덮쳤다. 처음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지만, 이내 거대한 물결이 엄청난 속도로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잠시 가라앉는 듯하였으나 육지에 이르자 다시금 물의 양이 한층 불어났고 맹렬한 기세로 육지를 휩쓸었다. 아무도 이에 대비하지 않았다. 일부 지자체는 경고를 받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를 알지 못했다. 해안가에서 유리처럼 빛나던 물은 한순간에 해저의 토사, 잔해와 뒤섞여 치솟아 올라 사람들을 덮쳤다. 스리랑카처럼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도 극소수만이 대피했을 만큼 갑작스럽게 일어난 참사였다. 참사 직후 며칠간 세계는 이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소식은 기이할 정도로 더디게 전달되었다. 처음 언론은 쓰나미로 수천 명이 죽었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비극적인 소식이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자 사망자 수는 수만 명으로 늘어났고 마침내 수십만 명으로 늘어났다. 참혹한 사건의 거대한 실상이 드러났다. 현재 이 글을 쓰는 동안 언론에서는 사망자가 약 2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쓰나미의 파장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자 사람들은 아연실색했다. 물에 휩쓸려가지 않기 위해 기둥과 난간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는 사람들, 이따금 손을 놓쳐 맹렬한 물살에 떠내려가 버리는 사람들을 보여주는 영상들, 마을이 사라지고 초목이 벗겨진 황폐한 섬 전체 모습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들, 길게 뻗은 해안선을 수놓은 잔해들과 수많은 시신, 아주 많은 어린아이 시신들. 재난의 범위, 그리고 이 재난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겪은 고통과 슬픔을 생각하면 우리는 한동안 침묵해야 했다. 이런 때 역사와 자연의 우연성 배후에 어떤 커다란 의미가 있는지, 혹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지를 따지는 행동은 잔인하기도 하고 주제넘은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경건한 말과 위로의 말조차 헛되고 진부할 뿐만 아니라 일종의 신성모독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삶을 살아가며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기어코 입을 열고야 만다.


그리스도교 신앙이 실제로 무엇인지 확인해 보려 별다른 노력을 하지도 않은 이들은 그만큼 성급하고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종교적 신념의 부조리를 지적하려 한다. 열정적인 세속주의자들은 지난 2천 년 동안 그리스도교의 지적 전통이 한순간도 악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고, 고통과 죽음이라는 현실에 직면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현실에 세심하게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상상한다. 달리 말해 그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수 세기 동안 일어난 홍수, 지진, 폭풍, 전염병, 기근, 화재, 전쟁, 대량 학살, 모든 종류의 살인을 전혀 겪어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혹은, 불구가 되거나 불치병에 걸리거나 아내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거나, 아이의 무덤 앞에 서 있게 되었을 때 겪게 되는 고통과 슬픔, 그 심연에 자리한 어두운 도덕적, 형이상학적 문제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무감각하게 있었다고 간주한다. 참으로 ‘기이한 망상’이다.


볼테르의 이 한탄 가득한 시는 이제는 거의 자취를 감춘 철학 논쟁, 인류의 문화 의식에서 오래전 사라진 신에 대한 표상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므로 마틴 케틀의 비판이나 J.L.맥키의 유명하나 터무니없는 논증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물어야 한다. 이들이 말하고 있는 신은 도대체 어떤 신인가? 케틀과 맥키가 필사적으로 우리가 믿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그런 신을 실제로 믿는 종교가 있기는 한가? 누가 그런 신을 숭배하거나 그런 신을 위해서 목숨을 바쳤는가(혹은 누군가를 죽였는가)? 인도양을 다스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신 중 어떤 신도 케틀과 맥키의 묘사에 들어맞지 않는다. 맥키가 계속해서 붙들고 씨름한 신은 이제는 사라진 신정론자들의 신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