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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일기

닭장 일기

(바닷가 시골 마을 수녀들의 폭소만발 닭장 드라마)

최명순 필립네리 (지은이)
  |  
라온북
2021-08-02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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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 일기

책 정보

· 제목 : 닭장 일기 (바닷가 시골 마을 수녀들의 폭소만발 닭장 드라마)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283709
· 쪽수 : 267쪽

책 소개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생태공동체 ‘진동 요셉의 집’에서 수녀들이 살아가는 유쾌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저자는 특유의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작은 닭장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재미나게 들려준다.

목차

추천의 글
머리말

봄 ------ 진동에 와서 닭장을 만나다
병아리와 그 엄마
함께 먹고 산다는 것
사랑

여름 ----- 너와 나의 소임
길들이고 길들고
희생
더위와 성숙

가을 ------ 주님 손안의 연장
감사
낭만과 살상
인연
겨울 준비
추운 날, 따뜻한 추억

겨울 ------ 당신께 가는 날
성탄, 한 해의 마무리
새해가 오다
청소와 정리
현대인들의 로망

다시 봄 ---- 봄 준비

반성
봄의 닭장과 병아리 전구
우리

맺음말

저자소개

최명순 필립네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나의 부모님은 딸 둘에 아들 셋을 두셨다. 그중에 나는 맏이다.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으니 우리 집에서 천국에 가야 할 1순위는 이변이 없는 한 내 차례인 것 같다. 아버지는 기술이 좋아 맛있는 국수를 만드셔서 유명해지셨으니 나는 국숫집 딸인 셈이다. 큰 남동생이 가업을 이어 일하다가 떡방앗간을 시작하였다. 동생과 올케가 솜씨가 탁월하고 성실하니 역시 유명한 떡집이 되었다. 그러니 나는 떡집 누나인 셈이다. 나는 소싯적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소설가도 되고 싶었고, 정치에도 관심이 있었고, 여군도 되고 싶었고, 연기자도 되고 싶었다. 그렇게 욕심쟁이였던 내 앞길을 하느님께서 정해주셨다. 건강하던 내가 갑자기 폐결핵을 반년이나 앓고 빌빌거리게 되었는데 하느님께서 강력한 힘으로 부르시는 게 느껴졌다. 나는 그렇게 예수성심시녀회로 입회하게 되었다. 나 자신이 조금 더 성장하는 것 같고 보람이 되었기에 꾸준하게 글을 썼고, 조카 유진이의 관심과 사랑이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주었다. 이것도 장하다면 장할 것인데 나는 또 다른 꿈을 꾼다. 꿈은 젊은이만 꾸는 것이 아니니, 나에게도 제한이 없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글을 쓰고 있다. 늦깎이 나를 밀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미래의 독자들에게 우리 주님의 은총이 가득히 내리길 빈다.
펼치기

책속에서

아침에 닭장에 들어가서 손을 높이 들고 축복기도를 하였다. “좋으신 주님, 닭 형제들이 오늘도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지내도록 돌보아 주시고, 달걀을 깨어 먹는 닭들은 그런 짓을 하지 않고 알도 잘 낳고 하루를 무사하게 보내도록 주님 도와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그리고 닭에게 물을 주고, 닭들을 밖으로 내보내서 풀을 뜯어 먹고 흙으로 목욕을 하도록 자유를 주었다. 그리고 닭똥을 치웠다.
모이를 뿌려주자 밖으로 나갔던 닭들이 우르르 안으로 들어왔다. 수탉 두 마리와 암탉 스물두 마리이다. 수탉은 대장과 서열 두 번째 닭이다. 서열 1번의 회색 닭은 무력으로 2번 닭을 쪽도 못 쓰게 하고 구박이 심했다. 2번 닭이 암탉과 짝짓기를 하려 하면 가차 없이 쪼고 물고 못되게 굴었다. 그 꼴을 보면 내가 “야, 물러나지만 말고 ‘도전’, ‘도전’을 해” 하면서 늘 응원을 했다.


12시에 점심을 먹었다. 한 장의 김을 반으로 나누어 먹었는데 밥을 다 먹고 나니 김 세 장이 남았다. 그래서 그 세 장으로 부족했던 염분을 충족시켜 혀를 만족하게 했다. 거의 맨밥을 먹으면서 생각나는 것은 오로지 김치나 고추장이나 소금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것이지 더 맛있는 무엇이 떠오르는 것은 아니었다. 식사를 마치고 간단한 후식 후 물을 마셨다. 정신적으로 충만한 만족감으로 행복했다. 황제라 해도 식사 후 정신적인 기쁨을 이렇게 맛보기는 힘들 것이다.


나는 희미하게 목숨만 붙어있는 병아리를 손안에 조심스럽게 감싸고 계속 기도를 하면서 집으로 왔다.
“주님, 이 병아리를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하고 “얘야, 살아나거라. 네가 살아나면 내가 잘 키울게.”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이 병아리에게 ‘꼭지’라는 나의 아명을 붙여 주었다. 곧 손안에서 움직임이 감지되었다. 집에 오자 조금 후에 삐약거리며 살아 있으리라는 희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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